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zine · 전체 호 보기✎ 반 신문 · 우리 반 함께

4학년 1학기

  • 현미경 신문과학 · 다양한 생물과 우리 생활
  • 지역과 지역 사이사회 · 경제활동과 지역 간 교류
  • 우리 고장을 알려요사회 · 우리 지역을 소개해요

4학년 2학기

  • 기체 사용 설명서과학 · 여러 가지 기체
  • 같이 사는 이야기과학 · 생물과 환경
  • 기후 기자단과학 · 기후변화와 우리 생활
  • 밤하늘 관측소과학 · 밤하늘 관찰
  • 태양계 조사단과학 · 밤하늘 관찰
  • 우리가 정해요사회 · 민주주의와 자치
  • 우리 학교는 우리가특별호 · 민주주의와 자치
  • 우리 동네는 우리가특별호 · 민주주의와 자치
  • 바꿀까, 지킬까사회 · 다양한 환경과 삶의 모습

5학년 2학기

  • 땅속에서 올라온 이야기사회 · 유적과 유물로 살펴본 옛사람들의 생활
  • 먹으로 쓴 나라사회 · 달라지는 시대, 변화하는 생활 모습
  • 지워지지 않은 이름사회 · 식민 통치와 저항, 전쟁이 바꾼 사회와 생활
  • 이미 돌아가는 발전소과학 · 자원과 에너지
  • 하늘을 재는 사람들과학 · 날씨와 우리 생활
  • 섞인 것을 가르는 곳과학 · 혼합물의 분리
  • 1억 도와 영하 270도 사이과학 · 열과 우리 생활

6학년 2학기

  • 80억 이웃사회 · 지구촌 사람들
  • 지구에 맞춰 사는 법사회 · 세계의 자연환경
  • 사고팔고 주고받고사회 · 시장경제와 국가 간 거래
  • 과학이 출근하는 곳과학 · 과학과 나의 진로
  • 불이 타는 자리과학 · 물질의 연소
  • 스위치를 켜면과학 · 전기의 이용
  • 그림자 달력과학 · 계절의 변화
classzine높은 곳에서 살아가기 · 바다와 갯벌 곁에서 · 날씨에 맞춘 집과 음식 · 아름다운 곳의 고민

6학년 2학기 · 사회 · 세계의 자연환경

지구에 맞춰 사는 법

2026년 7월, 강원 태백 귀네미마을의 산비탈 밭과 풍력 발전기예요. 높은 산 경사면을 따라 밭이 넓게 이어져 있어요.

2026년 7월, 강원 태백 귀네미마을의 산비탈 밭과 풍력 발전기예요. 높은 산 경사면을 따라 밭이 넓게 이어져 있어요. · 사진 Treeinkr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SA 4.0 · 안반데기가 아니라 태백의 다른 산골 마을이에요. 밭에 무엇을 길렀는지는 사진 설명에 나와 있지 않아요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울릉 나리동 투막집의 축담이에요. 왼쪽은 통나무를 쌓은 방 벽이고, 오른쪽은 기둥에 풀을 엮어 두른 우데기예요. 그 사이로 지붕 덮인 길이 나 있어요.

울릉 나리동 투막집의 축담이에요. 왼쪽은 통나무를 쌓은 방 벽이고, 오른쪽은 기둥에 풀을 엮어 두른 우데기예요. 그 사이로 지붕 덮인 길이 나 있어요. · 사진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공공누리 제1유형 · 사전 설명에 따르면 1940년경에 지은 억새 지붕 투막집이에요. 아래쪽의 사전 표기는 잘라 내고 여기에 출처를 적었어요

이란 야즈드의 바드기르예요. 탑 위쪽에 세로로 길게 뚫린 틈으로 바람이 드나들어요.

이란 야즈드의 바드기르예요. 탑 위쪽에 세로로 길게 뚫린 틈으로 바람이 드나들어요. · 사진 Alireza Javaheri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 3.0

산이 높으면 길을 하늘에 내고, 눈이 많으면 벽을 한 겹 더 둘러요. 이 호는 땅 모양과 날씨에 맞춰 살아가는 모습을 우리나라 산골과 바닷가에서부터 모았어요. 그리고 아름다운 곳에 사람이 몰릴 때 생기는 고민도 함께 실었어요.

기사 14꼭지

이번 호

열네 꼭지. 해발 1,100m 배추밭에서, 쓰레기를 들고 내려오는 산까지

  1. 01높은 곳에서 살아가기구름 아래 배추밭
  2. 02높은 곳에서 살아가기버스 대신 하늘길로 출근해요
  3. 03높은 곳에서 살아가기여름엔 소도 산 위로 이사해요
  4. 04바다와 갯벌 곁에서갯벌 세계유산이 더 넓어졌어요
  5. 05바다와 갯벌 곁에서갯벌은 바다의 밭이에요
  6. 06바다와 갯벌 곁에서숨을 참고 바다 밭으로
  7. 07바다와 갯벌 곁에서전봇대를 뽑은 들판
  8. 08날씨에 맞춘 집과 음식집 둘레에 한 겹 더 두른 벽
  9. 09날씨에 맞춘 집과 음식긴 겨울을 준비하는 김장
  10. 10날씨에 맞춘 집과 음식사막 도시의 바람 잡는 탑
  11. 11날씨에 맞춘 집과 음식추운 곳의 우리 연구 기지
  12. 12아름다운 곳의 고민오후 5시면 조용해지는 골목
  13. 13아름다운 곳의 고민하루만 들르는 관광객은 입장료를 내요
  14. 14아름다운 곳의 고민올라간 쓰레기는 들고 내려와요
높은 곳에서 살아가기바다와 갯벌 곁에서날씨에 맞춘 집과 음식아름다운 곳의 고민
01

높은 곳에서 살아가기

3꼭지
01
높은 곳에서 살아가기강원 강릉 안반데기 · 2025년 여름

구름 아래 배추밭

강원 강릉 왕산면의 안반데기는 해발 1,100m에 있는 채소밭 마을이에요. 한여름에도 서늘한 바람이 불어요.

한 줄로 말하면해발 1,100m 산비탈 밭에서 여름 배추를 길러요. 그런데 그 높은 곳도 점점 더워지고 있어요.

해발 1,100m안반데기 채소밭의 높이 (농촌진흥청 웹진, 2021년 8월)

땅이 높을수록 기온은 낮아져요. 그래서 높은 산의 여름은 평지보다 서늘해요. 이렇게 높고 서늘한 땅을 라고 해요.

안반데기는 1965년 뒤로 들이 산비탈을 일궈 만든 땅이에요. 농촌진흥청 웹진에 따르면 2021년에는 20여 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이었어요.

이름도 땅 모양에서 왔어요. 떡을 칠 때 쓰는 두꺼운 나무판 «안반»과, 평평한 땅을 뜻하는 강릉 말 «데기»를 합친 말이에요.

배추는 서늘한 날씨를 좋아해서 여름 더위에 약해요. 그래서 여름 배추는 대부분 강원도의 고랭지와 그에 버금가게 높은 땅에서 길러요. 이 배추는 보통 추석 무렵에 거둬요.

그런데 연합뉴스는 2025년 8월, 강원 고랭지도 여름 기온이 뚜렷하게 오르고 있다고 전했어요. 갑자기 쏟아지는 비와 가뭄도 되풀이돼요.

덥고 습한 날이 이어지면 배추가 병에 걸리기도 쉬워요. 안반데기의 한 농민은 «이런 식이면 앞으로 여름 배추는 고랭지에서도 못 짓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어요.

같은 기사에는 앞날을 내다본 계산도 나와요. 지금 품종과 기르는 방식이 그대로라면, 2050년대에 고랭지 배추를 기르기 알맞은 땅은 크게 줄어요.

그 넓이는 2000~2010년 평균의 3%쯤이라는 전망이에요. 그래서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는 2024년 9월 1일 «고랭지배추연구실»을 새로 만들었어요. 기르는 기술과 병해충 관리, 새 품종을 연구해요.

찾아본 곳

  • 연합뉴스 「[내일은 못볼지도] 하늘만 바라보는 고랭지…기후 변화 '직격탄'」 (2025년 8월, 다음 게재) ↗
  • 농촌진흥청 웹진 「안반데기」 (2021년 8월) ↗
02
높은 곳에서 살아가기볼리비아 라파스·엘알토 · 2014년부터

버스 대신 하늘길로 출근해요

남아메리카 볼리비아의 라파스는 해발 약 3,650m에 있는 도시예요. 그 위 절벽 끝에는 해발 4,150m의 도시 엘알토가 있어요.

2016년 1월, 라파스의 빨간 노선 케이블카예요. 아래로는 비탈을 따라 집이 빼곡한 라파스가, 뒤로는 안데스산맥이 보여요.

2016년 1월, 라파스의 빨간 노선 케이블카예요. 아래로는 비탈을 따라 집이 빼곡한 라파스가, 뒤로는 안데스산맥이 보여요. · 사진 EEJCC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SA 4.0

한 줄로 말하면높이가 500m 가까이 차이 나는 두 도시를 케이블카가 이어요. 2024년 한 해 전체 승객은 7,800만 명이 넘어요.

78,715,401명2024년 한 해 미 텔레페리코 전체 승객, 오루로 관광 노선 포함 (eju.tv, 2025년 2월)

두 도시 사이에는 가파른 비탈이 있어요. 세계은행 글(2014년 5월)에 따르면 이곳은 땅 모양이 워낙 험해요. 그래서 다른 교통수단은 짓기 어렵거나 돈이 너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고른 것이 도시 예요. 줄에 매단 작은 차가 하늘을 지나 두 도시를 오가요. 첫 노선인 빨간 노선은 2014년 5월 30일에 문을 열었어요.

케이블카는 엘알토까지 500m 가까이 올라가요. 세계은행은 이 길로 엘알토와 라파스의 몇몇 곳을 30분쯤 더 빨리 오갈 수 있다고 내다봤어요.

그 뒤로 노선이 늘었어요. 운영 회사 이름은 «미 텔레페리코»예요. 2025년 2월 볼리비아 기사에 이름이 오른 라파스의 노선은 열 개예요.

노선마다 색깔 이름이 붙어 있어요. 보라·노랑·파랑·빨강·은색·주황·초록·하양·하늘색·밤색 노선이에요.

같은 기사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미 텔레페리코 전체 승객은 78,715,401명이에요. 다른 도시 오루로의 관광 노선 승객도 합친 숫자예요. 11년 동안 태운 승객은 거의 6억 명이에요.

높은 산에 도시가 있으면 오가는 길도 산에 맞춰야 해요. 라파스 사람들은 비탈 위 하늘에 길을 낸 셈이에요.

세계은행 블로그(2014년 5월)에 적힌 높이예요
도시높이
라파스해발 약 3,650m
엘알토해발 4,150m

찾아본 곳

  • 세계은행 블로그 「Hop on the car and zip down to La Paz」 (2014년 5월) ↗
  • Los Tiempos 「Teleférico La Paz-El Alto entra en los Récord Guinness」 (2018년 1월, 2014년 5월 30일 운행 시작) ↗
  • eju.tv 「En 2024, Mi Teleférico transportó a 78,7 millones de pasajeros」 (2025년 2월) ↗
03
높은 곳에서 살아가기스위스 알프스 · 해마다 5월~10월

여름엔 소도 산 위로 이사해요

스위스의 알프스산맥 높은 곳에는 넓은 풀밭이 있어요. 철이 되면 농부들은 가축을 데리고 그 풀밭으로 올라가요.

2019년 9월, 스위스 바센 마을로 내려오는 소들이에요. 사진 설명에 따르면 가을이 되면 소들이 산 위 풀밭에서 마을로 내려와요. 목에는 큰 방울을, 몸에는 꽃 장식을 달았어요.

2019년 9월, 스위스 바센 마을로 내려오는 소들이에요. 사진 설명에 따르면 가을이 되면 소들이 산 위 풀밭에서 마을로 내려와요. 목에는 큰 방울을, 몸에는 꽃 장식을 달았어요. · 사진 Maria Nowrot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SA 4.0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한 줄로 말하면스위스 알프스의 농부들은 여름마다 소·양·염소를 높은 산 풀밭으로 데려가 길러요.

유네스코에 따르면 스위스의 «알프스 철»은 5월부터 10월까지예요. 이때 소·양·염소를 높은 곳의 풀밭으로 몰고 가요. 그곳에 넉넉히 자란 풀을 먹이려는 거예요.

목초지는 가축이 먹을 풀이 자라는 땅이에요. 산 위에서 농부들은 가축을 돌보고, 풀밭과 울타리, 건물을 손봐요.

젖을 짜서 치즈 같은 먹을거리도 만들어요. 남자와 여자 모두 이 일을 해요.

앞 꼭지의 안반데기가 높은 땅의 여름에 배추를 기른다면, 알프스는 높은 땅의 여름 풀로 가축을 길러요. 둘 다 높은 땅을 철에 맞춰 쓰는 생활이에요.

목초지 철에는 기도와 축복 같은 의식도 있어요. 가축이 얼마나 잘 자랐는지 겨루는 품평회와 마을 잔치도 열려요.

이 생활 문화는 2023년 유네스코 이 되었어요.

찾아본 곳

  • 유네스코 무형유산 「Alpine pasture season」 (2023년 등재) ↗
02

바다와 갯벌 곁에서

4꼭지
04
바다와 갯벌 곁에서서해안·남해안 · 2026년 7월 25일

갯벌 세계유산이 더 넓어졌어요

바닷물이 빠지면 넓은 진흙 땅이 드러나요. 이 땅을 **갯벌**이라고 해요.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갯벌이 넓게 펼쳐져 있어요.

인공위성으로 내려다본 전남 신안 앞바다예요. 섬과 섬 사이로 바닷물이 빠진 회색빛 땅이 넓게 드러나 있어요. 사진 설명에 따르면 신안은 갯벌과 소금 생산으로 이름난 곳이에요.

인공위성으로 내려다본 전남 신안 앞바다예요. 섬과 섬 사이로 바닷물이 빠진 회색빛 땅이 넓게 드러나 있어요. 사진 설명에 따르면 신안은 갯벌과 소금 생산으로 이름난 곳이에요. · 사진 NASA Earth Observatory (Lauren Dauphin, Landsat 자료) (위키미디어 공용) · 퍼블릭 도메인 · NASA가 2020년 10월에 소개한 사진이에요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한 줄로 말하면2026년 7월,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에 여수·고흥·무안·서산 갯벌이 더해졌어요.

6곳2026년 7월 확대 뒤 「한국의 갯벌」을 이루는 곳 (외교부, 2026년 7월 25일)

2021년, 유네스코 위원회는 서천·고창·신안·보성-순천 을 하나로 묶었어요. 그리고 「한국의 갯벌」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유산에 올렸어요.

그때 위원회는 갯벌을 더 넣어 유산을 넓히라고 권고했어요. 그래서 국가유산청과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가 함께 준비해 왔어요.

2026년 7월 19일부터 29일까지 부산에서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렸어요. 위원회는 7월 25일 오전 회의에서 여수·고흥·무안·서산 갯벌을 더하기로 최종 결정했어요.

이제 「한국의 갯벌」은 여섯 묶음으로 이루어져요. 아래 표에 그 이름을 적었어요.

위원회가 높이 산 것은 이곳에 사는 생물이에요. 외교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갯벌은 황해 생태계의 핵심 서식지예요.

동아시아와 대양주(오세아니아)를 오가는 철새들에게도 중요한 곳이에요. 그래서 물새와 여러 바다 생물을 지키는 데 보탬이 된다고 평가받았어요.

외교부 보도자료(2026년 7월 25일)에 적힌 여섯 곳이에요
「한국의 갯벌」을 이루는 곳 (2026년 7월부터)
보성-순천-여수-고흥 갯벌
신안-무안 탄도만 갯벌
무안 함해만 갯벌
고창 갯벌
서천 갯벌
서산 갯벌

찾아본 곳

  • 외교부 보도자료 「「한국의 갯벌」 2단계, 유네스코 세계유산 확대 등재」 (2026년 7월 25일) ↗
05
바다와 갯벌 곁에서서해안·남해안 갯벌 마을 · 2021년 국가무형유산

갯벌은 바다의 밭이에요

땅에 밭이 있듯 바다에도 밭이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어요. 갯벌에서 조개와 낙지를 잡으며 사는 어민들이에요.

2009년 10월, 갯벌에서 꼬막을 긁어 모으는 어민이에요. 모은 꼬막은 진흙 위를 미끄러지는 널배(뻘배)에 실어 날라요.

2009년 10월, 갯벌에서 꼬막을 긁어 모으는 어민이에요. 모은 꼬막은 진흙 위를 미끄러지는 널배(뻘배)에 실어 날라요. · 사진 Dagamja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SA 4.0 · 어느 갯벌에서 찍었는지는 사진 설명에 나와 있지 않아요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한 줄로 말하면갯벌 마을 사람들은 갯벌을 «바다의 밭»으로 여기고 마을이 함께 가꿔요.

어민들은 예로부터 을 «갯벌밭», «굴밭»이라고 불렀어요. 농사짓는 밭처럼 갯벌을 «바다의 밭»으로 여긴 거예요.

갯벌은 마을 사람 모두의 것이었어요. 그래서 마을 사람들이 함께 관리했어요. 지금도 라는 마을 모임을 중심으로 갯벌 일을 해요.

갯벌에서는 굴·조개·낙지·새우 같은 해산물이 나요. 이것들은 우리 음식 문화의 바탕이 되어 왔어요.

아주 오래된 일이에요. 서·남해안의 옛 조개더미에서는 굴·꼬막·바지락 껍데기가 많이 나왔어요. 신석기 시대부터 고려 시대까지의 것이에요.

조선 후기 정약전이 쓴 『자산어보』에도 갯벌에서 나는 여러 조개와 연체동물 기록이 나와요.

갯벌 마을에는 고기가 많이 잡히고 일하는 동안 안전하기를 비는 «갯제» 같은 의례도 이어져 왔어요.

국가유산청은 2021년 12월, 이 생활 문화를 «갯벌어로»라는 이름으로 으로 정했어요. 한 사람이 아니라 서·남해안 갯벌 어민 모두가 이어 가는 문화로 보았어요.

찾아본 곳

  • 국가유산포털 「갯벌어로」 (국가무형유산, 2021년 12월 지정) ↗
06
바다와 갯벌 곁에서제주 바닷가 마을 · 2025년 말 기준

숨을 참고 바다 밭으로

제주 바닷가에서는 «호오이 호오이» 하는 휘파람 같은 소리가 들려요. 물 위로 올라온 해녀가 숨을 고르는 소리, **숨비소리**예요.

2017년 9월, 제주 성산일출봉 근처 포구에서 해녀들을 태운 배가 바다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어요.

2017년 9월, 제주 성산일출봉 근처 포구에서 해녀들을 태운 배가 바다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어요. · 사진 Teemeah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SA 4.0

한 줄로 말하면제주 해녀는 기계 없이 숨을 참고 바다에 들어가 해산물을 따요. 2025년 말 일하는 해녀는 2,371명이에요.

2,371명2025년 말 제주의 현직 해녀 (제주해녀박물관 「제주해녀 현황」)

해녀는 기계 장치 없이 맨몸으로 숨을 참고 바다에 들어가 해산물을 따는 사람이에요. 이 일을 «물질»이라고 해요.

유네스코에 따르면 해녀는 산소마스크 없이 바닷속 10m까지 들어가요. 전복이나 성게 같은 것을 따요.

제주해녀박물관은 를 이렇게 설명해요. 1~2분쯤 잠수하는 동안 몸에 쌓인 이산화탄소를 한꺼번에 내뿜고, 산소를 들이마시는 소리예요.

해녀들은 바다를 그냥 따 가는 곳으로 보지 않았어요. 바다밭을 가꾸며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골랐고, 그 지혜를 세대를 이어 전해 왔어요.

바닷가에는 이 있었어요. 돌담을 둥글게 두르고 가운데 불을 피운 곳이에요. 해녀들은 여기서 옷을 갈아입고 몸을 녹이며 바다 정보를 나눴어요.

마을마다 불턱이 3~4개씩 있었고, 지금도 70여 개가 남아 있어요. 1985년 무렵부터는 마을마다 현대식 탈의장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어요.

제주해녀문화는 2016년 유네스코 이 되었어요.

해녀는 줄고 있어요. 제주도 통계로 2025년 말 현직 해녀는 2,371명이에요. 한 해 전에는 2,623명이었어요. 30세 미만은 5명이고, 80세 이상은 427명이에요.

찾아본 곳

  • 제주해녀박물관 「해녀소개」 ↗
  • 제주해녀박물관 「제주해녀 현황」 (2025년 말 기준) ↗
  • 유네스코 무형유산 「Culture of Jeju Haenyeo (women divers)」 (2016년 등재) ↗
07
바다와 갯벌 곁에서전남 순천만 · 2009년부터

전봇대를 뽑은 들판

가을이면 순천만 갯벌과 들판에 **흑두루미**가 찾아와요. 2025년에는 10월 22일 오후에 첫 무리 73마리가 왔어요.

2019년 3월, 충남 서산 하늘을 무리 지어 나는 흑두루미예요. 하늘에 찍힌 작은 점 하나하나가 흑두루미예요.

2019년 3월, 충남 서산 하늘을 무리 지어 나는 흑두루미예요. 하늘에 찍힌 작은 점 하나하나가 흑두루미예요. · 사진 Kim, Hyun-tae (iNaturalist,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 4.0 · 순천만이 아니라 서산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아래쪽에 있던 글자는 잘라 냈어요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한 줄로 말하면순천시는 흑두루미가 겨울을 나는 들판에서 전봇대를 뽑고 먹이터를 가꿨어요.

282개순천시가 2009년부터 흑두루미 서식지에서 없앤 전봇대 (쿠키뉴스, 2023년 1월)

는 천연기념물이에요.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취약종»으로 정한 새이기도 해요.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3월까지 순천만에서 겨울을 나요.

서울신문(2025년 10월)에 따르면 순천만에는 해마다 7600여 마리가 찾아와요. 전 세계 흑두루미의 절반쯤이에요.

2025년 11월 20일에는 8180마리가 왔어요.

흑두루미가 머물 수 있게 사람들이 바꾼 것도 있어요. 순천시는 2009년부터 순천만 둘레에 생태계보호지구를 정했어요.

그리고 들판의 전봇대 282개를 없애고, 환경을 해치는 시설도 걷어 냈어요. 62㏊ 넓이의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도 가꿨어요.

먹이 주는 방법도 바꿨어요. 넓은 논에 볍씨를 흩뿌려서, 새들이 한곳에 몰리지 않게 했어요.

전남대 연구팀은 이런 먹이 주기와 서식지 관리가 흑두루미와 기러기가 함께 지낼 수 있게 한 핵심이었다고 밝혔어요. 이 연구는 2025년 여러 나라의 연구 결과를 싣는 학술지에 실렸어요.

순천시는 안풍들의 전봇대 49개를 더 뽑아 서식지 50㏊를 만들 계획이에요. 2025년 11월 6일에는 여러 나라 조류 전문가와 주민이 함께 안풍들에서 전봇대 철거 행사를 열었어요.

찾아본 곳

  • 서울신문 「흑두루미 73마리, 세계적 월동지 순천만 다시 찾아」 (2025년 10월) ↗
  • 서울신문 「'순천만 흑두루미 연구' 국내 최초 국제 학술지 등재」 (2025년 11월) ↗
  • 천지일보 「순천만 '흑두루미 서식지' 확대… 안풍들 전봇대 49개 추가 철거」 (2025년 11월) ↗
  • 쿠키뉴스 「노관규 순천시장, '남해안 흑두루미 벨트' 정부 건의」 (2023년 1월) ↗
03

날씨에 맞춘 집과 음식

4꼭지
08
날씨에 맞춘 집과 음식경북 울릉 나리분지 · 1940년대에 지은 집

집 둘레에 한 겹 더 두른 벽

울릉도는 겨울에 눈이 많이 쌓이고, 여름에는 바람이 거센 섬이에요. 그래서 옛 울릉도 사람들은 그 날씨에 맞는 집을 지었어요.

한 줄로 말하면눈이 많은 울릉도의 옛집은 집 둘레에 «우데기»라는 바깥벽을 한 겹 더 둘렀어요.

울릉도의 옛집 은 둥근 통나무를 우물 정(井) 자 모양으로 쌓아 벽을 만든 집이에요.

지붕은 바람을 가장 덜 받는 모양으로 꾸몄어요. 지붕 위에는 소나무로 만든 널빤지를 덮고, 바람에 날리지 않게 군데군데 돌을 얹었어요.

벽과 지붕을 다 지으면 바람과 비, 눈을 막는 를 세워요. 처마 안쪽에 기둥을 빙 둘러 세우고, 풀을 엮은 자리를 둘러친 것이에요.

방의 벽이 안쪽 벽이라면, 우데기는 바깥 벽인 셈이에요. 방 벽과 우데기 사이의 공간은 이라고 불러요. 여기에 여러 살림살이를 두었어요.

눈이 많이 쌓이는 섬이라 장독도 바깥 대신 축담 안쪽에 두었어요. 때로는 부엌 안에 장독대를 만들기도 했어요.

울릉 나리분지에는 1940년대에 지은 너와 투막집과 억새 투막집이 남아 있어요. 2007년에 국가민속문화유산이 되었고, 울릉군이 관리해요.

찾아본 곳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투막집」 ↗
  • 국가유산포털 「울릉 나리 너와 투막집과 억새 투막집」 ↗
09
날씨에 맞춘 집과 음식우리나라 · 늦가을마다

긴 겨울을 준비하는 김장

늦가을이 되면 배추를 절이고 양념을 버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겨울 동안 먹을 김치를 한꺼번에 담그는 **김장**이에요.

2012년 12월 1일, 서울 홍제동 개미마을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김장을 하고 있어요. 절인 배추에 빨간 양념을 버무려요.

2012년 12월 1일, 서울 홍제동 개미마을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김장을 하고 있어요. 절인 배추에 빨간 양념을 버무려요. · 사진 USAG-Humphreys (플리커,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 2.0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한 줄로 말하면길고 추운 겨울을 나려고, 늦가을에 이웃과 함께 많은 김치를 담가요.

유네스코는 을 이렇게 설명해요. 늦가을에 많은 김치를 함께 담가 나누는 것은, 집집마다 길고 몹시 추운 겨울을 날 만큼 김치를 갖추려는 거예요.

김장 준비는 한 해 내내 이어져요. 봄에는 새우·멸치 같은 해산물을 사서 소금에 절여 삭혀요. 여름에는 절임물에 쓸 바다 소금을 사요.

늦여름에는 붉은 고추를 말려 가루로 빻아요. 그리고 늦가을, 드디어 김장철이 와요.

날씨도 살펴요. 유네스코는 김치 담그기 가장 좋은 날과 기온을 고르려고 일기 예보를 지켜본다고 적었어요.

김장은 2013년 유네스코 이 되었어요. 우리나라는 2017년에 «김치 담그기»를 으로 정했어요.

김장의 모습도 바뀌고 있어요.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예전에는 어머니와 며느리 같은 여성들이 주로 이어 왔어요.

지금은 남성들도 함께하고, 학교와 단체, 지방자치단체도 김장 문화를 이어 가요. 김치를 담그는 데 과학도 쓰이고 있어요.

찾아본 곳

  • 유네스코 무형유산 「Kimjang, making and sharing kimchi」 (2013년 등재) ↗
  • 국가유산포털 「김치 담그기」 (국가무형유산, 2017년 11월 지정) ↗
10
날씨에 맞춘 집과 음식이란 야즈드 · 2017년 세계유산

사막 도시의 바람 잡는 탑

이란 사막 도시 야즈드는 여름 기온이 40도를 훌쩍 넘어요. 이 도시의 지붕 위에는 네모난 탑들이 솟아 있어요.

한 줄로 말하면여름이 40도를 훌쩍 넘는 사막 도시에서는 지붕 위 탑이 바람을 집 안으로 끌어들여요.

약 700개야즈드에 있는 바드기르 (AFP, 2023년 7월)

이 탑을 라고 해요. 영어로는 «바람 잡이(wind catcher)»라고 불러요.

바드기르는 바깥바람을 붙잡아 건물 안으로 끌어들여요. 안의 더운 공기는 탑에 세로로 길게 뚫린 틈으로 빠져나가요.

벽도 더위를 막아요. 오래된 건물들은 진흙과 흙벽돌로 지었어요. 이 재료가 뜨거운 열을 막아 줘요.

AFP 통신(2023년 7월)에 따르면 야즈드에는 바드기르가 700개쯤 있어요. 가장 오래된 것은 14세기에 지어졌어요.

유네스코는 2017년 야즈드를 으로 정했어요. 사막에서 살아남으려고 적은 자원을 지혜롭게 쓴 «살아 있는 증거»라고 했어요.

이란 문화유산관광부의 지방 부책임자는 전기가 없던 수백 년 동안 바드기르 덕분에 집을 시원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에어컨이 널리 쓰이면서 이 옛 방법은 점점 잊히고 있어요. 야즈드 돌라타바드 정원의 책임자는 «안타깝게도 조상의 유산이 잊혔다»고 말했어요.

찾아본 곳

  • AFP 「Iran's ancient 'wind catchers' beat the heat naturally」 (2023년 7월, Gulf Times 게재) ↗
11
날씨에 맞춘 집과 음식남극 킹조지섬·북극 스발바르 · 1988년·2002년부터

추운 곳의 우리 연구 기지

아주 추운 남극과 북극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머무는 곳이 있어요. 극지연구소가 운영하는 과학 기지예요.

2012년 8월, 북극 니알슨의 다산과학기지 건물이에요. 문 옆 파란 판에 태극기와 «다산»이라는 글자가 보여요.

2012년 8월, 북극 니알슨의 다산과학기지 건물이에요. 문 옆 파란 판에 태극기와 «다산»이라는 글자가 보여요. · 사진 Bjoertvedt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SA 3.0

한 줄로 말하면우리나라는 남극에 세종과학기지를, 북극에 다산과학기지를 두고 추운 곳의 자연을 연구해요.

영하 1.8℃남극세종과학기지의 평균 기온 (극지연구소)

남극세종과학기지는 남극반도 옆 킹조지섬에 있어요. 서울에서 17,240km 떨어진 곳이에요.

우리나라는 1986년 11월 남극조약에 가입했어요. 그리고 남극을 제대로 연구하려고 1988년 2월 이 기지를 지었어요.

극지연구소 누리집에 따르면 세종기지의 평균 기온은 영하 1.8℃예요. 가장 추웠을 때는 영하 25.6℃였어요.

해마다 약 18명의 가 1년 동안 이곳에 살면서 기지를 지켜요. 남극의 여름인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약 100명의 연구자가 더 와요.

북극다산과학기지는 2002년 4월 29일에 세워졌어요. 노르웨이 땅인 스발바르 제도의 니알슨 과학기지촌에 있어요.

다산기지는 1년 내내 사람이 머물지는 않아요. 해마다 6월부터 9월까지 약 60명의 국내외 연구자가 찾아와 연구해요.

니알슨에는 다산기지 말고도 독일·노르웨이·영국·중국 등 10개 나라의 기지가 모여 있어요. 연구자들은 북극 바다 얼음이 어떻게 바뀌는지 살펴 기후 변화를 연구해요.

극지연구소 누리집의 기지 소개에 적힌 숫자예요
남극세종과학기지북극다산과학기지
세운 때1988년 2월2002년 4월 29일
서울에서 거리17,240km약 6,400km
머무는 방식1년 내내 (월동연구대 약 18명)여름(6~9월)에만
기온평균 영하 1.8℃, 가장 낮을 때 영하 25.6℃연평균 영하 3.6℃ (2000~2021년 평균)

찾아본 곳

  • 극지연구소 「남극세종과학기지 개요」 ↗
  • 극지연구소 「북극다산과학기지 개요」 ↗
04

아름다운 곳의 고민

3꼭지
12
아름다운 곳의 고민서울 종로 북촌한옥마을 · 2024년 11월부터

오후 5시면 조용해지는 골목

서울 북촌한옥마을은 한옥이 모여 있는 아름다운 동네예요. 그런데 이곳은 구경하는 곳이기 전에 사람들이 사는 동네예요.

2024년 6월 이른 아침의 북촌로11길이에요. 양쪽으로 한옥이 늘어선 이 골목 일대가 «레드존»이에요.

2024년 6월 이른 아침의 북촌로11길이에요. 양쪽으로 한옥이 늘어선 이 골목 일대가 «레드존»이에요. · 사진 Basile Morin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SA 4.0

한 줄로 말하면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북촌의 한 구역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관광객이 들어갈 수 있어요.

6,000여 명 · 660만 명북촌한옥마을 주민 수와 2023년 방문객 수 (서울시 미디어허브, 2024년 11월)

서울시 미디어허브 기사(2024년 11월)에 따르면 북촌한옥마을에 사는 주민은 대략 6,000여 명이에요. 그런데 2023년 한 해 북촌을 찾은 방문객은 660만 명에 이르렀어요.

골목이 좁아서 작게 이야기해도 주민 생활에 방해가 될 수 있어요. 어떤 방문객은 크게 떠들거나 남의 집 대문을 열어 보기도 했어요.

주민의 집 계단에 올라가거나 벽에 기대 사진을 찍는 관광객도 있었어요. 담배꽁초와 쓰레기로 골목이 더러워지는 것도 주민이 감당해야 했어요.

그래서 종로구는 2024년 7월 북촌 일대를 으로 정했어요. 그중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북촌로11길 일대 약 34,000㎡를 «레드존»으로 정했어요.

레드존에서는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관광객이 들어갈 수 없어요. 2024년 11월 1일부터 시범으로 했고, 2025년 3월 1일부터 어기면 과태료를 내요.

관광버스(전세버스)도 북촌에 들어오지 못해요. 북촌로·북촌로5길·북촌로4길·창덕궁1길 약 2.3㎞ 구간이에요. 2025년 7월 1일부터 시범으로 했고, 2026년 1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단속해요.

경향신문(2025년 6월)에 따르면 걸어서 둘러보는 관광을 자리 잡게 하고 주민이 편안하게 생활할 권리를 지키려는 거예요.

기사를 쓴 시민기자는 «많은 관광객이 서울을 찾는 것은 반갑고 좋은 일»이라고 적었어요. 다만 관광객이나 여행사는 불편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적었어요.

그리고 주민은 계속 살 권리를 지키고, 관광객도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어요.

서울시 「북촌 특별관리지역 관광객 방문시간 제한」 안내와 미디어허브 기사예요
레드존 규칙내용
곳북촌로11길 일대 약 34,000㎡
관광객이 들어갈 수 있는 시간오전 10시~오후 5시
시범 운영2024년 11월 1일부터
과태료2025년 3월 1일부터 (10만 원 안팎)

찾아본 곳

  • 서울시 미디어허브 「북촌한옥마을 가기 전, 관광객 방문 제한시간 확인하세요!」 (2024년 11월) ↗
  • 경향신문 「다음달부터 종로구 '북촌'일대에 전세버스 못 들어온다」 (2025년 6월) ↗
  • 내 손안에 서울 「북촌 특별관리지역 관광객 방문시간 제한 안내」 ↗
13
아름다운 곳의 고민이탈리아 베네치아 · 2024년부터

하루만 들르는 관광객은 입장료를 내요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물길이 집과 집 사이를 지나는 바닷가 도시예요.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아요.

2013년 8월, 바다에서 바라본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 앞이에요. 물가를 따라 관광객이 빼곡하고, 곤돌라가 줄지어 매여 있어요.

2013년 8월, 바다에서 바라본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 앞이에요. 물가를 따라 관광객이 빼곡하고, 곤돌라가 줄지어 매여 있어요. · 사진 Murray Foubister (플리커,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SA 2.0 · 입장료가 생기기 전에 찍은 사진이에요. 왼쪽의 광고판은 잘라 냈어요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한 줄로 말하면관광객이 몰리는 날, 베네치아는 하루만 다녀가는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받아요.

29일 → 60일베네치아가 입장료를 받은 날 (2024년 대사관 안내, 2026년 AGI)

주이탈리아 대한민국 대사관은 2024년 4월, 베네치아시가 관광객 입장료를 받기 시작한다고 알렸어요. 과 유적지가 망가지는 것을 막으려는 거예요.

첫해인 2024년에는 관광객이 많은 날로 정한 29일 동안만 받았어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 사이 본섬에 머무는 관광객이 하루 5유로를 냈어요.

베네치아에서 자고 가는 관광객은 입장료를 내지 않고 예약만 했어요. 베네치아 주민과 14세 미만 어린이도 내지 않았어요.

이 제도는 그 뒤로도 이어졌어요. 이탈리아 AGI 통신에 따르면 입장료를 받는 날은 2025년 54일에서 2026년 60일로 늘었어요.

2026년에는 방문 나흘 전까지 내면 하루 5유로, 그 뒤에 내면 하루 10유로였어요. 첫 나흘 동안 4만 5천 건이 결제됐어요.

관광은 이 도시의 살림을 떠받치기도 해요. 오스트레일리아 SBS 방송(2024년 8월)은 베네치아 경제의 약 85%가 관광객이 쓰는 돈에 기대고 있다고 전했어요. 관광 산업에서 일하는 사람도 수천 명이에요.

AGI는 이 입장료가 관광객의 흐름을 관리하고, 주민과 방문객 사이의 균형을 맞추려는 수단이라고 전했어요.

찾아본 곳

  • 주이탈리아 대한민국 대사관 「베네치아시 방문객 대상 입장료 부과 관련 안내」 (2024년 4월) ↗
  • AGI 「Venezia, turismo cafone e overtourism」 (2026년 4월, 이탈리아어) ↗
  • SBS Dateline 「How mass tourism is ruining one of Europe's most popular cities」 (2024년 8월, 영어) ↗
  • Sky TG24 「Ticket di accesso a Venezia」 (2026년 4월, 이탈리아어) ↗
14
아름다운 곳의 고민네팔 에베레스트 · 2026년 봄 등반철

올라간 쓰레기는 들고 내려와요

히말라야산맥의 에베레스트에는 해마다 많은 등반가가 찾아와요. 사람이 많이 오는 만큼, 산에 남는 쓰레기도 고민이에요.

2007년 11월,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로 가는 길에서 본 쿰부 빙하예요. 돌과 얼음으로 덮인 빙하 위로 눈 덮인 봉우리가 솟아 있어요.

2007년 11월,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로 가는 길에서 본 쿰부 빙하예요. 돌과 얼음으로 덮인 빙하 위로 눈 덮인 봉우리가 솟아 있어요. · 사진 Gerd Eichmann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SA 4.0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한 줄로 말하면에베레스트를 오르는 사람은 베이스캠프 위에서 쓰레기를 8kg 이상 들고 내려와야 해요.

8kg등반가 한 사람이 베이스캠프 위에서 가지고 내려와야 하는 쓰레기 (2026년 봄)

에베레스트 일대의 쓰레기 규칙은 네팔의 «사가르마타 오염 관리 위원회»가 정해요.

히말라얀 타임스(2026년 3월 19일)에 따르면 이 위원회는 2026년 봄 등반철을 앞두고 새 안내를 냈어요.

는 산 아래쪽에 차리는 등반의 출발 기지예요. 그 위로 올라가며 1캠프, 2캠프 같은 야영지를 차례로 세워요.

등반가는 한 사람마다 베이스캠프보다 위에서 쓰레기를 8kg 이상 가지고 내려와야 해요.

높은 곳에서 길 안내와 짐 나르기를 맡는 사람들을 라고 해요. 2캠프보다 높이 오르는 등반가와 셰르파는 쓰레기를 2kg 이상 가지고 내려와야 해요. 위원회 직원이 이를 확인해요.

쓰레기는 플라스틱·종이·캔·유리·음식물 쓰레기 등으로 나눠야 해요. 베이스캠프 위에서는 위원회가 주는 용변 봉투를 꼭 써야 해요.

외국인 등반가는 «쿰부 빙폭» 길 이용료로 한 사람에 600달러를 내요. 빙폭은 빙하의 얼음이 부서지며 흘러내리는 가파른 곳이에요.

등반가가 많이 오면 나라 살림에도 돈이 들어와요. 카트만두 포스트(2026년 5월 6일)에 따르면 2026년 봄에는 5월 6일까지 464명이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를 받았어요.

네팔 정부가 이 허가비로 거둔 돈은 그날까지 10억 1천만 루피로, 네팔 관광국은 역대 가장 많은 금액이라고 밝혔어요.

높은 산은 사람들을 불러 모아요. 그리고 사람이 남긴 것은 산에 쌓여요. 이 규칙은 산을 찾는 사람과 산 사이의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이에요.

찾아본 곳

  • The Kathmandu Post 「Everest permits steady but revenue climbs to record」 (2026년 5월) ↗
  • The Himalayan Times 「Everest climbers must pay $600 icefall fee, follow strict waste rules: SPCC」 (2026년 3월) ↗

더 찾아볼 곳

여기서부터 스스로 더 찾아볼 수 있어요
  • 극지연구소

    남극세종과학기지·장보고과학기지와 북극다산과학기지의 사진과 소식을 볼 수 있어요.
    바로 가기 ↗

  • 국가유산포털

    갯벌어로, 해녀, 김치 담그기, 울릉 투막집 같은 국가유산을 이름으로 찾아 설명과 사진을 볼 수 있어요.
    바로 가기 ↗

  • 제주해녀박물관

    해녀의 물옷과 도구, 불턱, 숨비소리 이야기와 해마다 바뀌는 해녀 수를 볼 수 있어요.
    바로 가기 ↗

  •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

    순천만 갯벌과 갈대밭, 흑두루미가 찾아오는 습지를 소개해요.
    바로 가기 ↗

  • 국토정보플랫폼

    국토지리정보원이 만든 지도로 우리나라의 산과 강, 해안과 갯벌을 찾아볼 수 있어요.
    바로 가기 ↗

  • 기상자료개방포털

    기상청이 모은 우리나라 여러 곳의 기온과 비의 양 기록을 볼 수 있어요.
    바로 가기 ↗

낱말 사전

본문에서 밑줄 친 말에 손가락을 올리면 뜻이 떠요
고랭지
높은 곳에 있어서 기온이 낮은 땅이에요. 여름에도 서늘해요.
화전민
산에 불을 놓아 풀과 나무를 태운 뒤, 그 자리를 밭으로 일궈 농사짓던 사람들이에요.
케이블카
높이 걸어 놓은 줄에 작은 차를 매달아 사람을 실어 나르는 교통수단이에요.
목초지
가축이 먹을 풀이 자라는 땅이에요.
인류무형문화유산
유네스코가 인류가 함께 지켜야 할 생활 문화·기술·의식 등으로 정한 것이에요.
갯벌
바닷물이 빠지면 드러나고, 들어오면 잠기는 바닷가의 넓은 진흙·모래 땅이에요.
세계유산
유네스코가 인류 모두를 위해 지켜야 할 가치가 있다고 정한 자연이나 문화유산이에요.
어촌계
바닷가 마을의 어민들이 모여 마을 바다와 갯벌을 함께 관리하는 모임이에요.
국가무형유산
나라가 지키고 이어 가야 할 것으로 정한 생활 문화·기술·의식 같은 유산이에요.
숨비소리
해녀가 물 위로 올라와 참았던 숨을 내쉬며 내는 휘파람 같은 소리예요.
불턱
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고 불을 쬐며 쉬던, 돌담을 둥글게 두른 곳이에요.
베이스캠프
높은 산을 오를 때 산 아래쪽에 차리는 출발 기지예요.
셰르파
히말라야 높은 산 둘레에 사는 사람들이에요. 높은 산 등반에서 길 안내와 짐 나르기를 많이 맡아요.
흑두루미
겨울에 우리나라 순천만 등을 찾는 두루미예요. 천연기념물이에요.
투막집
둥근 통나무를 우물 정(井) 자 모양으로 쌓아 벽을 만든 울릉도의 옛집이에요.
우데기
울릉도 투막집 둘레에 바람과 비, 눈을 막으려고 둘러친 바깥벽이에요.
축담
투막집의 방 벽과 우데기 사이 공간이에요. 살림살이를 두었어요.
김장
겨울 동안 먹을 김치를 늦가을에 한꺼번에 많이 담그는 일이에요.
바드기르
이란의 사막 도시에서 바람을 붙잡아 집 안으로 끌어들이는 지붕 위 탑이에요.
월동연구대
남극 기지에서 1년 동안 살며 연구와 기지 운영을 맡는 사람들이에요.
특별관리지역
주민 생활을 지키려고 관광객 방문 시간 등을 따로 정해 관리하는 지역이에요.
과잉 관광
한곳에 관광객이 너무 많이 몰려 주민 생활이나 자연, 유적이 피해를 보는 일이에요.

지구에 맞춰 사는 법
같은 지구에 살아도 사는 모습은 땅 모양과 날씨에 따라 달라요. 높은 산에서는 서늘한 여름을 쓰고, 눈 많은 섬에서는 벽을 한 겹 더 둘러요. 그런데 이 호의 사람들은 자연에 맞추기만 하지 않았어요. 케이블카를 놓고, 전봇대를 뽑고, 새 품종을 연구하고, 관광객과 주민 사이의 규칙을 만들었어요. 숫자에는 언제, 누가 낸 것인지를 붙여 두었어요. 아래 「찾아본 곳」을 누르면 원래 글로 바로 갈 수 있어요. 이 호는 여러분 대신 정리해 주는 곳이 아니라, 여러분이 골라 쓸 수 있도록 모아 둔 곳이에요.
← 80억 이웃 사고팔고 주고받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