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를 설계하고, 마을 이름을 짓고, 생각이 다를 땐 모여서 이야기하고 — 주민들이 진짜로 해낸 일들
순천만국가정원의 풀 언덕과 산책길이에요. 기적의 놀이터가 있는 전라남도 순천의 모습이에요 · 사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 공공누리 제1유형 · 기사 원문의 사진이 아니라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설문 · 디자인 캠프 · 어린이 감리단전라남도 순천시
아이들 생각을 담아 설계한 놀이터, 공사도 아이들이 살폈어요
누가순천의 초등학생들→어떻게설문 → 놀이터 그리기 → 공사 살피기→그래서놀이기구 없는 놀이터 「엉뚱발뚱」
미끄럼틀도 그네도 없는 놀이터가 있어요. 어떤 놀이터를 만들지 어른들끼리만 정하지 않고, 놀이터에서 놀 아이들에게 먼저 물었더니 생긴 놀이터예요.
1,300여 명놀이터를 만들기 전에 의견을 물은 초등학생
2015년 7월, 전라남도 순천시는 새 놀이터를 만들기 전에 초등학생 1,300여 명에게 설문을 했어요. "어떤 놀이터에서 놀고 싶나요?" 놀이터를 쓰는 사람은 아이들이니까, 아이들에게 먼저 물은 거예요.
8월에는 초등학생 30명이 1박 2일 동안 놀이터 참여 학교에 모였어요. 시민과 아이들 60여 명이 함께한 디자인 캠프에서는 아이들이 저마다 꿈꾸는 놀이터를 그려 시장 앞에서 발표했어요. "큰 바위와 나무가 있고 물이 흐르는 정글 같은 놀이터", "장애가 있는 친구도 함께 놀 수 있는 놀이터" 같은 생각이 나왔어요.
공사가 시작되자 아이들은 어린이 단이 되어 두 번 현장에 나갔어요. 자기들이 그린 대로 놀이터가 지어지고 있는지 살펴본 거예요. 놀이터 이름 「엉뚱발뚱」도 아이들이 짓고 시민들이 골랐어요.
2016년 5월 7일, 순천 연향동 호반3공원에 놀이기구 없는 놀이터가 문을 열었어요. 순천시는 이 놀이터를 '기적의 놀이터 1호'라고 불러요.
의정부 회룡천 옆 산책길에 벚꽃이 피고, 위로 경전철이 지나가요 · 사진 Yann Michel Cueroni · CC BY-SA 4.0 · 기사 원문의 사진이 아니라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주민총회 · 주민투표경기도 의정부시
내년에 동네에서 무엇을 할까? 15개 동 주민이 투표로 정했어요
누가15개 동 주민→어떻게주민총회 · 사전투표 · 현장투표→그래서내년에 할 동네 사업 결정
내년에 동네에서 무엇을 할지, 동 주민들이 모여서 직접 정해요. 그날 못 오는 사람은 미리 투표할 수도 있어요.
62건15개 동 주민총회에 올라온 동네 사업 아이디어
2026년 9월 3일부터 15일까지, 경기도 의정부시의 15개 동에서 차례로 가 열렸어요. 각 동의 가 준비했어요.
총회에서는 주민자치회가 한 해 동안 한 일을 알리고, 주민들이 낸 동네 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했어요. 궁금한 것을 묻고 답하고, 함께 토론한 다음 로 정했어요. 총회 날 오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인터넷과 현장에서 도 했어요.
15개 동에서 올라온 아이디어는 모두 62건이었고, 다 하려면 약 8억 6천만 원이 드는 사업들이었어요. 뽑힌 사업 가운데에는 신곡2동의 「2027 첨벙첨벙 어린이 물놀이 축제」, 송산2동의 「얘들아 모여라(청소년 마을축제)」, 녹양동의 「녹양천 장미터널 조성」, 가능동의 「가능동 버스정류장 이용 환경개선」 같은 것들이 있어요.
38년 동안 '서쪽'이라는 뜻의 이름만 써 온 인천 서구. 새 이름을 정할 때 주민들에게 먼저 물었어요. 그런데 첫 조사 결과가 거의 비슷하게 갈렸어요.
1,364개구민 6,327명이 낸 새 이름 후보
인천광역시 서구는 1988년부터 '서쪽에 있는 구'라는 뜻의 이름을 써 왔어요. 2025년, 서구는 새 이름을 찾기로 하고 주민들에게 이름을 했어요. 구민 6,327명이 이름 1,364개를 냈어요.
그중 청라구, 서해구, 경명구, 서곶구 네 가지가 후보가 됐고, 구민 2,000명에게 를 했어요. 결과는 청라구 36.3%, 서해구 35.2%로 1등과 2등이 거의 비슷했어요.
서구는 바로 정하지 않았어요. 4월에는 26일 동안 주민 의견을 더 듣고, 6월에는 구를 네 지역으로 나누어 지역마다 를 열었어요. 그리고 2025년 7~8월, 서해구와 청라구 두 이름을 놓고 주민 2,000명에게 다시 물었어요. 이번에는 서해구 58.5%, 청라구 41.6%였어요.
'서해구'에는 서해안의 중심이 되는 바다 도시가 되자는 꿈이 담겨 있어요. 이름을 바꾸는 법이 만들어진 뒤, 2026년 7월 1일부터 인천 서구는 '서해구'가 됐어요.
새로 고친 관아어린이공원 놀이터의 미끄럼틀과 그물 오르기 놀이기구예요 · 사진 용인특례시 · 공공누리 제1유형
자문단 · 어린이 의견 모으기경기도 용인시
20년 넘게 그대로였던 놀이터, 동네 아이들 의견으로 다시 태어났어요
누가구갈초 학생과 이웃 주민→어떻게자문단 회의 · 의견 모으기→그래서낡은 놀이터가 새 놀이터로
비만 오면 물이 고이던 낡은 놀이터. 용인시는 고치기 전에 바로 옆 초등학교 아이들과 아파트 주민들의 생각을 먼저 들었어요.
94%새 놀이터를 써 본 사람 가운데 '좋음'이나 '매우 좋음'이라고 답한 비율
경기도 용인시 구갈동의 관아어린이공원은 1999년에 만든 뒤로 시설을 한 번도 손보지 못했어요. 비가 오면 물이 고였고, 주민들은 고쳐 달라는 을 냈어요.
2021년 8월, 용인시는 아동 전문가와 주민 대표 8명으로 을 꾸렸어요. 그리고 가까운 구갈초등학교 1~3학년 학생들에게 '내가 마음껏 뛰어놀고 싶은 놀이터'가 어떤 모습인지 의견을 모으기로 했어요.
자문단 회의를 두 번 열어 구갈초 학생들과 이웃 신성아파트 주민들의 의견을 설계에 넣었어요. 2022년 7월에 완성된 놀이터에는 그물 놀이대, 바구니 그네, 트램펄린, 언덕 오르기 같은 놀이기구 5종이 생겼어요. 물이 빠지는 길도 고치고, 어르신들이 쉴 곳과 운동기구도 함께 놓았어요.
완성된 뒤 놀이터를 써 본 214명에게 물었더니 175명이 '매우 좋음', 26명이 '좋음'이라고 답했어요.
학교 앞 어린이 보호 구역의 빨간 길과 횡단보도, 울타리예요 (대전, 사진 오른쪽을 잘라 냄) · 사진 LandAndTree · CC0 · 기사 원문의 사진이 아니라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현장 조사 · 개선 요청서경상남도 창원시
어린이 조사단이 학교 가는 길을 재고, 고쳐 달라고 요청했어요
누가마산의 초등학생들→어떻게통학로를 재고 기록 → 개선 요청서→그래서신호등이 생기고 길이 바뀜
어른들 눈에는 안 보이던 위험이 아이들 눈에는 보였어요. 창원의 초등학생들이 학교 가는 길을 직접 조사하러 나섰어요.
6곳학생들이 통학로를 조사한 초등학교
2019년 4월,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그린로드 대장정'이 시작됐어요. 어린이 단체와 지역 신문 등 14개 기관·단체가 함께하고, 이 지역 초등학교 6곳의 학생들이 조사단이 됐어요.
학생들도 어른들과 함께 학교 둘레 길의 길이와 폭을 재고, 사진을 찍고, 조사서에 꼼꼼히 적었어요. 그러자 어른들이 놓친 것들이 나왔어요. 눈에 잘 띄라고 깐 길이 비 오는 날에는 미끄러워 오히려 위험했어요. 아이들은 문방구가 있는 후문 쪽으로 더 많이 다니는데 안전장치는 정문 앞에만 있었어요.
조사한 내용과 해결 방법을 담은 개선 요청서는 학교, 교육청, 구청, 경찰서 같은 곳에 보내졌어요. 그 뒤 조사한 학교들 곳곳에서 건널목에 신호등이 생기고, 턱을 높인 횡단보도가 놓이고, 운전자 눈을 가리던 큰 가로수가 치워졌어요.
이 조사에는 해마다 170여 명이 참여했어요. 한 학생은 이렇게 적었어요. "우리의 의견을 듣는 데 그치지 말고, 진짜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유리병, 플라스틱, 캔, 종이를 따로 모으는 분리수거함이에요 (부산 해운대) · 사진 ProjectManhattan · CC BY-SA 3.0 · 기사 원문의 사진이 아니라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주민자치회 · 함께 청소하고 알리기경기도 고양시
'춤추는 빗자루'를 든 주민들이 매주 동네를 돌아요
누가정발산동 주민자치회→어떻게매주 함께 쓰레기 줍고 알리기→그래서매주 쓰레기 줍기와 알리기가 이어져요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는 일이 자꾸 생기는 동네. 주민들은 누가 해결해 주기를 기다리지 않고 직접 나섰어요.
2017년'춤추는 빗자루' 활동을 시작한 해
경기도 고양시 정발산동은 주택이 많은 동네예요.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는 나, 을 잘못하는 일이 자주 생겼어요.
정발산동 는 2017년부터 '춤추는 빗자루'라는 이름으로 이 문제를 풀려고 꾸준히 활동했어요. 일주일에 한 번, 주민과 동 가 함께 동네를 돌며 함부로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주민들에게 쓰레기 버리는 방법을 알렸어요. 2023년에는 매주 금요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동네 곳곳을 다니기로 했어요.
이 활동은 2022년 경기도 주민자치 우수사례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았어요. 요즘은 다 쓴 물건을 이웃끼리 나누는 장터 '쓰담데이'로도 이어지고 있어요.
도시의 텃밭에서 고추 모종이 자라고 있어요 · 사진 indiyuni · CC BY-SA 3.0 · 기사 원문의 사진이 아니라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마을공동체 · 공동 텃밭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아무도 돌보지 않던 아파트 정원이 이웃이 모이는 텃밭이 됐어요
누가한 아파트 주민 모임→어떻게공동 텃밭 · 어린이 생태교육→그래서이웃이 모이는 정원
돌보는 사람이 없는 정원 때문에 이웃끼리 다투기도 했던 아파트. 주민 몇 명이 텃밭을 가꾸기 시작하면서 달라졌어요.
30명처음 '꿈꾸는 하늘정원'을 만든 회원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의 한 아파트는 3,971가 사는 큰 단지예요. 그런데 처음 사람들이 이사 왔을 때 정원을 돌보는 사람이 없어 방치됐고, 그러다 보니 주민끼리 다툼이 생기기도 했어요.
꽃과 나무를 가꾸는 원예를 공부하던 주민 몇 명이 나섰어요. 2017년 11월, 회원 30명이 모여 '꿈꾸는 하늘정원'을 만들었어요. 농약을 쓰지 않고 상추와 토마토 같은 채소를 길렀어요.
거둔 채소는 '텃밭미니장터'에서 한 봉지에 1,000원씩 받고 팔았고, 번 돈은 모두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썼어요. 아이들이 씨를 뿌리고 모종을 심어 기르고 거두는 어린이 생태교육도 열었어요. 상자 텃밭을 나눠 받은 아이들은 학교에 다녀오는 길에 텃밭에 들러 물을 줬어요.
한집에서 함께 사는 가족 한 묶음을 세는 말이에요. '390세대'는 390집이라는 뜻이에요.
분리배출
쓰레기를 종이, 플라스틱, 캔처럼 종류별로 나누어 버리는 것이에요.
자문단
어떤 일을 할 때 알맞은 방법을 함께 생각하고 도움말을 주는 사람들의 모임이에요.
민원
주민이 시청·구청 같은 곳에 무엇을 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에요.
감리
공사가 설계한 대로 제대로 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일이에요.
통학로
학생들이 학교에 오가는 길이에요.
승하차 구역
차에서 안전하게 타고 내릴 수 있게 따로 만든 자리예요.
무단 투기
쓰레기를 정해진 곳이 아닌 데에 함부로 버리는 것이에요.
행정복지센터
동·읍·면의 일을 맡아 보는 곳이에요. 예전에는 주민센터라고 불렀어요.
마을공동체
한 동네 사람들이 서로 돕고 함께 일을 꾸려 가는 모임이에요.
협동조합
여러 사람이 돈과 힘을 모아 함께 꾸려 가는 모임이에요.
우리 동네는 우리가 · 주민 자치 사례 모음 모든 사례는 실제 기관 발표와 언론 보도에서 가져왔고, 기사마다 원문 바로가기가 붙어 있어요. 신문 사진은 언론사에 저작권이 있어 이곳에 옮기지 않았어요. 사진은 원문에서 볼 수 있어요. 「우리가 정해요」 보러 가기 →「우리 학교는 우리가」 보러 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