4학년 2학기 · 과학 · 밤하늘 관찰 · 태양계 조사단

금성VENUS

금성은 태양에서 두 번째 행성이에요. 두꺼운 구름에 싸여 노랗게 보이고, 태양과 달 다음으로 밝게 빛나요. 우리 조상들은 새벽의 금성을 샛별, 저녁의 금성을 개밥바라기라고 불렀어요.

태양에서 2번째 행성기사 6꼭지

이번 쪽

금성은 구름 때문에 땅이 안 보여요. 보이는 것부터 숨은 것까지 차례로 살펴봐요.

  1. 겉모습구름 이불을 덮은 노란 행성
  2. 하늘에서 찾기새벽에는 샛별, 저녁에는 개밥바라기
  3. 이름과 이야기금성은 왜 «금» 자를 쓸까요
  4. 이름과 이야기망원경 속 금성은 달처럼 모양이 달라 보였어요
  5. 이름과 이야기고흐가 그린 「밤의 하얀 집」 속 금성
  6. 가 보고 찍은 것구름 아래를 본 탐사선들
탐사선 매리너 10호가 찍은 금성. 땅은 하나도 안 보이고 온통 구름뿐이죠? 가운데쯤 노르스름하게 얼룩진 곳도 찾아보세요

탐사선 매리너 10호가 찍은 금성. 땅은 하나도 안 보이고 온통 구름뿐이죠? 가운데쯤 노르스름하게 얼룩진 곳도 찾아보세요 · 사진 NASA/JPL-Caltech · Public domain · 미국 탐사선 매리너 10호가 1974년 2월에 금성을 지나가며 찍었어요. NASA가 2020년에 다시 다듬은 사진이에요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겉모습망원경으로 볼 때

구름 이불을 덮은 노란 행성

금성을 크게 확대해 봐도 땅이 안 보여요. 온통 구름뿐이에요.

한 줄로 말하면금성은 노랗게 보이고, 두꺼운 구름에 싸여 있어요.

금성은 태양에서 두 번째에 있는 이에요. 수성 다음, 지구 바로 앞이에요.

색깔부터 볼까요? 교과서들은 금성을 노란색으로 적어요. 사진을 보면 하얀색에 가깝게 보이기도 해요. 그래서 책마다 적은 말이 조금씩 달라요.

무늬도 조금 있어요. 표면이 얼룩진 것처럼 보여요. 목성처럼 또렷한 줄무늬는 아니에요.

그런데 이 얼룩은 땅이 아니에요. 금성은 두꺼운 구름에 온통 덮여 있어요. 그래서 망원경으로 봐도 땅이 잘 보이지 않아요.

구름 아래에는 단단한 땅이 있어요. 수성·지구·화성처럼 암석으로 된 땅이에요. 표면이 기체로 된 목성과는 달라요.

금성은 아주 뜨거워요. 행성 가운데 가장 뜨거운 행성이에요. 그리고 고리가 없어요. 달 같은 위성도 하나도 없어요.

크기는 지구와 가장 비슷해요. 지구를 구슬이라고 하면 금성도 구슬만 해요. 지구보다 아주 조금 작을 뿐이에요.

해가 진 뒤 서쪽 하늘. 지붕 꼭대기 바로 위에 밝은 점 하나가 보이죠? 그게 금성이에요. 이렇게 저녁에 보이는 금성을 개밥바라기라고 불렀어요

해가 진 뒤 서쪽 하늘. 지붕 꼭대기 바로 위에 밝은 점 하나가 보이죠? 그게 금성이에요. 이렇게 저녁에 보이는 금성을 개밥바라기라고 불렀어요 · 사진 Estherkmugarura · CC BY-SA 4.0 · 2021년 5월, 해가 진 직후 서쪽 하늘을 찍은 사진이에요. 해가 완전히 진 뒤라 해는 보이지 않아요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하늘에서 찾기해 뜨기 전 · 해 진 뒤

새벽에는 샛별, 저녁에는 개밥바라기

해 질 녘 하늘에 유난히 밝은 점이 있었나요? 금성일 수 있어요.

한 줄로 말하면금성은 새벽 동쪽, 저녁 서쪽 하늘에서 밝게 빛나요.

샛별 · 개밥바라기새벽 금성과 저녁 금성을 부르던 우리말 이름

금성은 태양과 달 다음으로 밝게 보이는 천체예요. 가운데서는 가장 밝아요. 그래서 맨눈으로도 쉽게 찾을 수 있어요.

금성도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해요. 태양 빛을 받아 빛나요. 그래도 워낙 밝아서 별보다 먼저 눈에 띄어요.

그런데 금성은 아무 때나 보이지 않아요. 보이는 때가 두 번이에요. 해 뜨기 전 동쪽 하늘, 그리고 해 진 뒤 서쪽 하늘이에요.

옛사람들은 두 모습에 이름을 따로 붙였어요. 새벽 동쪽 하늘의 금성은 이에요. «새벽별»이라는 뜻이에요.

저녁 서쪽 하늘의 금성은 라고 불렀어요. 개에게 저녁밥을 줄 무렵 보여서예요. 개가 «밥 좀 얻어먹을까?» 하고 바라는 것 같다는 뜻이래요.

하나 더 있어요. 금성이 초저녁에 보이는 무렵에는 새벽에 보이지 않아요. 샛별과 개밥바라기를 같은 무렵에 둘 다 볼 수는 없어요.

꼭 지킬 것이 있어요. 금성은 해와 가까운 쪽 하늘에 떠요. 그래도 해가 있는 쪽을 바라보면 안 돼요. 해가 완전히 진 뒤나 뜨기 전에만 찾아요. 해가 하늘에 있을 때는 쌍안경이나 망원경을 절대 쓰지 않아요.

이름과 이야기아주 먼 옛날부터

금성은 왜 «금» 자를 쓸까요

행성 이름에는 저마다 뜻이 숨어 있어요. 금성도 그래요.

한 줄로 말하면금성의 «금»은 쇠, 비너스는 로마의 여신이에요.

수성·금성·화성·목성·토성. 소리 내어 읽어 보세요. 뒤에 모두 성이 붙어 있죠? 별 성(星) 자예요.

앞 글자는 옛 동양 사람들의 생각에서 왔어요. 세상을 이루는 것을 불·물·나무·쇠·흙 다섯 가지로 봤거든요. 이런 생각을 이라고 해요.

그중 쇠를 뜻하는 글자가 금(金)이에요. 그래서 금성(金星)이라는 이름이 되었어요.

지구는 이 다섯 이름에 들지 않았어요. 옛사람들은 지구를 으로 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흙의 공»이라는 뜻의 지구(地球)가 되었어요.

영어 이름은 비너스(Venus)예요. 옛 로마 사람들이 믿던 사랑과 아름다움의 여신 이름이에요.

행성 가운데 여신의 이름을 딴 것은 금성뿐이에요.

앞에서 본 과 까지 합하면, 금성은 이름이 참 많아요. 그만큼 오래전부터 사람들 눈에 띄었다는 뜻이에요.

갈릴레이가 망원경으로 본 금성을 그린 그림. 가느다란 눈썹 모양부터 동그란 모양까지 차례로 달라져요. 가운데 위의 기호(♀)는 금성을 뜻해요

갈릴레이가 망원경으로 본 금성을 그린 그림. 가느다란 눈썹 모양부터 동그란 모양까지 차례로 달라져요. 가운데 위의 기호(♀)는 금성을 뜻해요 · 사진 갈릴레오 갈릴레이 · Public domain · 갈릴레이가 1623년에 펴낸 책에 실린 그림이에요. 뒤에 흐릿하게 보이는 글씨는 그 책에 인쇄된 글씨예요. 원본 파일 아래쪽에 붙어 있던 설명 띠는 잘라 냈어요

이름과 이야기400여 년 전

망원경 속 금성은 달처럼 모양이 달라 보였어요

맨눈으로 보면 금성은 그냥 밝은 점이에요. 망원경으로 보면 달라요.

한 줄로 말하면갈릴레이는 망원경으로 금성의 모양이 달라 보이는 것을 봤어요.

망원경이 없던 때에는 금성이 밝은 점으로만 보였어요. 의 모습을 자세히 알기 어려웠지요.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직접 만든 망원경으로 하늘을 봤어요. 달 표면이 울퉁불퉁하다는 것을 알아낸 바로 그 사람이에요.

갈릴레이는 망원경을 금성에도 돌렸어요. 그리고 놀라운 것을 봤어요. 금성도 달처럼 모양이 달라 보였어요.

어느 때는 가느다란 눈썹 모양, 어느 때는 반쪽 모양, 또 어느 때는 동그란 모양이었어요. 여러 날에 걸쳐 조금씩 달라졌어요.

그림을 잘 보면 크기도 달라 보여요. 왜 그런지는 더 큰 뒤에 배워요. 지금은 «이렇게 보이는구나»까지만 알면 돼요.

이 관찰은 그 시절 사람들이 우주를 보는 생각을 바꾸는 데 큰 몫을 했어요. 도구가 좋아지면 새로운 것이 보여요.

빈센트 반 고흐의 「밤의 하얀 집」. 오른쪽 위 소용돌이치는 둥근 빛 한가운데 노란 점이 금성이에요

빈센트 반 고흐의 「밤의 하얀 집」. 오른쪽 위 소용돌이치는 둥근 빛 한가운데 노란 점이 금성이에요 · 사진 빈센트 반 고흐 · Public domain · 이 기사에서 이야기하는 바로 그 그림이에요. 러시아 에르미타시 미술관에 있어요

이름과 이야기고흐의 그림 속

고흐가 그린 「밤의 하얀 집」 속 금성

밤하늘을 그린 그림에서 행성을 찾을 수 있어요. 고흐의 그림에도 금성이 있어요.

한 줄로 말하면고흐 그림 속 하늘의 밝은 빛 하나가 금성이에요.

빈센트 반 고흐는 밤하늘을 여러 번 그린 화가예요. 「밤의 하얀 집」도 그런 그림 가운데 하나예요.

하얀 집 오른쪽 위 하늘을 보세요. 빛이 소용돌이치는 둥근 무늬 한가운데 노랗고 밝은 점이 있어요. 그게 금성이에요.

고흐는 그 점 둘레에 빛이 퍼져 나가는 무늬를 크게 그렸어요. 그만큼 환하게 보였다는 뜻이에요. 금성은 태양과 달 다음으로 밝으니까요.

그림 속 하늘은 아직 파래요. 해가 막 진 저녁 무렵 같아요. 금성이 서쪽 하늘에 잘 보이는 때예요.

그림은 사진이 아니에요. 화가는 본 것을 느낌대로 바꿔 그리기도 해요. 그래도 무엇을 그렸는지 짚어 보는 건 재미있어요.

우리도 해 볼 수 있어요. 내가 본 밤하늘을 그림으로 남기면, 그 그림이 나만의 관찰 기록이 돼요.

마젤란이 레이더로 알아낸 금성 땅의 생김새를 공 모양으로 이어 붙인 지도예요. 구름을 걷어 낸 금성의 땅이 이렇게 생겼어요. 색은 베네라 탐사선 사진을 참고해 입힌 것이에요

마젤란이 레이더로 알아낸 금성 땅의 생김새를 공 모양으로 이어 붙인 지도예요. 구름을 걷어 낸 금성의 땅이 이렇게 생겼어요. 색은 베네라 탐사선 사진을 참고해 입힌 것이에요 · 사진 NASA/JPL · Public domain · 눈으로 찍은 사진이 아니라 레이더 자료로 만든 지도예요(1991년, NASA/JPL). 아래쪽 매끈한 부분은 자료가 빈 곳을 채운 것이에요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가 보고 찍은 것1982년 · 1990년 · 2015년

구름 아래를 본 탐사선들

망원경으로는 금성의 땅이 안 보여요. 그래서 사람들은 탐사선을 보냈어요.

한 줄로 말하면탐사선들이 구름 아래 금성의 땅을 찍고 지도로 만들었어요.

98%마젤란이 레이더로 지도를 만든 금성 땅

금성은 두꺼운 구름에 덮여 있어요. 지구에서 망원경으로 봐서는 땅의 생김새를 알 수 없어요.

베네라 13호는 옛 소련이 보낸 이에요. 1982년에 금성 땅에 내려앉았어요. 그리고 금성 땅의 첫 컬러 사진을 보내왔어요.

사진 속 금성 땅은 메마르고 바위가 많은 곳이었어요. 금성은 아주 뜨거워요. 그래서 베네라 13호는 127분 동안만 버텼어요.

미국의 마젤란은 다른 방법을 썼어요. 구름을 뚫고 가는 전파를 쏘아 땅의 생김새를 알아냈어요. 이런 장치를 라고 해요.

마젤란은 1990년에 금성에 닿았어요. 그리고 레이더로 금성 땅의 98%를 지도로 만들었어요.

일본의 아카쓰키는 2015년에 금성에 닿았어요. 아카쓰키는 금성을 둘러싼 를 여러 가지 빛으로 찍었어요.

맨눈 → 망원경 → 탐사선. 도구가 달라질수록 금성이 더 많이 보였어요. 구름 속 땅까지요.

더 찾아볼 곳

찾은 자료는 어디서 봤는지 꼭 적어 두어요
  • NASA 금성(Venus)

    금성 사진과 탐사선 이야기가 모여 있어요. 영어라서 어른과 함께 보면 좋아요.
    바로 가기 ↗

  •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지식정보 — 금성

    「천문우주지식 › 천문우주과학 › 태양계」의 금성 쪽이에요. 샛별 이야기와 금성 사진이 있어요. 어른 자료라 어려운 숫자가 많아요.
    바로 가기 ↗

  •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지식정보 — 월별천문현상

    이번 달 하늘에서 일어나는 일을 날짜별로 알려 줘요. «금성»이 적힌 날을 찾아보세요. 어른 자료라 어려울 수 있어요.
    바로 가기 ↗

  • JAXA 아카쓰키(AKATSUKI)

    일본의 금성 탐사선 아카쓰키 소개예요. 영어로 되어 있어요.
    바로 가기 ↗

  • 표준국어대사전 「샛별」

    샛별의 뜻과, 금성을 부르는 다른 이름들을 볼 수 있어요.
    바로 가기 ↗

낱말 사전

이 쪽에 나온 말들을 모았어요
행성
태양 둘레를 도는 둥근 천체예요.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고 태양 빛을 받아 빛나요.
샛별
새벽 동쪽 하늘에 보이는 금성을 부르는 우리말이에요.
개밥바라기
저녁 서쪽 하늘에 보이는 금성을 부르는 우리말이에요.
음양오행
세상을 이루는 것을 불·물·나무·쇠·흙 다섯 가지로 본 옛 동양의 생각이에요.
대기
행성을 둘러싸고 있는 기체예요. 금성은 이 기체가 아주 두꺼워요.
탐사선
사람 대신 우주로 가서 사진을 찍고 자료를 모으는 기계예요.
레이더
전파를 쏘아 되돌아오는 것으로 멀리 있는 물체의 생김새를 알아내는 장치예요.

태양계 조사단 · 금성 · 4학년 2학기 과학 「밤하늘 관찰」
탐사선과 망원경 이야기는 우주 기관이 알려 준 것을 확인해 넣었어요. 겉으로 보이는 모습 — 색깔, 표면, 고리, 위성을 중심으로 썼어요. 더 알고 싶으면 아래 「더 찾아볼 곳」에서 이어서 찾아봐요.
← 수성 태양계 조사단 첫 쪽 화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