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언 얼음을 여름까지 두었어요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도 여름에 얼음을 썼어요. 그 얼음은 지난겨울에 언 것이었고, 돌로 지은 창고가 그동안 녹지 않게 지켜 주었어요.

경주 석빙고예요. 잔디를 입힌 낮은 언덕처럼 보이고, 가운데 아래쪽에 돌로 쌓은 출입구가 나 있어요. 사진에는 지붕 위 환기 구멍이 잘 보이지 않아요. · 사진 Christophe95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SA 4.0
한 줄로 말하면겨울에 떠 온 얼음을 돌 창고에 쌓아 두고 여름까지 썼어요.
7기지금까지 남아 있는 석빙고 (북한 해주 포함)
는 얼음을 넣어 두던 창고예요. 겨울에 강에서 얼음을 떠다가 쌓아 두었다가 여름에 꺼내 썼어요.
기록을 보면 얼음을 떠서 저장하는 일은 신라 때부터 있었어요. 지금 남아 있는 석빙고는 모두 조선시대에 짓거나 고쳐 지은 것들이에요.
남아 있는 석빙고는 경주·안동·창녕·청도·현풍·영산, 그리고 북한의 해주까지 일곱 곳이에요. 그 가운데 청도 석빙고가 1713년에 지어져 남한에서 가장 오래됐어요.
경주 석빙고는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에 있어요. 1963년에 보물로 지정됐어요. 밖에서 보면 잔디를 입힌 낮은 언덕 같고, 한쪽에 돌로 쌓은 출입구가 나 있어요.
안으로 들어가면 천장이 무지개 모양으로 둥글게 짜여 있어요. 이 둥근 천장 사이사이에 환기 구멍을 내서 공기가 드나들게 했어요.
지붕은 두 겹이에요. 바깥쪽은 진흙으로, 안쪽은 화강암으로 만들었어요. 진흙은 열이 드나드는 것을 잘 막아 주는 재료예요. 이렇게 열이 드나드는 것을 막는 일을 이라고 해요.
바닥 한가운데에는 물이 빠져나가는 길인 배수로를 팠어요. 5도쯤 기울여 놓아서 얼음이 조금 녹아도 그 물이 밖으로 흘러 나가요. 녹은 물이 고여 있으면 나머지 얼음까지 상하니까요.
얼음은 그냥 쌓지 않았어요. 나 짚을 사이사이에 넣어 쌓았어요. 그러니까 석빙고 한 채에는 땅을 파 내려가는 일, 두 겹 지붕, 환기 구멍, 기울인 배수로, 왕겨와 짚이 한꺼번에 들어가 있는 셈이에요.
| 석빙고의 장치 | 무엇을 하나요 |
|---|---|
| 땅을 파고 지은 자리 | 바깥 더위에서 멀리 떨어뜨려요 |
| 진흙과 화강암 두 겹 지붕 | 바깥의 열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요 |
| 천장 사이사이의 환기 구멍 | 안에서 더워진 공기가 빠져나가요 |
| 5도쯤 기울인 배수로 | 녹은 물을 밖으로 내보내요 |
| 얼음 사이에 넣은 왕겨와 짚 | 얼음끼리 열이 오가는 것을 막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