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2학기 · 과학 · 밤하늘 관찰

밤하늘 관측소

오늘 밤 못 봐도 괜찮아요. 하현달은 밤 12시에 뜨고, 도시는 너무 밝고, 흐린 날에는 아예 안 보이니까요. 그래서 이 호는 대신 보는 법부터 시작해요.

단원 · 밤하늘 관찰기사 14꼭지보는 법 · 달 · 별과 별자리 · 태양계와 달 탐사

이번 호

밤에 못 봤어도 괜찮아요. 대신 보는 법부터 시작해요

  1. 오늘 밤 보는 법오늘 밤 못 봐도 괜찮아요
  2. 오늘 밤 보는 법하늘을 손안에 — 천체 관측 프로그램
  3. 오늘 밤 보는 법밤에 하늘을 볼 때 지킬 것
  4. 달달의 모양은 한 달을 돌아 제자리로 와요
  5. 달달은 늘 같은 자리에 있지 않아요
  6. 달달의 바다에는 물이 한 방울도 없어요
  7. 달달은 매끈하지 않다 — 1609년의 발견
  8. 별과 별자리별과 행성은 어떻게 달라요?
  9. 별과 별자리북극성은 가장 밝은 별이 아니에요
  10. 별과 별자리별자리는 사실 이어져 있지 않아요
  11. 별과 별자리고흐의 그림이 새벽에 그려진 걸 어떻게 알까요
  12. 태양계와 달 탐사태양계에는 행성만 있는 게 아니에요
  13. 태양계와 달 탐사태양과 달이 같은 크기로 보이는 까닭
  14. 태양계와 달 탐사우리나라의 달 탐사선, 다누리
오늘 밤 보는 법오늘 밤

오늘 밤 못 봐도 괜찮아요

달을 보려고 창밖을 봤는데 아무것도 없었나요? 여러분 잘못이 아니에요. 원래 잘 안 보여요.

한 줄로 말하면못 봐도 괜찮아요. 대신 보는 법이 있어요.

밤하늘 관찰은 생각보다 어려워요. 까닭이 네 가지나 돼요.

첫째, 달이 늦게 떠요. 보름달이 지난 뒤부터는 달이 하루에 약 50분씩 늦게 떠요. 그래서 하현달은 밤 12시쯤에야 올라와요. 그 시각까지 깨어 있기는 어렵죠. 이럴 때는 아침에 보면 돼요. 늦게 뜬 달은 아침까지 하늘에 남아 있거든요.

둘째, 도시는 너무 밝아요. 밤하늘의 은 가로등이나 간판 불빛보다 훨씬 어두워요. 그래서 불빛이 많은 곳에서는 별이 묻혀 버려요. 이것을 라고 해요.

셋째, 건물이 가려요. 주변에 높은 건물이 있으면 하늘이 조금밖에 안 보여요. 보고 싶은 별이 하필 건물 뒤에 있을 수도 있고요.

넷째, 날씨요. 흐리거나 비가 오면 그냥 못 봐요. 이건 어쩔 수 없어요.

그럼 포기해야 할까요? 아니에요. 대신 보는 방법이 있어요. 이에요.

이건 하늘을 그려 주는 프로그램이에요. 스마트 기기에 깔면, 지금 이 시각 우리 동네 하늘에 무엇이 있는지 보여 줘요. 날짜와 시각을 바꿔 가며 볼 수도 있고요. 그러니까 낮에도, 흐린 날에도, 교실 안에서도 밤하늘을 볼 수 있어요.

이 호는 그 이야기로 시작해요. 못 보는 날에 대신 보는 법부터요.

오늘 밤 보는 법언제든

하늘을 손안에 — 천체 관측 프로그램

많이 쓰는 프로그램이 다섯 가지예요. 하는 일이 조금씩 달라요.

한 줄로 말하면하늘을 그려 주는 프로그램으로 대신 봐요.

스텔라리움 — 가장 많이 쓰는 것이에요. 과 를 입체로 보여 줘요. 달이나 행성을 찾아 확대하면 표면까지 자세히 보여요. 컴퓨터에서도 되고 공짜예요.

스카이 맵 — 하늘을 향해 스마트 기기를 들면 그쪽에 무엇이 있는지 알려 줘요. 지금 눈앞 하늘이 궁금할 때 가장 빨라요. 안드로이드에서만 돼요.

구글 스카이는 지금은 따로 쓰는 프로그램이 아니에요. 구글 어스 안으로 들어갔어요. 구글 어스를 열고 하늘 보기로 바꾸면 돼요.

스타 워크 2 — 모르는 자리의 이름을 알려 주고, 목성 같은 행성이 어디 있는지도 짚어 줘요.

스카이사파리도 있어요. 다섯 가지 다 쓸 필요는 없어요. 하나만 익숙해지면 돼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기능을 알려 줄게요. 날짜와 시각을 바꾸는 것이에요. 이걸 모르면 이 프로그램은 그냥 «지금 하늘 보기»로 끝나요.

시각을 저녁 7시로 고정해 두고 날짜만 하루씩 더해 가면, 달의 모양이 조금씩 달라지는 게 한눈에 보여요. 한 달을 넘기면 모양이 바뀌는 규칙까지 드러나요.

반대로 날짜는 그대로 두고 시각만 한 시간씩 바꾸면, 다른 별은 다 도는데 만 거의 안 움직이는 모습이 보여요.

프로그램이 실제 하늘보다 나은 점이 하나 더 있어요. 낮에도 별이 보여요. 실제로 별은 낮에도 떠 있어요. 태양이 너무 밝아서 안 보일 뿐이에요.

오늘 밤 보는 법밖에 나갈 때

밤에 하늘을 볼 때 지킬 것

진짜 하늘을 보러 나가는 날을 위해서예요. 몇 가지만 지키면 돼요.

한 줄로 말하면밤에 하늘을 볼 때는 지킬 것이 있어요.

꼭 어른과 함께 가요. 밤에 혼자 나가지 않아요. 이건 첫 번째 규칙이에요.

너무 늦지 않게요. 밤 12시까지 기다려야 보이는 달도 있지만, 그럴 때는 무리하지 말고 아침에 보거나 프로그램으로 대신 보면 돼요.

어디서 볼지 미리 정해요. 불빛이 적고, 하늘이 넓게 트인 곳이 좋아요. 높은 건물이나 큰 나무가 가리지 않는 곳이요.

날씨를 미리 봐요. 흐린 날에는 아무것도 안 보여요. 헛걸음하지 않으려면 나가기 전에 확인해요.

따뜻하게 입어요. 가만히 서서 하늘을 보면 생각보다 훨씬 추워요. 이 잘 보이는 맑은 밤은 대개 더 춥고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 있어요. 망원경이나 쌍안경으로 태양을 보면 안 돼요. 눈을 크게 다쳐요. 낮에 태양을 보는 건 천문대에서 전용 장비로만 해요.

천문대에 갈 거라면 프로그램 날짜와 시간을 미리 확인하세요. 아무 때나 가면 문이 닫혀 있을 수 있어요.

달한 달 동안

달의 모양은 한 달을 돌아 제자리로 와요

초승달, 상현달, 보름달, 하현달, 그믐달. 이름이 다섯 개예요. 순서가 있어요.

한 줄로 말하면달의 모양은 약 30일마다 같은 순서로 돌아와요.

약 30일달의 모양이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날수

달의 모양은 날마다 조금씩 달라져요. 그런데 아무렇게나 달라지는 게 아니에요. 약 30일마다 같은 순서로 되풀이돼요.

날짜로 보면 이래요. 음력 2~3일 무렵에 초승달, 8~9일 무렵에 상현달, 15일 무렵에 보름달, 22~23일 무렵에 하현달, 27~28일 무렵에 그믐달이에요.

모양을 말로 하면 이래요. 초승달은 오른쪽이 불룩한 눈썹 모양, 상현달은 오른쪽으로 불룩한 반원 모양, 보름달은 둥근 공처럼 전체가 다 보이는 달이에요. 하현달은 상현달의 반대 모양, 그믐달은 초승달의 반대 모양이고요.

흐름으로 보면 더 쉬워요. 음력 1일에서 15일로 갈수록 점점 차오르다가, 16일에서 30일로 갈수록 점점 기울어요. 차올랐다 기울고, 차올랐다 기울고를 되풀이해요.

여기서 아주 중요한 게 하나 있어요. 달의 모양이 진짜로 바뀌는 게 아니에요. 달은 늘 둥근 공 그대로예요. 다만 날짜에 따라 달의 일부가 우리 눈에 안 보일 뿐이에요.

그러면 왜 안 보일까요? 그건 조금 더 큰 뒤에 배워요. 지금은 «이런 규칙이 있구나»까지만 알면 충분해요. 규칙을 먼저 찾아 두는 게 순서예요.

또 하나. 보름달일 때 달이 더 커지는 게 아니에요. 달의 크기는 늘 같아요. 태양 빛을 받는 면이 가장 넓어서 밝아 보이고, 밝으니까 더 커 보이는 것뿐이에요.

음력 날짜로 본 달의 모양 — 약 30일마다 되풀이돼요
음력 날짜달 이름모양
2~3일초승달오른쪽이 불룩한 눈썹 모양
8~9일상현달오른쪽으로 불룩한 반원
15일보름달둥근 공처럼 전체가 보임
22~23일하현달상현달의 반대 모양
27~28일그믐달초승달의 반대 모양
달저녁 7시

달은 늘 같은 자리에 있지 않아요

모양만 달라지는 게 아니에요. 보이는 «쪽»도 날마다 달라져요.

한 줄로 말하면같은 시각에 봐도 달은 매일 다른 쪽에 있어요.

같은 시각에 하늘을 보면 달이 늘 같은 자리에 있을 것 같죠? 아니에요.

규칙이 하나 있어요. 여러 날 동안 같은 시각에 보면 달의 위치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옮겨 가요.

저녁 7시 무렵으로 맞춰 놓고 보면 이래요. 2~3일 무렵에는 서쪽 하늘, 7~8일 무렵에는 남쪽 하늘, 15일 무렵에는 동쪽 하늘에 있어요.

그 뒤로는 저녁 7시에는 아예 안 보여요. 더 늦게 뜨니까요. 음력 22~23일 무렵의 하현달은 새벽 3시쯤 동쪽 하늘에, 27~28일 무렵의 그믐달은 새벽 5시쯤 동쪽 하늘에 올라와요.

그러니까 초승달을 보려면 해가 진 서쪽을 봐야 하고, 보름달을 보려면 동쪽을 봐야 해요. 엉뚱한 쪽을 보고 «달이 없네» 하면 아까워요.

달이 뜨는 시각도 날마다 달라져요. 보름달이 지난 뒤부터는 하루에 약 50분씩 늦게 떠요. 그래서 하현달쯤 되면 밤 12시가 되어서야 올라오는 거예요.

이 두 가지를 알면 찾을 때 훨씬 유리해요. 오늘이 음력 며칠인지 보고, 어느 쪽 하늘을 볼지 정하고 나가는 거예요.

달을 확대해 찍은 사진. 어둡고 매끈해 보이는 곳이 「달의 바다」예요. 둘레의 밝은 곳에는 움푹 파인 충돌 구덩이가 잔뜩 보여요

달을 확대해 찍은 사진. 어둡고 매끈해 보이는 곳이 「달의 바다」예요. 둘레의 밝은 곳에는 움푹 파인 충돌 구덩이가 잔뜩 보여요 · 사진 Dreamora96x · CC BY 4.0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달달을 확대해서

달의 바다에는 물이 한 방울도 없어요

달 표면에는 «바다»라는 이름이 붙은 곳이 있어요. 그런데 물은 없어요.

한 줄로 말하면달의 «바다»에는 물이 없어요.

달을 확대해서 보면 두 가지가 눈에 띄어요. 어둡고 매끈한 곳과 밝고 울퉁불퉁한 곳이에요.

어두운 곳을 라고 불러요. 이름이 왜 그럴까요? 옛날 사람들이 그곳에 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붙인 이름이에요.

그런데 달에는 물이 없어요. 공기도 없고요. 그 어두운 곳은 옛날에 달에서 흘러나온 뜨거운 것이 식어 굳은 어두운 색 돌이에요. 물이 아니라 돌이라서 어두운 거예요.

밝은 곳에는 가 잔뜩 있어요. 움푹 파인 자국이에요. 소이나 혜성 같은 것이 달에 부딪혀 생긴 거예요. 달에는 공기가 없어서 이런 자국이 지워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요.

달은 둥근 공 모양이에요. 지구처럼요. 사진으로만 보면 동그란 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공이에요.

이름 하나만 보고 «달에 바다가 있구나» 하면 안 되는 거예요. 이름은 옛날 사람들이 붙인 것이고, 사실은 따로 확인해야 해요.

갈릴레이가 1610년에 펴낸 『시데레우스 눈치우스』를 다시 찍어 만든 책. 그가 직접 그린 달 그림이 실려 있어요. 밝은 쪽과 어두운 쪽의 경계가 들쭉날쭉한 것이 보이죠? 달이 매끈하지 않다는 증거였어요

갈릴레이가 1610년에 펴낸 『시데레우스 눈치우스』를 다시 찍어 만든 책. 그가 직접 그린 달 그림이 실려 있어요. 밝은 쪽과 어두운 쪽의 경계가 들쭉날쭉한 것이 보이죠? 달이 매끈하지 않다는 증거였어요 · 사진 Zde · CC BY-SA 4.0 · 이탈리아 갈릴레오 박물관에 있는 복제본(2010년)을 찍은 사진이에요

달1609년

달은 매끈하지 않다 — 1609년의 발견

지금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에요. 그런데 400년 전에는 아무도 몰랐어요.

한 줄로 말하면달이 매끈하지 않다는 걸 처음 알아낸 사람이 있어요.

1609년갈릴레이가 직접 만든 망원경으로 달을 본 해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망원경이라는 것이 만들어졌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래서 1609년에 직접 망원경을 만들었어요. 20배로 크게 보이는 망원경이었어요.

그 망원경으로 달을 봤어요. 그리고 놀랐어요. 달 표면이 매끈하지 않았거든요. 거칠고 울퉁불퉁했어요.

왜 놀랐을까요? 그때 사람들은 하늘에 있는 것은 완벽하고 매끈한 공이라고 믿었어요. 하늘은 흠 없는 곳이라고 생각했던 거예요.

갈릴레이는 자기가 본 것을 그대로 적었어요. 달 표면에도 지구처럼 산과 계곡과 평야가 있다고요. 그러고는 『시데레우스 눈치우스』라는 책에 관찰 결과를 자세히 써서 펴냈어요.

여기서 배울 게 있어요. 갈릴레이가 대단한 건 망원경을 만들어서가 아니에요. 모두가 믿던 것과 다른 것이 보였을 때, 본 대로 적었기 때문이에요.

지금 우리가 스마트 기기로 달을 확대해서 보는 것은, 갈릴레이가 400년 전에 한 일과 같은 거예요. 도구만 달라졌을 뿐이에요.

별과 별자리밤하늘 전체

별과 행성은 어떻게 달라요?

밤하늘에서 둘 다 «반짝이는 점»으로 보여요. 그런데 아주 다른 것이에요.

한 줄로 말하면별은 스스로 빛을 내고, 행성은 빛을 받아 반사해요.

은 스스로 빛을 내는 예요. 태양이 대표적인 별이에요. 낮에 보는 그 태양이요.

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해요. 태양의 빛을 받아 반사할 뿐이에요. 그런데도 밝게 보이는 건 지구에서 훨씬 가깝기 때문이에요. 밤하늘의 목성과 토성이 웬만한 별보다 밝아 보이는 까닭이에요.

그래서 지구는 별이 아니에요. 광고나 책에서 지구를 «초록 별»이라고 부르는 걸 본 적 있죠? 예쁜 말이긴 한데, 정확한 말은 아니에요. 지구는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니까요.

쌍안경으로 보면 차이가 더 잘 보여요. 별은 반짝이는 작은 점으로 보이고, 화성 같은 행성은 붉은 색을 띤 작은 덩어리로 보여요.

그리고 별은 낮에도 떠 있어요. 없어지는 게 아니에요. 태양이 너무 밝아서 가려지는 것뿐이에요. 을 낮 시간으로 맞춰 보면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밤하늘을 찍은 사진에 북두칠성을 이어 놓은 것. 국자 끝의 두 별(β 메라크 → α 두브헤)을 이은 선을 그대로 다섯 배 늘이면 북극성에 닿아요. 그림의 «5x αβ»가 그 다섯 배예요. 화살표 끝에 있는 α Ursae Minoris가 북극성이고요

밤하늘을 찍은 사진에 북두칠성을 이어 놓은 것. 국자 끝의 두 별(β 메라크 → α 두브헤)을 이은 선을 그대로 다섯 배 늘이면 북극성에 닿아요. 그림의 «5x αβ»가 그 다섯 배예요. 화살표 끝에 있는 α Ursae Minoris가 북극성이고요 · 사진 Louis Waweru (원 사진 Alex Zelenko) · CC BY-SA 3.0 · 밤하늘 사진 위에 선을 그어 둔 자료예요. 점만 찍힌 사진으로는 북두칠성을 짚기 어려워서 골랐어요

별과 별자리북쪽 하늘

북극성은 가장 밝은 별이 아니에요

길을 알려 주는 별이라니까 가장 밝을 것 같죠? 처음 본 사람들은 대개 놀라요.

한 줄로 말하면북극성은 가장 밝은 별이 아니에요. 안 움직이는 별이에요.

약 8.6광년가장 밝은 별 시리우스까지의 거리

은 밝은 이 아니에요. 밝기로 따지면 2등급쯤이에요. 도시에서 맑은 날 처음 북극성을 찾아본 사람들이 «생각보다 어둡네?» 하고 놀라는 일이 많아요.

그럼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은 뭘까요? 겨울철 남쪽 하늘에서 보이는 시리우스예요. 큰개자리에 있어요. 지구에서 약 8.6 떨어져 있는데, 별치고는 꽤 가까운 편이에요.

그러면 북극성은 왜 중요할까요? 안 움직이기 때문이에요.

밤하늘의 별들은 하룻밤 사이에도 조금씩 자리를 옮겨요. 날짜가 바뀌면 더 옮기고요. 그런데 북극성만은 언제나 북쪽에 그대로 있어요. 한 시간 뒤에도, 한 달 뒤에도, 1년 뒤에도요.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북극성으로 방향을 찾았어요. 나침반이 없던 시절에는 이게 목숨이 달린 일이었어요.

북극성 찾는 법이 있어요. 북두칠성이나 카시오페이아자리를 먼저 찾으면 돼요. 둘 다 북쪽 하늘에서 북극성 둘레를 도는 예요. 북극성을 가운데 두고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요.

«밝은 별»과 «중요한 별»은 다른 거예요. 북극성은 밝아서 중요한 게 아니라, 늘 그 자리에 있어서 중요한 거예요.

별과 별자리아주 먼 옛날부터

별자리는 사실 이어져 있지 않아요

별을 이어 그림을 만든 건 사람이에요. 하늘에 선이 그어져 있는 게 아니에요.

한 줄로 말하면별자리의 별들은 실제로는 멀리 떨어져 있어요.

는 밤하늘에 무리 지어 보이는 들을 이어 이름을 붙인 것이에요. 이은 건 사람이고요.

그 별들은 실제로는 저마다 아주 멀리 떨어져 있어요. 지구에서 볼 때 우연히 비슷한 방향에 있을 뿐이에요.

왜 그렇게 보일까요? 별이 너무 멀리 있어서 가깝고 먼 느낌이 안 나기 때문이에요. 책상 위에 물건 두 개를 멀찍이 놓고 위에서 내려다보면 거리가 보이지만, 눈높이를 낮춰 옆에서 보면 딱 붙어 보이죠. 그것과 같아요.

얼마나 먼지 볼까요? 태양을 빼면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이 프록시마 센타우리인데, 약 4.22 떨어져 있어요. 우주를 날아가고 있는 보이저호가 초속 약 17 km로 가도 약 7만 년이 걸리는 거리예요. 가장 가까운 별이 그래요.

별자리는 나라마다 달랐어요. 지금 우리가 쓰는 별자리는 서양 것인데, 아주 오래전 바빌로니아 지역 사람들에게서 시작됐어요.

우리나라에도 흔적이 있어요. 몇 천 년 전 유물인 아득이 고인돌의 돌판에 별이 새겨져 있거든요. 북두칠성과 용자리의 일부, 작은곰자리의 별들이 또렷하게요. 옛날 사람들에게도 별이 중요했다는 뜻이에요.

빈센트 반 고흐가 1889년에 그린 「별이 빛나는 밤」. 오른쪽 위의 달 모양을 눈여겨보세요

빈센트 반 고흐가 1889년에 그린 「별이 빛나는 밤」. 오른쪽 위의 달 모양을 눈여겨보세요 · 사진 빈센트 반 고흐 · Public domain · 이 기사에서 이야기하는 바로 그 그림이에요

별과 별자리1889년의 새벽

고흐의 그림이 새벽에 그려진 걸 어떻게 알까요

「별이 빛나는 밤」이라는 유명한 그림이 있어요. 달 모양만 보면 몇 시쯤인지 알아낼 수 있어요.

한 줄로 말하면그림 속 달 모양으로 언제 그렸는지 알 수 있어요.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린 「이 빛나는 밤」에는 달이 하나 떠 있어요. 그 달의 모양을 자세히 보면 하현달과 그믐달 사이예요.

우리가 배운 걸 떠올려 볼까요? 그 모양은 23일에서 29일 사이에 볼 수 있어요.

그리고 그 무렵의 달은 해가 뜨기 직전부터 여섯 시간쯤 사이에 동쪽에서 올라와요. 지평선은 땅과 하늘이 맞닿아 보이는 선이에요. 그림 속 달이 지평선에서 얼마나 떠 있는지까지 재면 어느 시각인지 더 자세히 알 수 있어요.

답이 나와요. 해 뜨기 직전, 새벽이에요. 고흐는 밤새 깨어 있다가 새벽 하늘을 보고 그린 거예요.

재미있지 않나요? 그림에 시각이 적혀 있지 않은데도, 달의 모양과 위치만으로 알아낸 거예요.

이건 고흐 그림만 되는 게 아니에요. 밤하늘을 그린 그림이라면 의 모양과 위치를 보고 화가가 언제, 어느 쪽 하늘을 봤는지 짚어 볼 수 있어요. 옛 그림도요.

태양계와 달 탐사태양 둘레

태양계에는 행성만 있는 게 아니에요

그림으로 그릴 때는 태양과 행성 여덟 개만 나와요. 그런데 실제로는 훨씬 북적여요.

한 줄로 말하면태양계에는 행성 말고도 많은 것이 있어요.

는 태양과 그 둘레를 도는 것들, 그리고 그것들이 있는 공간까지 모두를 가리키는 말이에요.

만 있는 게 아니에요. 행성 둘레를 도는 (달도 그중 하나예요),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잔뜩 모여 있는 소행성, 긴 꼬리를 끄는 혜성도 태양계 식구예요.

태양은 태양계의 한가운데에 있어요. 태양계에서 태양에 대해 기억할 게 하나라면 이거예요. 크기나 온도보다 가운데 있다는 것이 중요해요.

그림 때문에 생기는 오해가 두 가지 있어요.

첫째, 행성들이 일렬로 줄 서서 돌지 않아요. 교과서나 포스터에서는 크기와 순서를 보여 주려고 나란히 그려요. 하지만 행성은 저마다 도는 빠르기가 달라요. 그래서 줄을 서는 일은 없어요.

둘째, 고리가 있는 건 토성만이 아니에요. 토성 고리가 워낙 또렷해서 그렇지, 목성·천왕성·해왕성에도 고리가 있어요. 다만 훨씬 흐려서 잘 안 보일 뿐이에요.

그림은 이해를 도우려고 간단하게 만든 것이에요. 간단하게 만든 만큼 빠진 것이 있다는 걸 알고 보면 돼요.

1999년 개기 일식을 찍은 사진. 가운데 까만 동그라미가 태양을 가린 달이에요. 태양이 달보다 400배나 큰데도 이렇게 «딱» 겹쳐요. 달이 400배 가까이 있기 때문이에요. 둘레에 퍼진 하얀 빛은 태양의 바깥 대기예요

1999년 개기 일식을 찍은 사진. 가운데 까만 동그라미가 태양을 가린 달이에요. 태양이 달보다 400배나 큰데도 이렇게 «딱» 겹쳐요. 달이 400배 가까이 있기 때문이에요. 둘레에 퍼진 하얀 빛은 태양의 바깥 대기예요 · 사진 Luc Viatour · CC BY-SA 3.0 · 이 사진은 전용 장비로 찍은 것이에요. 태양은 절대 맨눈으로 보면 안 돼요

태양계와 달 탐사낮과 밤

태양과 달이 같은 크기로 보이는 까닭

하늘에서 태양과 달은 비슷한 크기로 보여요. 우연이 아니라 숫자로 설명돼요.

한 줄로 말하면태양이 400배 크고, 400배 멀리 있어요.

400배 크고 400배 멀리태양과 달이 같아 보이는 까닭

낮에 보는 태양과 밤에 보는 보름달은 크기가 비슷해 보여요. 그래서 둘이 비슷한 크기라고 생각하기 쉬워요.

실제로는 어떨까요? 태양이 달보다 약 400배 커요. 어마어마한 차이예요.

그런데 왜 같아 보일까요? 달이 태양보다 약 400배 가까이 있기 때문이에요. 400배 큰데 400배 멀리 있으니 우리 눈에는 비슷하게 보이는 거예요.

이건 우리가 매일 겪는 일이기도 해요. 눈에 보이는 크기는 실제 크기만으로 정해지지 않아요. 얼마나 멀리 있는지에 따라서도 달라져요.

눈앞에 댄 손가락 하나가 멀리 있는 건물을 가릴 수 있는 것도 같은 까닭이에요. 손가락이 건물보다 커서가 아니라, 훨씬 가까이 있어서 크게 보이는 거예요.

단, 태양은 절대 맨눈으로 바라보면 안 돼요. 잠깐만 봐도 눈을 크게 다칠 수 있어요. 선글라스나 필름으로도 안 돼요. 태양을 볼 때는 전용 안경을 쓰고 어른과 함께 해야 해요.

여행 사진에서 손바닥 위에 탑이 올라가 있는 것처럼 찍은 걸 본 적 있죠? 그게 바로 이 원리를 이용한 거예요.

태양계와 달 탐사2022년부터

우리나라의 달 탐사선, 다누리

달 사진을 보려고 꼭 외국 자료를 찾을 필요가 없어요. 우리 탐사선이 찍은 것이 있거든요.

한 줄로 말하면우리나라도 달에 탐사선을 보냈어요.

2022년다누리를 쏘아 올린 해

다누리는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이에요. 2022년에 쏘아 올렸어요.

다누리가 하는 일은 달을 돌면서 달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모으는 것이에요. 달 표면을 찍은 사진도 많이 보내왔어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누리집의 「사진&동영상」에서 볼 수 있어요.

그 사진들이 그냥 예쁜 사진이 아니에요. 달 표면을 관찰하는 수업에 쓸 수 있는 자료예요. 우리가 앞에서 본 «»와 «»를 그 사진에서 찾을 수 있어요.

다누리가 모은 정보는 어디에 쓰일까요? 아르테미스라는 계획에 쓰여요.

아르테미스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추진하는 사람이 타고 가는 달 탐사 계획이에요. 계획대로라면 2026년 이후에 두 사람을 달에 내려놓고, 2020년대 후반부터는 달 표면에 기지를 지을 예정이에요.

다누리는 그 우주선이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달의 정보를 미리 모아 두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한 가지 더요. 우주여행이 꼭 다른 까지 가는 것만은 아니에요. 우주는 «가는 곳»이 아니라 «공간»이거든요. 보통 땅에서 100 km쯤 위부터를 우주로 쳐요. 그 높이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것도 우주여행이에요.

정리하면 이래요. 우리가 교실에서 달 사진을 볼 때, 그 사진 중 어떤 것은 우리나라가 보낸 탐사선이 찍은 것이에요.

천체 관측 프로그램

많이 쓰는 다섯 가지예요. 하나만 익숙해지면 돼요
  • 스텔라리움

    가장 많이 쓰는 것

    행성과 별자리를 입체로 보여 줘요. 달이나 행성을 확대하면 표면까지 자세히 보여요. 컴퓨터에서도 돼요.

  • 스카이 맵

    지금 눈앞 하늘이 궁금할 때

    하늘을 향해 스마트 기기를 들면 그쪽에 무엇이 있는지 바로 알려 줘요. 안드로이드에서만 돼요.

  • 구글 스카이

    이름이 바뀐 것

    지금은 따로 쓰는 프로그램이 아니에요. 구글 어스 안으로 들어갔어요. 구글 어스를 열고 하늘 보기로 바꾸면 돼요.

  • 스타 워크 2

    이름이 궁금할 때

    모르는 별자리의 이름을 알려 주고, 목성 같은 행성이 어디 있는지도 짚어 줘요.

  • 스카이사파리

    골라 쓰기

    위의 것들과 비슷한 일을 해요. 다섯 가지를 다 쓸 필요는 없어요. 하나만 익숙해지면 돼요.

가 볼 곳 · 찾아볼 곳

천문대는 프로그램 날짜와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가요
  • 국립과천과학관 천문대

    굴절 망원경과 반사 망원경이 여러 대 있어요. 낮에는 태양을, 밤에는 달·행성·별을 볼 수 있어요.
    바로 가기 ↗

  • 국립중앙과학관 천체 관측소

    보현산 천문대에서 쓰던 우리나라 최초의 태양 관측 망원경이 있어요. 우주 과학 프로그램도 해요.
    바로 가기 ↗

  • 국립부산과학관 천체 관측소

    여러 망원경으로 낮에는 태양을, 밤에는 달·행성·별을 볼 수 있어요.
    바로 가기 ↗

  • 국립광주과학관 별빛천문대

    낮에는 천체 교육 프로그램을, 밤에는 천체 관측을 해요.
    바로 가기 ↗

  •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지식정보

    달의 바다 이름, 별과 별자리 설명 같은 것을 찾아볼 수 있어요. 어른 자료라 어려울 수 있어요.
    바로 가기 ↗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사진&동영상」에서 다누리가 찍은 달 표면 사진을 볼 수 있어요.
    바로 가기 ↗

  • 미국항공우주국(NASA)

    아르테미스 계획과 달 사진이 있어요. 영어라서 어른과 함께 보면 좋아요.
    바로 가기 ↗

  • 스텔라리움

    컴퓨터에 깔아 쓰는 천체 관측 프로그램이에요. 공짜예요.
    바로 가기 ↗

낱말 사전

기사에 나온 말들을 모았어요
천체
우주에 있는 것들을 두루 이르는 말이에요. 태양·달·별·행성이 모두 천체예요.
별
스스로 빛을 내는 천체예요. 태양이 대표적인 별이에요.
행성
별 둘레를 도는 천체예요.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고 별빛을 반사해요.
위성
행성 둘레를 도는 천체예요. 달은 지구의 위성이에요.
태양계
태양과 그 둘레를 도는 것들, 그리고 그것들이 있는 공간까지 모두예요.
별자리
밤하늘에 무리 지어 보이는 별들을 이어 이름을 붙인 것이에요.
북극성
언제나 북쪽에 있는 별이에요. 밝지는 않지만 자리가 안 변해서 방향을 알려 줘요.
충돌 구덩이
소행성이나 혜성 같은 것이 부딪혀 생긴 움푹 파인 자국이에요.
달의 바다
달에서 어둡게 보이는 넓고 평평한 곳이에요. 물은 없어요.
음력
달의 모양 변화를 기준으로 삼은 날짜예요. 음력 15일 무렵이 보름달이에요.
광년
빛이 1년 동안 가는 거리예요. 별까지의 거리를 재는 데 써요.
빛 공해
밤에 인공 불빛이 너무 밝아 별이 잘 안 보이는 것이에요.
천체 관측 프로그램
지금 하늘에 무엇이 있는지 그려 주는 프로그램이에요. 날짜와 시각을 바꿔 볼 수 있어요.

밤하늘 관측소 · 4학년 2학기 과학 「밤하늘 관찰」
밤하늘을 보기 어려울 때 대신 볼 수 있는 방법과, 달·별·행성 이야기를 모았어요.
← 과학 호 「기후 기자단」 보러 가기 과학 호 「기체 사용 설명서」 보러 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