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아래 배추밭
강원 강릉 왕산면의 안반데기는 해발 1,100m에 있는 채소밭 마을이에요. 한여름에도 서늘한 바람이 불어요.
한 줄로 말하면해발 1,100m 산비탈 밭에서 여름 배추를 길러요. 그런데 그 높은 곳도 점점 더워지고 있어요.
해발 1,100m안반데기 채소밭의 높이 (농촌진흥청 웹진, 2021년 8월)
땅이 높을수록 기온은 낮아져요. 그래서 높은 산의 여름은 평지보다 서늘해요. 이렇게 높고 서늘한 땅을 라고 해요.
안반데기는 1965년 뒤로 들이 산비탈을 일궈 만든 땅이에요. 농촌진흥청 웹진에 따르면 2021년에는 20여 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이었어요.
이름도 땅 모양에서 왔어요. 떡을 칠 때 쓰는 두꺼운 나무판 «안반»과, 평평한 땅을 뜻하는 강릉 말 «데기»를 합친 말이에요.
배추는 서늘한 날씨를 좋아해서 여름 더위에 약해요. 그래서 여름 배추는 대부분 강원도의 고랭지와 그에 버금가게 높은 땅에서 길러요. 이 배추는 보통 추석 무렵에 거둬요.
그런데 연합뉴스는 2025년 8월, 강원 고랭지도 여름 기온이 뚜렷하게 오르고 있다고 전했어요. 갑자기 쏟아지는 비와 가뭄도 되풀이돼요.
덥고 습한 날이 이어지면 배추가 병에 걸리기도 쉬워요. 안반데기의 한 농민은 «이런 식이면 앞으로 여름 배추는 고랭지에서도 못 짓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어요.
같은 기사에는 앞날을 내다본 계산도 나와요. 지금 품종과 기르는 방식이 그대로라면, 2050년대에 고랭지 배추를 기르기 알맞은 땅은 크게 줄어요.
그 넓이는 2000~2010년 평균의 3%쯤이라는 전망이에요. 그래서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는 2024년 9월 1일 «고랭지배추연구실»을 새로 만들었어요. 기르는 기술과 병해충 관리, 새 품종을 연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