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zine우리가 쓰는 자원 · 다시 쓰는 에너지 · 아껴 쓰는 건물과 마을 · 자원의 두 번째 삶

5학년 2학기 · 과학 · 자원과 에너지

이미 돌아가는 발전소

하늘에서 내려다본 시화방조제예요. 가운데 튀어나온 자리에 조력발전소가 있고, 그 아래로 바닷물이 드나들어요.

하늘에서 내려다본 시화방조제예요. 가운데 튀어나온 자리에 조력발전소가 있고, 그 아래로 바닷물이 드나들어요. · 사진 Arne Müseler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SA 3.0 de

베드제드의 길가 쪽이에요. 지붕 위 알록달록한 뿔이 바람 방향으로 돌아가며 공기를 바꿔 주는 바람 모자예요.

베드제드의 길가 쪽이에요. 지붕 위 알록달록한 뿔이 바람 방향으로 돌아가며 공기를 바꿔 주는 바람 모자예요. · 사진 Giogo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SA 4.0 · 우리나라가 아니라 영국 런던 서튼에 있는 마을이에요

버려진 전자제품에서 떼어 낸 인쇄회로기판이에요. 가느다란 선과 이음새에 금이 쓰여요.

버려진 전자제품에서 떼어 낸 인쇄회로기판이에요. 가느다란 선과 이음새에 금이 쓰여요. · 사진 Crista Castellanos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SA 4.0 · 우리나라가 아니라 콜롬비아에서 나온 전자 폐기물이에요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댐 물 위에, 바닷물이 드나드는 방조제 안에, 마을 한가운데에 이미 돌아가고 있는 곳들이 있어요. 이 호는 «앞으로 큰일 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돌아가고 있는 자리들을 모았어요. 이름과 주소가 있는 곳만 골랐으니 지도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기사 16꼭지

이번 호

열여섯 꼭지. 자원이 어디서 오는지부터, 자원의 두 번째 삶까지

  1. 01다시 쓰는 에너지댐 물 위에 매화가 피었어요
  2. 02우리가 쓰는 자원산에서, 땅속에서, 바다에서
  3. 03우리가 쓰는 자원수도꼭지에서 나온 물과, 논에 들어간 물
  4. 04우리가 쓰는 자원책상 위 물건들은 땅속에서 왔어요
  5. 05우리가 쓰는 자원물길을 돌렸더니 호수가 줄었어요 — 아랄해
  6. 06다시 쓰는 에너지밀물과 썰물이 드나들며 전기를 만들어요
  7. 07다시 쓰는 에너지바다 위에 선 바람개비 — 제주 한경면 앞바다
  8. 08다시 쓰는 에너지다시 쓸 수 있는 에너지에는 어떤 갈래가 있을까요
  9. 09다시 쓰는 에너지흘려보내던 떨림을 붙잡아요 — 에너지 하베스팅
  10. 10아껴 쓰는 건물과 마을상암동에 에너지를 거의 사 오지 않는 건물이 있어요
  11. 11아껴 쓰는 건물과 마을지붕 위 알록달록한 바람개비 — 베드제드
  12. 12아껴 쓰는 건물과 마을마을이 쓸 전기와 열을 마을에서 만들어요
  13. 13아껴 쓰는 건물과 마을건물이 버리던 열로 옥상에서 작물을 길러요
  14. 14자원의 두 번째 삶서랍 속 옛날 휴대전화가 광산이에요
  15. 15자원의 두 번째 삶빈 병을 가게에 돌려주면 돈을 돌려받아요
  16. 16자원의 두 번째 삶통을 가져가면 알맹이만 담아 주는 가게

다시 쓰는 에너지

5꼭지
01
다시 쓰는 에너지경남 합천 · 2021년 11월부터

댐 물 위에 매화가 피었어요

땅을 새로 깎지 않고, 이미 있던 댐의 물 위에 판을 띄웠어요. 하늘에서 보면 합천군을 상징하는 꽃, 매화 모양이에요.

합천댐이에요. 기사에 나온 수상 태양광은 이 댐이 가둔 저수지 물 위에 떠 있어요. 이 사진에는 발전소가 담겨 있지 않아요.

합천댐이에요. 기사에 나온 수상 태양광은 이 댐이 가둔 저수지 물 위에 떠 있어요. 이 사진에는 발전소가 담겨 있지 않아요. · 사진 iTurtle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 3.0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한 줄로 말하면댐 저수지 물 위에 매화 모양으로 태양광 판을 띄워 전기를 만들고 있어요.

41.5MW합천댐 수상 태양광 발전소의 설비 용량

경상남도 합천에는 합천댐이 있어요. 그 댐이 가둬 놓은 넓은 물 위에 판이 떠 있어요. 이것을 수상 태양광이라고 불러요.

이 발전소는 2021년 11월 24일에 전기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설비 용량은 41.5메가와트예요. 그때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돌아가고 있던 수상 태양광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어요.

물 위에 뜬 판의 넓이는 46만 7천 제곱미터예요. 합천댐 저수 면적의 1.8퍼센트에 해당해요. 판은 모두 17개 덩어리로 나뉘어 있고, 그 덩어리들이 모여 매화 모양을 이뤄요. 매화는 합천군을 상징하는 꽃이에요.

여기서 한 해에 만드는 전기는 56기가와트시예요. 합천군에 사는 4만 3천 명이 집에서 쓰는 양보다 많은 양이에요.

태양광 발전은 빛 에너지를 모아 전기로 바꾸는 방식이에요. 연료를 넣지 않아도 되고, 소리도 나지 않아요. 대신 햇빛이 얼마나 드는지에 따라 만드는 양이 달라지고, 넓은 자리가 필요해요.

그래서 물 위가 눈에 띄었어요. 숲을 밀거나 논밭을 덮지 않아도 되는 넓은 자리였으니까요. 이미 있던 댐 위에 한 겹을 더 얹은 셈이에요.

우리가 쓰는 자원

4꼭지
02
우리가 쓰는 자원우리나라 · 늘

산에서, 땅속에서, 바다에서

책상 위 물건 하나를 집어 보면 그 재료가 어디서 왔는지 따라갈 수 있어요. 땅속일 수도, 숲일 수도, 바다일 수도 있어요.

안개가 걸린 우리나라의 산이에요. 국토의 62.7퍼센트가 이런 산림이에요.

안개가 걸린 우리나라의 산이에요. 국토의 62.7퍼센트가 이런 산림이에요. · 사진 Eirien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 3.0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한 줄로 말하면자원은 어디에서 오느냐에 따라 물·광물·산림·생물·해양으로 나눠 볼 수 있어요.

62.7%우리나라 국토에서 산림이 차지하는 비율 (2020년 말)

우리가 살아가는 데 쓸모 있게 쓰이는 자연의 것들을 이라고 해요. 오는 곳에 따라 몇 갈래로 나눠 보면 한눈에 들어와요.

물자원은 강과 호수, 그리고 땅속의 지하수예요. 마시는 물도, 공장이 쓰는 물도, 논밭에 대는 물도 모두 여기서 와요.

광물자원은 땅속 암석에서 캐내는 것들이에요. 구리와 철 같은 금속, 시멘트가 되는 석회석, 유리가 되는 규사가 여기에 들어가요.

산림자원은 산과 숲에서 얻어요. 우리나라는 국토의 62.7퍼센트가 산림이에요. 2020년 말을 기준으로 잰 수치예요.

생물자원은 동물과 식물,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까지를 말해요. 먹을거리와 약, 옷감의 재료가 여기서 나와요.

해양자원은 바다에서 얻는 것들이에요. 물고기와 소금뿐 아니라, 밀물과 썰물이 드나드는 힘도 바다가 주는 것이에요.

여기서 중요한 건 «이 자원은 이 칸» 하고 외우는 일이 아니에요. 내가 쥐고 있는 물건 하나가 어느 칸에서 출발했는지 되짚어 보는 눈이에요.

자원을 오는 곳에 따라 나눠 본 표예요
갈래어디에서 오나요이런 데 쓰여요
물자원강·호수·땅속 지하수마시는 물, 농사, 공장
광물자원땅속 암석금속, 시멘트, 유리
산림자원산과 숲나무, 종이, 버섯과 산나물
생물자원동물·식물·미생물먹을거리, 약, 옷감
해양자원바다물고기, 소금, 바닷물이 드나드는 힘
03
우리가 쓰는 자원우리나라 · 늘

수도꼭지에서 나온 물과, 논에 들어간 물

같은 물이라도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달라요. 나라에서 물을 셀 때도 이 이름으로 나눠 세요.

논 옆으로 난 농수로예요. 논과 밭에 대는 물을 농업용수라고 불러요.

논 옆으로 난 농수로예요. 논과 밭에 대는 물을 농업용수라고 불러요. · 사진 사랑 (위키미디어 공용) · 퍼블릭 도메인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한 줄로 말하면물은 쓰임에 따라 생활용수·공업용수·농업용수·유지용수로 나눠 세요.

집에서 씻고 마시고 밥 짓는 데 쓰는 물을 생활용수라고 해요. 수돗물뿐 아니라 수도가 들어가지 않는 곳에서 쓰는 물, 땅속에서 끌어 올린 지하수까지 여기에 넣어 세요.

공장에서 쓰는 물은 공업용수예요. 수돗물, 강에서 바로 끌어온 물, 지하수를 모두 합쳐요.

논과 밭에 대는 물, 그리고 가축을 기르는 데 쓰는 물은 농업용수예요. 논용수와 밭용수와 축산용수를 합친 이름이에요.

여기에 하나가 더 있어요. 유지용수예요. 하천이 하천답게 흐르려면 최소한 얼마만큼은 물이 남아 있어야 하는데, 그 몫이에요. 사람이 쓰려고 빼내는 물은 아니지만 똑같이 세어 둬요.

물은 없어지지 않고 돌아요. 비가 내리고, 흐르고, 마르고, 다시 구름이 돼요. 그런데도 물을 세어 두는 까닭은, 쓸 수 있는 자리에 쓸 수 있는 때에 있는 물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고 나면 그 물은 대부분 바다로 흘러가 버려요. 그래서 댐과 저수지에 가둬 두고, 땅속 지하수도 얼마나 남았는지 살펴요.

04
우리가 쓰는 자원우리나라 · 늘

책상 위 물건들은 땅속에서 왔어요

연필심, 창문 유리, 휴대전화 속 전선. 모양은 전혀 다르지만 출발한 곳은 모두 땅속이에요.

땅속에서 나온 자연 구리 덩어리예요. 구리는 전기가 잘 통해 전선에 쓰여요.

땅속에서 나온 자연 구리 덩어리예요. 구리는 전기가 잘 통해 전선에 쓰여요. · 사진 Jon Zander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SA 3.0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한 줄로 말하면금속은 땅속 광석에서 캐내 녹이고 걸러 얻어요. 우리나라는 대부분 사 와요.

광물은 땅속 암석 속에 섞여 있어요. 그냥은 쓸 수 없어서 캐낸 다음 부수고, 쓸모 있는 부분만 골라내고, 녹여서 걸러 내요. 이 과정을 거쳐야 우리가 아는 금속 덩어리가 돼요.

구리는 전기가 잘 통해서 전선에 쓰여요. 철은 단단해서 건물과 기계에 쓰여요. 알루미늄은 가벼워서 음료수 캔과 창틀에 쓰여요.

우리나라는 땅이 넓지 않고 광산도 많지 않아요. 그래서 쓰는 광물의 대부분을 다른 나라에서 사 와요. 대신 그것을 가공해서 물건을 만드는 일은 아주 잘해요.

땅속에 어떤 광물이 얼마나 있는지, 어디서 캐고 있는지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조사해 정리해 두고 있어요. 광물자원통계포털에 들어가면 나라별·광물별로 볼 수 있어요.

광물은 한 번 캐내면 그 자리에 다시 생기지 않아요. 돌이 금속이 되기까지 수천만 년이 걸리니까요.

그래서 사람들은 다른 «광산»을 찾기 시작했어요. 이미 캐내서 물건이 되었다가 버려진 것들이에요. 그 이야기는 이 호의 「자원의 두 번째 삶」에서 이어져요.

05
우리가 쓰는 자원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 1960년대~지금

물길을 돌렸더니 호수가 줄었어요 — 아랄해

아랄해는 한때 세계에서 손꼽히게 큰 호수였어요. 이 호수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인공위성 사진 두 장으로 볼 수 있어요.

인공위성이 찍은 아랄해예요. 오른쪽이 2000년, 왼쪽이 2014년이고, 가는 선은 1960년의 물가예요.

인공위성이 찍은 아랄해예요. 오른쪽이 2000년, 왼쪽이 2014년이고, 가는 선은 1960년의 물가예요. · 사진 NASA Goddard Space Flight Center (위키미디어 공용) · 퍼블릭 도메인

한 줄로 말하면호수로 가던 강물을 밭으로 돌리자 호수가 줄었고, 둑을 쌓은 북쪽은 다시 늘었어요.

아랄해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사이에 있는 호수예요. 사막 한가운데에 있는데, 두 개의 큰 강이 물을 계속 부어 주고 있었어요.

1960년대에 이 강물을 사막 쪽으로 돌리는 큰 공사가 있었어요. 사막을 목화밭과 농경지로 바꾸기 위해서였어요. 물길이 밭으로 갔으니, 호수로 가는 물은 그만큼 줄었어요.

호수는 조금씩 줄었어요. 2000년대 초에는 북쪽 부분이 남쪽에서 아예 떨어져 나가 따로 놀게 됐어요. 남쪽은 다시 동쪽과 서쪽으로 갈라졌고, 동쪽 부분은 2014년에 사라졌어요.

여기까지만 보면 이야기가 어둡게 끝나요. 그런데 그렇지 않아요.

카자흐스탄은 북쪽과 남쪽 사이에 둑을 쌓았어요. 코크아랄 둑이라고 해요. 2005년에 완성했어요. 북쪽으로 들어온 물이 남쪽으로 새 나가지 않게 막은 거예요.

그러자 2005년에서 2006년 사이에 북쪽 호수의 물 높이가 눈에 띄게 올라갔어요. 물고기가 돌아왔고, 고기잡이도 되살아났어요.

그래서 아랄해는 «을 이렇게 쓰면 이렇게 된다»를 보여 주는 동시에, «사람이 손을 쓰면 되돌릴 수도 있다»를 함께 보여 주는 곳이에요.

06
다시 쓰는 에너지경기 안산 · 2011년부터

밀물과 썰물이 드나들며 전기를 만들어요

시화방조제를 자동차로 지나가면 한가운데에 낮은 건물이 하나 있어요. 그 아래로 하루에 두 번씩 바닷물이 드나들어요.

한 줄로 말하면바닷물이 드나드는 높이 차이로 전기를 만드는 우리나라 첫 조력발전소예요.

254MW시화호 조력발전소의 설비 용량 (2011년 설치)

바다는 하루에 두 번 차올랐다가 두 번 빠져요. 이때 바닷물의 높이가 달라지는 것을 이라고 해요. 그 높이 차이를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것이 조력발전이에요.

경기도 안산에 있는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2011년부터 돌아가고 있어요. 설비 용량은 254메가와트예요. 우리나라에서 처음 만들어진 조력발전소예요.

우리나라 서해는 조석 차이가 아주 큰 바다예요. 밀물과 썰물 때 물 높이가 크게 달라지니까, 조력발전을 하기에 알맞은 조건이에요.

바다에서 얻는 에너지에는 조력 말고도 여러 갈래가 있어요. 파도가 칠 때의 힘을 쓰는 파력, 바닷물이 흐르는 힘을 쓰는 조류, 바다 표면과 깊은 곳의 온도 차이를 쓰는 온도차 발전이에요.

조류발전도 우리나라에 있어요. 전라남도 진도의 울돌목에 2009년에 세워진 것이 우리나라 첫 조류발전소예요.

시화호는 원래 물이 몹시 더러워져 «죽음의 호수»라고까지 불리던 곳이었어요. 방조제에 물길을 내어 바닷물이 드나들게 하면서 물이 나아졌고, 그 드나드는 물이 지금은 전기까지 만들고 있어요.

07
다시 쓰는 에너지제주시 한경면 · 2017년부터

바다 위에 선 바람개비 — 제주 한경면 앞바다

제주는 바람이 센 섬이에요. 그 바람을 받으려고 육지가 아니라 바다 위에 기둥을 세웠어요.

제주 바닷가 마을에 선 풍력 발전기예요. 돌담으로 두른 밭 너머로 바다가 보여요.

제주 바닷가 마을에 선 풍력 발전기예요. 돌담으로 두른 밭 너머로 바다가 보여요. · 사진 gary4now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 3.0 · 기사에 나온 해상풍력단지가 아니라 제주의 다른 풍력 발전기예요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한 줄로 말하면제주 앞바다에 3메가와트짜리 풍력 발전기 열 기가 서 있어요.

30MW제주탐라해상풍력단지 — 3MW급 10기 (2017년)

풍력 발전은 바람이 가진 움직이는 힘으로 전기를 만드는 방식이에요. 바람을 받은 날개가 돌면, 그 돌아가는 힘이 기둥 꼭대기의 발전기까지 전해져요.

풍력 발전기는 땅 위에도 세우고 바다 위에도 세워요. 바다 위에 세운 것을 해상 풍력이라고 해요.

제주시 한경면 앞바다에는 제주탐라해상풍력단지가 있어요. 2017년에 세워졌고, 3메가와트짜리 발전기 열 기가 있어요. 모두 합치면 30메가와트예요.

바다 위에 세우면 좋은 점이 있어요. 바다에는 바람을 막는 산이나 건물이 없어서 바람이 고르게 불어요. 사람이 사는 곳과 떨어져 있어 소리 걱정도 덜해요.

대신 어려운 점도 있어요. 바닷물은 쇠를 녹슬게 하고, 태풍이 오면 견뎌야 해요. 고치러 나가기도 쉽지 않아요.

땅 위에 세운 풍력단지도 많아요. 경상북도 영덕에는 2005년에 세워진 영덕풍력발전단지가 있어요. 1.65메가와트짜리 스물네 기가 서 있어요.

08
다시 쓰는 에너지우리나라 · 지금

다시 쓸 수 있는 에너지에는 어떤 갈래가 있을까요

여섯 갈래를 외우는 것보다, 각각이 «무엇을 받아서» 돌아가는지 보는 게 더 재미있어요.

한 농장에 바이오가스 시설과 지붕 태양광과 풍력 발전기가 함께 있어요. 여러 갈래를 섞어 쓰는 모습이에요.

한 농장에 바이오가스 시설과 지붕 태양광과 풍력 발전기가 함께 있어요. 여러 갈래를 섞어 쓰는 모습이에요. · 사진 Florian Gerlach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SA 3.0 · 우리나라가 아니라 독일의 한 농장이에요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한 줄로 말하면다시 쓸 수 있는 에너지는 태양·바람·물·바다·땅속 열·생물로 나눠 볼 수 있어요.

쓴다고 없어지지 않고 자연에서 계속 다시 채워지는 에너지를 라고 해요. 한국에너지공단은 에너지원별로 나눠 설명하고 있어요.

태양은 두 가지로 써요. 빛을 모아 전기로 바꾸는 , 그리고 햇볕의 열을 모아 물을 데우는 태양열이에요.

바람은 날개를 돌려요. 물은 높은 데서 낮은 데로 떨어지면서 수차를 돌려요. 시설 용량 1만 킬로와트 이하인 작은 수력 발전을 소수력이라고 불러요.

바다는 드나들고, 밀려오고, 흘러요. 조력과 파력과 조류가 여기서 나와요.

땅속 열도 에너지예요. 땅속 깊은 곳은 계절이 바뀌어도 온도가 잘 변하지 않아요. 지표면 가까운 땅속은 대개 섭씨 10도에서 20도 사이를 유지해요. 그래서 여름에는 실내의 더운 기운을 땅속으로 보내고, 겨울에는 땅속에서 열을 끌어와 난방에 써요.

생물에서 얻는 것은 바이오에너지예요. 나무를 땔감으로 쓰는 것, 식물에서 기름을 뽑아 연료로 만드는 것, 그리고 쓰레기 매립지나 가축 분뇨에서 나오는 가스를 모아 쓰는 것까지 여기에 들어가요.

여섯 갈래 모두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태양광은 넓은 자리가 필요하고, 풍력은 바람이 불어야 하고, 바이오에너지는 태울 재료를 계속 모아야 해요. 그래서 한 가지만 쓰지 않고 여러 갈래를 섞어 쓰는 곳이 많아요.

한국에너지공단이 에너지원별로 소개한 국내 설치 사례예요
갈래무엇을 받아서우리나라 사례
태양햇빛과 햇볕합천댐 수상 태양광 (2021년)
풍력부는 바람제주탐라해상풍력단지 (2017년)
수력떨어지는 물광양 소수력발전소 (2007년)
해양드나드는 바닷물시화호 조력발전소 (2011년)
지열땅속의 열양산 부산대학교 병원 (2009년)
바이오생물에서 나온 것순천 축분 바이오가스 발전시설 (2008년)
09
다시 쓰는 에너지대전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흘려보내던 떨림을 붙잡아요 — 에너지 하베스팅

다리 위로 차가 지나가면 다리가 아주 조금 떨려요. 그 떨림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모아 보면 어떨까요.

한 줄로 말하면그냥 흩어지던 작은 떨림을 붙잡아 전기로 쓰는 연구가 있어요.

버려지는 에너지를 다시 «거두어» 전기로 만드는 기술을 이라고 해요. 하베스팅은 곡식을 거둔다는 뜻의 영어 말이에요.

우리 둘레에는 쓰이지 못하고 흩어지는 것들이 많아요. 기계가 돌면서 생기는 떨림, 뜨거워졌다가 식는 열, 사람이 걸을 때 바닥에 주는 힘 같은 것들이에요.

문제는 이런 것들이 너무 작다는 점이에요. 그대로는 전기라고 할 만한 양이 나오지 않아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이 문제를 «키워서» 풀었어요. 특별한 물질 안으로 들어온 작은 떨림을 가두어 쌓아 45배 넘게 키우는 방법을 만들었어요. 키운 떨림을 부품에 전하면 전기가 돼요.

이렇게 만든 전기는 큰 기계를 돌릴 만큼은 아니에요. 대신 아주 작은 기계를 쉬지 않고 켜 둘 수 있어요.

연구원이 든 예는 이런 것들이에요. 하루 종일 켜져 있어야 하는 작은 감지기, 손목에 차고 혈압과 혈당을 재는 기계, 높은 건물과 다리가 상하지 않았는지 살피는 감지기예요.

배터리를 갈아 끼우기 어려운 자리일수록 쓸모가 커요. 다리 한가운데 붙은 감지기의 배터리를 누가 몇 년마다 갈러 가겠어요.

아껴 쓰는 건물과 마을

4꼭지
10
아껴 쓰는 건물과 마을서울 마포 상암동 · 2012년 12월부터

상암동에 에너지를 거의 사 오지 않는 건물이 있어요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우리나라 첫 에너지 자립 공공건축물이에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누구나 들어가 볼 수 있어요.

싱가포르의 한 제로에너지 건물이에요. 창 바깥에 달린 판이 햇볕을 막으면서 동시에 태양광 발전을 해요.

싱가포르의 한 제로에너지 건물이에요. 창 바깥에 달린 판이 햇볕을 막으면서 동시에 태양광 발전을 해요. · 사진 Esmail7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SA 3.0 · 서울에너지드림센터가 아니라 같은 방식을 쓴 다른 건물이에요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한 줄로 말하면에너지를 적게 쓰도록 짓고, 쓸 만큼은 스스로 만드는 건물이에요.

60.37%서울에너지드림센터의 에너지 자립률 (2018년 인증 기준)

건물이 에너지를 적게 쓰게 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예요. 하나는 새어 나가지 않게 짓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필요한 만큼 스스로 만드는 것이에요.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두 가지를 다 해요. 2012년 12월 12일에 문을 열었어요. 지하 1층, 지상 3층에 넓이는 3,777제곱미터예요.

새어 나가지 않게 짓는 쪽부터 볼게요. 창은 유리를 세 겹 쓴 삼중유리창이에요. 겨울에 열이 빠져나가고 여름에 열이 들어오는 것을 줄여요. 벽에는 고효율 를 넣었어요.

창 바깥에는 자동으로 움직이는 블라인드가 달려 있어요. 햇볕이 셀 때 바깥에서 먼저 막아 주면, 안으로 들어온 뒤에 식히는 것보다 훨씬 덜 힘들어요.

스스로 만드는 쪽도 있어요. 설비가 272.16킬로와트, 땅속 열을 쓰는 냉난방 설비가 112킬로와트예요. 만든 전기를 모아 두는 저장 장치도 450킬로와트가 있어요.

이 건물은 에너지를 적게 쓰게 지은 부분이 70퍼센트, 스스로 만드는 부분이 30퍼센트예요. 2018년에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3등급을 받았어요. 에너지 자립률은 60.37퍼센트였어요.

은 건물에 필요한 에너지를 최대한 줄이고, 남은 몫은 로 채워 필요한 에너지의 양을 가장 적게 만든 건물을 말해요. 우리나라는 2020년부터 넓이 1천 제곱미터 이상 새 공공건물에 이 기준을 단계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했어요.

11
아껴 쓰는 건물과 마을영국 런던 서튼 · 2002년부터

지붕 위 알록달록한 바람개비 — 베드제드

영국 런던 남쪽 서튼에 있는 이 동네는 지붕마다 색색의 뿔 같은 것이 달려 있어요. 장식이 아니라 환기 장치예요.

한 줄로 말하면집 백 채를 지을 때부터 에너지와 물을 덜 쓰도록 설계한 동네예요.

베드제드는 2002년에 완성된 동네예요. 집 100채와 사무실, 학교, 그리고 함께 쓰는 공간이 한데 모여 있어요.

지붕 위의 알록달록한 뿔은 바람 모자라고 불러요. 바람이 부는 쪽으로 저절로 돌아서서, 바깥의 신선한 공기를 집 안으로 밀어 넣고 안의 묵은 공기를 밖으로 빼내요. 창문을 열지 않고도 공기가 도는 거예요.

집들은 남쪽을 보고 있어요. 낮 동안 햇볕이 들어와 집 안을 데워요. 벽과 지붕에는 두꺼운 를 넣어서, 들어온 온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않아요. 그래서 대부분의 집이 햇볕과 단열만으로 난방을 해결해요.

지붕에는 판도 깔려 있어요. 이 동네가 쓰는 전기의 일부를 여기서 만들어요.

물도 덜 쓰게 만들었어요. 물을 조금 쓰는 변기와 수도꼭지, 물을 적게 쓰는 세탁기를 넣었어요. 그 결과 이 동네 집들은 서튼의 보통 집보다 물을 약 40퍼센트 적게 써요.

자동차도 덜 타게 했어요. 베드제드는 잉글랜드에서 처음으로 자동차 함께 쓰기 모임을 만든 곳이에요. 차를 각자 사는 대신 필요할 때 나눠 쓰는 방식이에요.

세 식구가 사는 집 하나가 자기 차 대신 이 함께 쓰는 차를 쓰면, 교통비와 물값과 전기·난방비를 합쳐 한 해에 1,391파운드를 아낄 수 있다고 계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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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 쓰는 건물과 마을독일 펠트하임 · 강원 홍천 소매곡리

마을이 쓸 전기와 열을 마을에서 만들어요

독일의 작은 마을 하나와 강원도 홍천의 한 마을은 방법은 달라도 같은 일을 하고 있어요.

펠트하임 마을 옆 들판에 늘어선 풍력 발전기예요. 밭 사이로 길이 나 있어요.

펠트하임 마을 옆 들판에 늘어선 풍력 발전기예요. 밭 사이로 길이 나 있어요. · 사진 Molgreen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SA 4.0 · 홍천 소매곡리가 아니라 독일 펠트하임 마을이에요

한 줄로 말하면마을이 쓸 전기와 열을 마을 안에서 만드는 곳이 실제로 있어요.

독일 브란덴부르크에 펠트하임이라는 마을이 있어요. 사는 사람은 135명뿐이에요. 이 마을은 쓰는 전기와 난방을 모두 마을 안에서 만들어요.

마을 옆 들판에는 풍력 발전기가 늘어서 있어요. 여기서 만든 전기는 6만 5천 가구가 쓸 만큼이에요. 마을 사람들이 쓰고 남은 것은 바깥으로 보내요.

난방은 시설이 맡아요. 겨울에는 마을 숲에서 나온 죽은 나무를 잘게 쪼갠 조각을 태우는 난방 시설이 함께 돌아가요.

마을 주민들이 자기들만의 전기 선을 갖게 된 것은 2010년이에요. 처음부터 이렇게 컸던 것은 아니에요. 맨 처음에는 풍력 발전기 네 기와 작은 바이오가스 시설 하나로 시작했어요.

강원도 홍천군 소매곡리에도 비슷한 일이 있어요. 이 마을에는 하수처리장과 가축분뇨처리장이 있어서 냄새로 오래 고생했어요.

2015년에 이 마을에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세워졌어요. 가축의 똥오줌과 음식물 찌꺼기를 모아요. 찌꺼기는 퇴비로, 걸러진 물은 액체 비료로 만들어요. 이때 나오는 바이오가스는 도시가스로 만들어요.

만든 도시가스는 마을에 공짜로 넣어 줘요. 그 덕에 마을이 한 해에 아끼는 에너지 비용이 4,200만 원이에요. 하수처리장 안에 세운 발전에서는 전기를 팔아 한 해 5,200만 원을 벌어요.

냄새 때문에 사람들이 떠나던 마을이, 그 냄새의 원인을 가스와 비료로 바꾸면서 달라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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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 쓰는 건물과 마을서울 성동구 성수동 · 한국기계연구원

건물이 버리던 열로 옥상에서 작물을 길러요

건물에서는 늘 열이 새어 나가요. 그 열을 밖으로 흘려보내는 대신 바로 위 온실로 보내면 어떨까요.

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건물 옥상에 얹힌 온실이에요. 건물 위에서 작물을 길러요.

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건물 옥상에 얹힌 온실이에요. 건물 위에서 작물을 길러요. · 사진 Lufa Farms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 3.0 · 기사에 나온 성수동 온실이 아니라 같은 방식의 다른 옥상 온실이에요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한 줄로 말하면건물이 버리던 열과 이산화 탄소를 옥상 온실로 보내 작물을 길러요.

20%옥상 온실로 줄어들 것으로 본 건물 냉난방 에너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건물 옥상에는 넓이 200제곱미터짜리 온실이 있어요. 한국기계연구원이 만든 시험용 온실이에요.

보통 건물은 전기를 쓰고 사람이 드나들면서 열과 이산화 탄소를 내보내요. 둘 다 그냥 바깥으로 빠져나가요.

그런데 식물에게는 이 둘이 필요해요. 따뜻해야 잘 자라고, 이산화 탄소가 있어야 광합성을 해요.

그래서 이 온실은 건물에서 버려지는 열과 이산화 탄소를 받아서 써요. 온실 안의 온도와 습도와 빛은 계속 알맞게 맞춰 줘요.

이렇게 하면 건물의 냉난방 에너지가 20퍼센트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요. 온실을 데우는 데 따로 연료를 쓰지 않아도 되니까요.

여기서 기른 작물은 가까운 식당으로 가요. 밭에서 도시까지 실어 오는 길이 아예 없으니 옮기는 동안 상할 일도, 기름을 쓸 일도 없어요.

건물과 온실은 원래 상관없는 사이였어요. 둘을 붙여 놓으니 한쪽이 버리는 것이 다른 쪽에 필요한 것이 됐어요.

자원의 두 번째 삶

3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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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의 두 번째 삶우리나라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서랍 속 옛날 휴대전화가 광산이에요

땅을 파지 않고도 금속을 얻는 방법이 있어요. 이미 캐내서 물건이 되었던 것을 다시 쓰는 거예요.

한 줄로 말하면버린 전자제품에서 금속을 다시 뽑아내는 일을 도시광산이라고 해요.

은 낡은 가전제품이나 공장에서 나온 폐기물에 쌓여 있는 금속을 다시 쓸 수 있는 금속으로 뽑아내는 일을 말해요.

여기서 나오는 것은 철뿐만이 아니에요. 구리와 알루미늄 같은 금속, 금과 은 같은 귀금속, 그리고 아주 조금씩만 쓰이는 희소금속도 들어 있어요.

휴대전화나 컴퓨터를 열어 보면 초록색이나 주황색 판이 있어요. 이라고 해요. 이 판 위의 가느다란 선과 이음새에 금이 쓰여요. 금은 녹슬지 않고 전기가 잘 통하거든요.

뽑아내는 순서는 이래요. 버려진 전자제품을 모으고, 뜯고, 잘게 부수고, 쓸 만한 것을 골라내고, 녹이고, 걸러서 완제품을 만들어요.

미생물을 쓰는 방법도 있어요. 미생물을 기른 물통에 인쇄회로기판을 넣으면, 미생물이 귀금속만 골라서 녹여 내요.

한국지질연구원은 집집마다 쓰지 않고 보관 중인 폐휴대전화가 2천만 대에서 4천5백만 대쯤 된다고 봤어요. 여기서 쓸 만한 금속을 모두 거둔다면 150억 원에서 370억 원어치가 된다고 헤아렸어요.

서랍 속에서 잠자고 있는 옛날 휴대전화 한 대는 그 자체로 아주 작은 광산인 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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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의 두 번째 삶우리나라 · 1985년부터

빈 병을 가게에 돌려주면 돈을 돌려받아요

음료수를 살 때 우리는 내용물 값만 내는 게 아니에요. 병 값도 조금 얹어서 내고 있어요.

돌아온 빈 병을 눌러 묶어 쌓아 둔 더미예요. 파란 병, 투명한 병, 초록 병을 빛깔대로 갈라 두었어요. 이렇게 모여야 공장으로 갈 수 있어요.

돌아온 빈 병을 눌러 묶어 쌓아 둔 더미예요. 파란 병, 투명한 병, 초록 병을 빛깔대로 갈라 두었어요. 이렇게 모여야 공장으로 갈 수 있어요. · 사진 Michal Maňas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 3.0 · 우리나라가 아니라 체코 올로모우츠의 수거장이고, 유리병이 아니라 페트병이에요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한 줄로 말하면빈 병 값을 미리 받아 두었다가 돌려주면 다시 내주는 제도예요.

100원190~400mL 병 한 개의 보증금

유리병에 든 음료를 사면 값 안에 이 들어 있어요. 다 마신 뒤 빈 병을 가게에 돌려주면 그 보증금을 돌려받아요. 이것을 빈용기 보증금 제도라고 해요.

이 제도는 사람들에게 «병을 돌려주면 이득»이라는 이유를 만들어 줘요. 그래서 병이 쓰레기가 되지 않고 공장으로 돌아가 다시 쓰여요.

우리나라는 1985년부터 이 제도를 하고 있어요. 생각보다 오래됐어요.

보증금은 병의 크기에 따라 달라요. 작은 병일수록 적고 큰 병일수록 많아요.

돌려주는 곳은 어렵지 않아요. 병을 판 도매점이나 소매점에 가져가면 돼요. 요즘은 기계에 병을 넣으면 값을 계산해 주는 무인 회수기도 있어요.

과 은 다른 말이에요. 병을 씻어서 다시 음료를 담는 것은 재사용이에요. 병을 깨서 녹여 새 유리를 만드는 것은 재활용이에요. 보증금 제도는 앞쪽, 즉 재사용을 늘리려고 만든 제도예요.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가 안내하는 빈용기 보증금이에요
병의 크기보증금
190mL 미만70원
190mL 이상 400mL 미만100원
400mL 이상 1,000mL 미만130원
1,000mL 이상3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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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의 두 번째 삶서울 망원동 · 2020년 6월부터

통을 가져가면 알맹이만 담아 주는 가게

샴푸를 살 때마다 플라스틱 통이 하나씩 생겨요. 통은 그대로 두고 안에 든 것만 채울 수는 없을까요.

리필 가게의 선반이에요. 위에 매달린 투명한 통에 곡식과 국수가 담겨 있고, 아래 손잡이를 당기면 원하는 만큼 쏟아져 나와요. 손님은 가져온 통에 받아 가요.

리필 가게의 선반이에요. 위에 매달린 투명한 통에 곡식과 국수가 담겨 있고, 아래 손잡이를 당기면 원하는 만큼 쏟아져 나와요. 손님은 가져온 통에 받아 가요. · 사진 Xavier Parés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SA 4.0 · 기사에 나온 망원동 가게가 아니라 에스파냐 바르셀로나의 리필 가게예요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한 줄로 말하면빈 통을 가져가면 알맹이만 원하는 만큼 담아 주는 가게가 있어요.

75,144개한 리필 가게가 2022년 한 해에 줄인 것으로 본 플라스틱 통

서울 망원동에 2020년 6월 문을 연 가게가 있어요. 동네 주민들의 모임에서 시작된 곳이에요. 여기서는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해요.

쓰는 방법은 이래요. 깨끗이 씻어 말린 플라스틱 통이나 유리병을 가져가요. 빈 통을 저울에 올려 무게를 재요. 원하는 것을 원하는 만큼 담아요. 다시 무게를 재고, 늘어난 만큼만 값을 치러요.

통을 안 가져갔다고 그냥 돌아가지 않아도 돼요. 가게에 소독해 둔 통이 있어서 그것을 받아 쓸 수 있어요.

담아 갈 수 있는 것은 주방 세제, 세탁 세제, 화장품, 식재료와 차, 향신료, 문구류까지 400여 가지예요.

이 가게는 2022년 한 해에만 플라스틱 통 7만 5,144개가 생기지 않게 막은 것으로 보고 있어요.

이런 가게를 가게라고 불러요. 쓰레기를 «0에 가깝게» 하자는 뜻이에요. 쓰레기가 생긴 뒤에 잘 버리는 것이 아니라, 생기기 전에 만들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돌린 거예요.

다시 생각해 보면 이건 새로운 방식이 아니에요. 옛날에는 그릇을 들고 가게에 가서 간장이나 참기름을 받아 오는 일이 흔했어요.

더 찾아볼 곳

여기서부터 스스로 더 찾아볼 수 있어요
  •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태양광·태양열·풍력·수력·해양·지열·바이오를 갈래별로 설명하고, 국내 어디에 설치되어 있는지 사례를 적어 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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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상암동에 있는 에너지 자립 건물이에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열고, 직접 가서 건물 안팎을 둘러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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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너지공단 제로에너지건축물

    에너지를 적게 쓰도록 짓는 방법과, 인증을 받은 건물들이 어디에 있는지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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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환경교육통합플랫폼

    환경부가 운영하는 곳이에요. 자원순환과 쓰레기 분리배출을 다룬 어린이용 자료가 모여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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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

    빈 병 보증금이 얼마인지, 어디에 돌려주면 되는지 찾아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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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땅속에 어떤 광물이 있는지 조사하는 곳이에요. 도시광산 이야기도 여기서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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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 사전

본문에서 밑줄 친 말에 손가락을 올리면 뜻이 떠요
자원
사람이 살아가는 데 쓸모 있게 쓰이는 자연의 것들이에요. 물, 광물, 나무, 생물, 바다에서 얻는 것 모두가 자원이에요.
재생에너지
쓴다고 없어지지 않고 자연에서 계속 다시 채워지는 에너지예요. 태양, 바람, 물, 바다, 땅속 열, 생물에서 얻어요.
태양광
햇빛을 모아 전기로 바꾸는 방식이에요. 연료를 넣지 않아도 되고 소리도 나지 않지만, 넓은 자리와 햇빛이 필요해요.
조석
바닷물의 높이가 하루에 두 번씩 차올랐다 빠지는 현상이에요. 그 높이 차이를 쓰는 것이 조력발전이에요.
바이오가스
가축 분뇨나 음식물 찌꺼기, 쓰레기 매립지에서 나오는 가스를 모은 것이에요. 도시가스로도, 발전 연료로도 써요.
제로에너지 건축물
건물에 필요한 에너지를 최대한 줄이고, 남은 몫은 재생에너지로 채워 쓰는 에너지를 가장 적게 만든 건물이에요.
단열재
열이 드나드는 것을 막으려고 벽이나 지붕 속에 넣는 재료예요. 겨울에는 온기를 잡아 두고 여름에는 더운 기운을 막아요.
에너지 하베스팅
그냥 흩어져 버리던 떨림이나 열 같은 작은 에너지를 거두어 전기로 만드는 기술이에요.
도시광산
버려진 가전제품이나 공장 폐기물에 들어 있는 금속을 다시 쓸 수 있게 뽑아내는 일이에요.
인쇄회로기판
전자제품 속에 든 판이에요. 부품들을 잇는 가느다란 선이 그려져 있고, 그 선에 금이나 구리가 쓰여요.
보증금
빈 병을 돌려주면 돌려받으려고 물건값에 미리 얹어 내는 돈이에요.
재사용
쓴 물건을 그대로 다시 쓰는 것이에요. 병을 씻어 다시 음료를 담는 것이 재사용이에요.
재활용
쓴 물건을 부수거나 녹여 새 재료로 만드는 것이에요. 병을 깨서 녹여 새 유리를 만드는 것이 재활용이에요.
제로 웨이스트
쓰레기를 0에 가깝게 줄이자는 말이에요. 잘 버리기보다 처음부터 생기지 않게 하는 쪽을 봐요.

이미 돌아가는 발전소
여기 실은 곳들은 모두 이름과 주소가 있어요. 합천댐도, 시화방조제도, 상암동 드림센터도 지도에서 찾을 수 있고, 몇 곳은 직접 가 볼 수도 있어요. 숫자와 연도는 그 일을 하는 기관이 직접 올려 둔 글에서 가져왔고, 아래 「찾아본 곳」을 누르면 그 글로 바로 갈 수 있어요. 여기 실은 곳들은 지금도 돌아가고 있어요. 무엇을 더 알아볼지는 여러분이 골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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