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zine하늘까지 가는 불 · 옛사람이 다룬 불 · 불을 끄고 막는 사람들 · 탄 뒤에 남는 것

6학년 2학기 · 과학 · 물질의 연소

불이 타는 자리

2021년 10월 21일, 나로우주센터에서 처음 날아오르는 누리호예요. 로켓 아래로 엔진의 불길이 뿜어져 나오고 있어요.

2021년 10월 21일, 나로우주센터에서 처음 날아오르는 누리호예요. 로켓 아래로 엔진의 불길이 뿜어져 나오고 있어요. · 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키미디어 공용) · 공공누리 제1유형

하늘까지 가는 불옛사람이 다룬 불불을 끄고 막는 사람들탄 뒤에 남는 것

불은 아무 데서나 타지 않아요. 탈 물질이 있고, 산소가 있고, 온도가 충분히 높은 자리에서만 타요. 이 호는 우주로 가는 로켓의 엔진에서 조선의 대장간까지 불이 타는 자리를 찾아갔어요. 그리고 불을 끄고 막는 사람들, 불이 탄 뒤 공기에 남는 이산화 탄소를 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았어요.

기사 11꼭지

이번 호

열한 꼭지. 3,000℃의 로켓 엔진에서, 안면도 바닷가의 공기 관측까지

  1. 01하늘까지 가는 불산소를 싣고 가는 로켓
  2. 02하늘까지 가는 불로켓 몸통은 대부분 연료통
  3. 03옛사람이 다룬 불대장간에서 발풀무를 밟는 아이
  4. 04옛사람이 다룬 불기름을 담은 작은 그릇
  5. 05옛사람이 다룬 불그릇 한가운데 숯불 굴뚝
  6. 06불을 끄고 막는 사람들셋 가운데 하나만 막아도
  7. 07불을 끄고 막는 사람들봄 산에 들고 가지 않는 것
  8. 08불을 끄고 막는 사람들불이 난 것처럼 꾸민 방
  9. 09탄 뒤에 남는 것안면도에서 공기를 재는 사람들
  10. 10탄 뒤에 남는 것높은 산 위의 구상나무
  11. 11탄 뒤에 남는 것가스를 덜 태우면 돌아오는 포인트

하늘까지 가는 불

2꼭지
01
하늘까지 가는 불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 2021~2026년

산소를 싣고 가는 로켓

2026년 10월 7일, 전남 고흥에서 누리호가 다섯 번째로 하늘에 올랐어요. 로켓 아래로 커다란 불기둥이 뿜어져 나왔어요. 이 불은 무엇이 타서 생긴 걸까요?

한 줄로 말하면누리호는 연료와 함께 산소를 싣고 날아가요. 우주에는 불을 태울 공기가 없기 때문이에요.

3,000℃누리호 엔진 연소실 안의 온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누리호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우리나라 로켓이에요. 길이는 약 47.2m이고, 무게는 200톤이에요. 세 덩어리(1단·2단·3단)를 위로 쌓은 모양이에요.

물질이 타는 것을 라고 해요. 연소가 일어나려면 세 가지가 함께 있어야 해요. 탈 물질, 산소, 그리고 이상의 온도예요.

땅 위에서는 산소를 걱정할 필요가 별로 없어요. 우리 둘레의 공기 속에 산소가 들어 있으니까요. 그런데 로켓이 올라가는 우주에는 공기가 없어요. 그래서 로켓은 산소를 직접 싣고 가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의 1단, 2단, 3단에는 모두 «액체산소&케로신 탱크»가 들어 있어요. 케로신은 등유라고도 하는 연료예요. 산소는 아주 차갑게 식혀 액체로 만들어 실어요.

엔진 안에서 연료와 산소가 만나 타기 시작하면, 연소실 안은 3,000℃까지 올라가요. 이때 생긴 뜨거운 가스가 아래로 세차게 뿜어져 나오면서 로켓을 위로 밀어 올려요. 연료가 탈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바로 함께 싣는 산소예요.

누리호는 2021년 10월 21일에 처음 날았어요. 이때는 위성을 정해진 길(궤도)에 올려놓지 못했어요. 그 뒤 2022년, 2023년, 2025년, 2026년에 다시 날았어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금까지의 누적 발사 성공률을 80%라고 밝혀요.

로켓 연료와 액체산소를 다루는 일은 오랜 시간 훈련한 전문가들이 정해진 시설에서 하는 일이에요. 연료를 태우는 장면은 따라 하면 안 돼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누리집에 적힌 발사일이에요. 1차는 위성을 궤도에 올리지 못했어요
누리호 비행날짜
1차2021년 10월 21일
2차2022년 6월 21일
3차2023년 5월 25일
4차2025년 11월 27일
5차2026년 10월 7일
02
하늘까지 가는 불누리호 추진제 탱크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로켓 몸통은 대부분 연료통

누리호를 멀리서 보면 하얗고 긴 기둥처럼 보여요. 그 기둥 속은 무엇으로 차 있을까요? 대부분이 탈 물질과 산소를 담는 통이에요.

2019년 3월에 찍은 누리호 1단 탱크의 안쪽이에요. 액체산소를 담는 통 속 모습이에요.

2019년 3월에 찍은 누리호 1단 탱크의 안쪽이에요. 액체산소를 담는 통 속 모습이에요. · 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키미디어 공용) · 공공누리 제1유형

한 줄로 말하면누리호 몸통의 70~80%는 연료와 산소를 담는 탱크예요.

70~80%누리호 부피 가운데 추진제 탱크가 차지하는 비율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의 연료와, 함께 싣는 산소를 담는 통을 «추진제 탱크»라고 불러요. 이 탱크가 누리호 부피의 70~80%를 차지해요.

누리호의 추진제 탱크는 가장 높은 것이 10m이고, 지름은 3.5m예요. 그런데 가장 얇은 곳은 두께가 2~3mm쯤밖에 되지 않아요. 로켓은 가벼워야 높이 올라갈 수 있어서, 가볍고 튼튼한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요.

탱크에 담는 액체산소는 영하 183℃예요. 아주 차갑고, 금방 기체로 바뀌어 날아가려고 해요. 그래서 넣고 담아 두는 일에도 탱크가 중요한 역할을 해요.

로켓 하나에 탈 물질과 산소를 이렇게 많이 싣는 까닭은 앞 꼭지에서 본 의 조건 때문이에요. 둘 중 하나라도 모자라면 엔진의 불은 계속 타지 못해요.

옛사람이 다룬 불

3꼭지
풍속도 화첩의 「대장간」이에요. 어른들이 달군 쇠를 두드리고, 뒤쪽의 아이가 줄을 붙잡고 발풀무를 밟고 있어요.
03
옛사람이 다룬 불조선 후기 대장간 · 18세기 후반 그림

대장간에서 발풀무를 밟는 아이

옛 그림 한 장을 볼까요. 어른들이 망치로 쇠를 두드리고, 뒤쪽에서는 한 아이가 줄을 붙잡고 서 있어요. 이 아이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풍속도 화첩의 「대장간」이에요. 어른들이 달군 쇠를 두드리고, 뒤쪽의 아이가 줄을 붙잡고 발풀무를 밟고 있어요. · 사진 김홍도 전칭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위키미디어 공용) · 퍼블릭 도메인

한 줄로 말하면옛 대장간에서는 풀무로 화덕에 바람을 불어넣어 쇠를 달굴 만큼 불을 세게 했어요.

25점「대장간」이 들어 있는 풍속도 화첩의 그림 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이 그림은 「대장간」이에요. 김홍도의 그림으로 전해지는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그린 풍속화 25점을 묶은 그림책에 들어 있어요. 이 화첩은 보물이고, 국립중앙박물관이 가지고 있어요.

대장간은 쇠를 달구고 두드려 연장을 만드는 곳이에요. 쇠를 마음대로 두드리려면 아주 뜨겁게 달궈야 해요. 그러려면 불이 세야 해요.

그때 쓰던 도구가 예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풀무를 «대장간에서 쇠를 달구거나 또는 녹이기 위하여 에 뜨거운 공기를 불어넣는 기구»라고 설명해요. 화덕은 불을 피우는 자리예요.

풀무에는 두 가지가 있어요. 손잡이를 밀고 당기는 손풀무와, 발로 밟아 바람을 내는 발풀무예요. 손풀무는 작은 대장간에서, 발풀무는 쟁기를 만드는 큰 대장간에서 썼어요.

어느 풀무든 바람을 거듭 불어넣어 화덕의 불 온도를 맞췄어요.

공기에는 산소가 들어 있어요. 바람을 불어넣으면 숯이 타는 데 쓰는 산소가 계속 들어가요. 그래서 불이 더 세지고 더 뜨거워져요. 그림 속 아이는 줄을 붙잡고 발로 발풀무를 밟아 바람을 넣고 있어요. 사전도 김홍도의 그림에 아이가 발풀무를 밟는 모습이 보인다고 적고 있어요. 풀무질하는 사람을 «풀무꾼»이라고 불렀어요.

쇠를 달구는 화덕은 아주 뜨거워요. 대장간 일은 오래 배운 사람이 하는 일이라, 따라 하면 안 돼요.

04
옛사람이 다룬 불신라 무덤 금령총 · 6세기 등잔

기름을 담은 작은 그릇

전기가 없던 옛날에는 밤이 지금보다 훨씬 어두웠어요. 사람들은 기름을 태워 빛을 얻었어요. 그때 쓴 그릇이 등잔이에요.

경주 금령총에서 나온 6세기 신라 등잔이에요. 받침 하나 위에 작은 접시 다섯 개가 붙어 있어요. 국립중앙박물관에 있어요.

경주 금령총에서 나온 6세기 신라 등잔이에요. 받침 하나 위에 작은 접시 다섯 개가 붙어 있어요. 국립중앙박물관에 있어요. · 사진 Marie-Lan Taÿ Pamart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 4.0 (사진) · 퍼블릭 도메인 (유물) · 조선 시대에 집에서 쓰던 등잔이 아니라 훨씬 오래된 신라의 등잔이에요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한 줄로 말하면전기가 없던 때에는 등잔에 기름을 담아 불을 켜 밤을 밝혔어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등잔을 «기름을 연료로 하여 불을 켤 수 있도록 만든 그릇»이라고 설명해요. 여기서 탈 물질은 기름이에요.

등잔에는 기름이 배어드는 가 들어가요. 한지·솜·삼실로 만들었어요.

등잔은 무엇으로 만들었는지에 따라 종류가 많아요. 나무, 흙, 대리석, 백자, 사기, 놋쇠, 쇠로 만든 등잔이 있어요.

등잔이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아요. 다만 삼국 시대의 발굴품 가운데 여러 모양의 등잔이 있어서, 그보다 앞서부터 썼을 것으로 짐작해요. 신라의 것으로는 흙으로 구운 «다등식» 등잔이 있어요. 등잔 여러 개를 하나로 이은 등잔이에요.

사진은 경주의 신라 무덤 금령총에서 나온 6세기 등잔이에요. 받침 하나 위에 작은 접시 다섯 개가 둥글게 붙어 있어요.

등잔불이 탈 때 둘레가 밝아지고 따뜻해져요. 물질이 탈 때 빛과 열이 함께 나오기 때문이에요. 옛사람들은 그 빛을 쓰려고 등잔을 만들었어요. 기름에 불을 붙이는 일은 따라 하면 안 돼요.

05
옛사람이 다룬 불우리 옛 그릇 · 신선로

그릇 한가운데 숯불 굴뚝

가운데가 굴뚝처럼 솟은 둥근 그릇을 본 적 있나요? 그 그릇이 신선로예요. 굴뚝처럼 생긴 통 안에서 숯이 타요.

1908~1913년 무렵 한성미술품제작소가 백동으로 만든 신선로예요. 뚜껑 한가운데로 화통이 지나가는 둥근 구멍이 나 있어요.

1908~1913년 무렵 한성미술품제작소가 백동으로 만든 신선로예요. 뚜껑 한가운데로 화통이 지나가는 둥근 구멍이 나 있어요. · 사진 Astroflight04 (위키미디어 공용) · CC0 · 박물관 전시 사진이에요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한 줄로 말하면신선로는 그릇 한가운데 통에 숯을 넣어 상 위에서 음식을 끓이는 그릇이에요.

신선로는 여러 가지 재료를 둘러 담고 국물을 부어 상 위에서 바로 끓여 먹는 그릇이에요. 이 그릇에 끓이는 음식도 신선로라고 부르고, 열구자탕이라는 다른 이름도 있어요.

신선로 가운데에는 이 달려 있어요. 화통에 피운 숯을 넣으면, 그 둘레의 국물이 부글부글 끓어요.

화통 속 숯도 의 세 조건이 모두 있어야 계속 타요. 탈 물질인 숯, 공기 속의 산소, 그리고 충분히 높은 온도예요.

사진은 1908~1913년 무렵 한성미술품제작소가 백동으로 만든 신선로예요. 뚜껑 한가운데에 화통이 지나가는 둥근 구멍이 보여요.

숯불은 겉으로 조용해 보여도 아주 뜨거워요. 숯과 화통을 다루는 일은 어른이 해야 하고, 따라 하면 안 돼요.

불을 끄고 막는 사람들

3꼭지
06
불을 끄고 막는 사람들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 불의 기초상식

셋 가운데 하나만 막아도

소방관들은 불을 끌 때 무엇을 먼저 생각할까요? 불이 타는 데 필요한 세 가지 가운데 무엇을 없앨 수 있는지를 생각해요.

2019년에 찍은 우리나라 건물 안의 소화기예요. 받침대에 «소화기»라고 크게 적혀 있어요.

2019년에 찍은 우리나라 건물 안의 소화기예요. 받침대에 «소화기»라고 크게 적혀 있어요. · 사진 Hippietrail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SA 4.0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한 줄로 말하면불은 탈 물질·산소·온도가 함께 있어야 타요. 그래서 셋 가운데 하나만 막아도 꺼져요.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의 「불의 기초상식」은 불이 생기려면 «연료, 열, 산소» 세 가지가 모두 갖추어져야 한다고 설명해요. 과학 시간의 말로 하면 탈 물질, 이상의 온도, 산소예요.

거꾸로 생각하면, 셋 가운데 하나만 없애도 불은 꺼져요. 불을 끄는 일을 라고 해요. 소방본부는 소화하는 방법을 세 갈래로 나눠요.

첫째는 탈 물질을 없애는 거예요. 이 났을 때 불길 둘레의 나무와 풀을 베어 내 불이 번지지 못하게 하는 것이 그 예예요. 석유난로에 불이 났을 때 연료 호스의 안전밸브를 잠그는 것도 같아요.

둘째는 산소를 막는 거예요. 모래나 담요를 덮거나 소화기를 뿌려 불이 산소를 얻지 못하게 해요.

셋째는 온도를 낮추는 거예요. 물을 뿌리면 물이 열을 많이 빼앗아 가요. 불이 난 집에 소방관이 물을 뿌리는 까닭이에요.

그런데 물이 언제나 맞는 것은 아니에요. 소방본부는 기름에 붙은 불, 전기 때문에 난 불, 화학 약품에 붙은 불에는 물을 쓰면 안 된다고 적어 두었어요.

불을 끄는 일은 훈련받은 소방관이 하는 일이에요. 어린이는 불을 보면 먼저 그 자리를 벗어나고, 어른과 119에 알려야 해요.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불의 기초상식」을 바탕으로 정리했어요
없애는 것소방본부가 든 예
탈 물질산불 둘레의 나무·풀 베기, 석유난로 안전밸브 잠그기
산소모래·담요 덮기, 소화기
온도물 뿌리기 (기름·전기·화학 약품 불은 안 돼요)
07
불을 끄고 막는 사람들우리나라 산 · 행정안전부 2026년 3월 발표

봄 산에 들고 가지 않는 것

봄이 되면 «산불 조심»이라고 쓴 깃발이 산 입구에 걸려요. 왜 하필 봄일까요? 그리고 산불은 주로 무엇 때문에 날까요?

2010년 8월, 금강 가의 헬기장에 내려앉은 산림청 헬기예요. 산림청은 이런 헬기로 산불이 난 곳에 물을 뿌려요.

2010년 8월, 금강 가의 헬기장에 내려앉은 산림청 헬기예요. 산림청은 이런 헬기로 산불이 난 곳에 물을 뿌려요. · 사진 Ryuch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SA 3.0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한 줄로 말하면산불은 3~4월에 가장 많이 나요. 10년 동안의 원인 가운데 산에 들어간 사람의 실수가 가장 많았어요.

30%최근 10년 산불 원인 가운데 입산자 실화의 비율 (행정안전부, 산림청 제공)

행정안전부는 2026년 3월 5일에 통계를 발표했어요. 지난 30년(1996~2025년) 동안 산불은 한 해 평균 477건 났고, 해마다 평균 6,458ha의 숲을 태웠어요.

2025년 한 해에는 105,099ha의 숲이 불에 탔어요. 이것은 1996년부터 2024년까지 산불로 탄 넓이를 모두 더한 88,628ha보다 넓어요.

최근 10년(2016~2025년)을 보면 산불은 3월과 4월에 가장 많이 났어요. 숲이 탄 넓이의 88%가 3월에 몰려 있어요.

원인으로는 산에 들어간 사람의 실수, 곧 입산자 실화가 30%로 가장 많았어요. 그다음이 쓰레기 태우기(12%), 논밭두렁 태우기(10%)였어요. 담뱃불과 건물에서 옮겨 붙은 불도 7%씩이었어요.

그래서 행정안전부는 산에 갈 때 성냥이나 라이터 같은 불씨를 들고 가지 말라고 해요. 산과 가까운 곳에서는 쓰레기나 논밭두렁을 함부로 태우지 말라고 해요.

산불을 보면 바로 소방(119)이나 경찰(112), 가까운 산림 관서에 알리고, 대피 안내가 있으면 그대로 따라 피해야 해요.

08
불을 끄고 막는 사람들서울 동작구 · 보라매안전체험관

불이 난 것처럼 꾸민 방

불이 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글로 읽는 것과 몸으로 겪는 것은 달라요. 그래서 소방서는 불이 난 상황을 꾸며 둔 체험관을 운영해요.

한 줄로 말하면안전체험관에서는 불이 났을 때 어떻게 피하는지 실제처럼 만든 공간에서 겪어 볼 수 있어요.

서울 동작구에 있는 보라매안전체험관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직접 운영하는 곳이에요. 2010년에 문을 열었어요.

건물 2층에는 화재·교통사고 체험관이 있어요. 1층에는 지진·태풍 체험관, 지하 1층에는 지하철 사고 체험관이 있어요. 3층은 소방 시설과 응급 처치를 배우는 곳이에요.

화재 체험에서는 버스나 지하철에 불이 났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배워요.

체험관은 8세 이상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돈은 받지 않아요. 미리 예약을 해야 들어갈 수 있어요.

지하철에 불이 났을 때 대피하려면 구호용품이 어디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대요. 체험관에서는 역에 놓인 마스크와 구조 손수건 쓰는 법을 들을 수 있어요.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곳을 «다양한 재난 상황을 체험하며 대응 기술과 안전 의식을 강화할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해요. 불을 끄는 일은 소방관의 몫이에요.

탄 뒤에 남는 것

3꼭지
2017년 3월, 충남 태안 안면읍 꽃지 바닷가의 해 질 녘이에요. 갈매기들이 자갈길에 앉아 있어요.
09
탄 뒤에 남는 것충남 태안 안면도 · 2025년 관측

안면도에서 공기를 재는 사람들

양초나 나무가 탄 뒤에는 무엇이 남을까요? 물질은 탄다고 아무것도 없이 사라지지 않아요. 물과 이산화 탄소가 새로 생겨 공기 속으로 퍼져 나가요.

2017년 3월, 충남 태안 안면읍 꽃지 바닷가의 해 질 녘이에요. 갈매기들이 자갈길에 앉아 있어요. · 사진 HiHoHo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SA 3.0 · 기상청 관측소가 아니라 같은 안면도의 바닷가 풍경이에요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한 줄로 말하면기상청이 잰 2025년 우리나라 공기 속 이산화 탄소는 관측을 시작한 뒤 가장 많았어요.

432.7ppm2025년 우리나라 이산화 탄소 배경농도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

양초, 알코올, 나무, 그리고 석유나 가스 같은 연료가 타면 가 생겨요. 이산화 탄소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기체예요. 사람과 차와 공장이 연료를 많이 태울수록 공기 속 이산화 탄소도 늘어요.

기상청은 안면도, 제주 고산, 울릉도·독도, 포항 네 곳에서 기후를 바꾸는 물질을 재요. 이산화 탄소는 안면도·제주 고산·울릉도에서 재요. 안면도에서는 1999년부터 재 왔어요.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2026년 4월에 «2025 지구대기감시보고서»를 냈어요. 2025년 우리나라 이산화 탄소 는 432.7으로, 관측을 시작한 뒤 가장 높았어요.

ppm은 100만분의 1을 나타내는 단위예요. 한 해 전인 2024년에는 429.5ppm이었으니, 1년 사이에 3.2ppm 올랐어요.

같은 해 지구 전체 평균은 425.6ppm이었어요. 우리나라는 이보다 7.1ppm 높았어요. 지구 전체 평균은 미국해양대기청이 세계 43곳에서 잰 값이에요.

기상청은 안면도 관측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이산화 탄소 배경농도가 2000년 이후 한 해에 2.5ppm씩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어요.

기상청은 이산화 탄소를 «기후변화 원인 물질»이라고 불러요. 이산화 탄소처럼 지구를 덥히는 기체를 라고 해요.

기상청 보도자료 붙임 4의 안면도 연평균값이에요. 본문의 432.7ppm은 안면도·제주 고산·울릉도 세 곳의 평균이라 숫자가 조금 달라요
안면도에서 잰 이산화 탄소ppm
2016년410.6
2019년417.7
2022년425.0
2025년434.0
10
탄 뒤에 남는 것지리산·무주 민주지산 · 산림청 2026년 4월

높은 산 위의 구상나무

구상나무는 높은 산꼭대기 가까이에서 자라는 바늘잎나무예요. 이 나무가 요즘 위기를 맞고 있어요.

2010년 5월, 지리산에서 찍은 구상나무 가지예요. 짧고 납작한 바늘잎 끝에 동그란 겨울눈이 달려 있어요.

2010년 5월, 지리산에서 찍은 구상나무 가지예요. 짧고 납작한 바늘잎 끝에 동그란 겨울눈이 달려 있어요. · 사진 Eggmoon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SA 3.0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한 줄로 말하면산림청은 기후변화로 쇠퇴 위기에 처한 구상나무를 살리려고 원래 사는 곳 밖에도 숲을 만들고 있어요.

96%무주 민주지산 현지외보존원 구상나무의 생존율 (산림청, 2026.4.2)

산림청은 2026년 4월 2일, 구상나무를 «기후변화로 쇠퇴 위기에 처한» 나무라고 소개했어요. 구상나무는 지리산과 한라산 같은 높은 산에 무리 지어 살아요.

산림청은 4월 9일 국립공원공단, 전북·전남·경남, 시민단체 녹색연합과 모여 지리산 구상나무를 지킬 방법을 의논했어요. 그동안 지켜본 기록을 함께 나누고, 나무가 많이 죽은 곳을 어떻게 돌볼지 이야기했어요.

의논 끝에 두 가지를 함께 하기로 했어요. 원래 사는 곳의 숲을 되살리는 «자생지 복원», 그리고 원래 사는 곳 밖에 따로 숲을 만들어 지키는 이에요.

전북 무주의 민주지산에는 현지외 보전을 위한 구상나무 숲이 있어요. 산림청은 이곳에 심은 구상나무 가운데 살아남은 비율이 96%라고 밝혔어요.

이곳에서는 나무마다 유전 정보(DNA) 기록을 남겨 두고, 서로 다른 나무들이 고루 섞이도록 묘목을 심었어요. 기후가 바뀌어도 잘 버틸 나무가 섞여 있도록 하려는 것이에요.

앞 꼭지에서 본 는 기후를 바꾸는 원인 물질 가운데 하나예요. 높은 산의 나무 한 그루가 왜 시드는지는 여러 까닭이 얽혀 있어서, 산림청과 국립공원공단은 계속 지켜보며 기록하고 있어요.

11
탄 뒤에 남는 것전국 가정·상가·학교 · 탄소중립포인트 에너지

가스를 덜 태우면 돌아오는 포인트

우리 집 부엌의 가스레인지에서도 연료가 타요. 도시가스가 탈 때도 이산화 탄소가 생겨요. 덜 태우면 그만큼 덜 생기겠지요.

한 줄로 말하면전기·수도·도시가스를 전보다 5% 이상 덜 쓰면 줄인 만큼 포인트로 돌려주는 제도가 있어요.

포인트 누리집은 이 제도를 이렇게 설명해요. 가정과 상가 등에서 전기, 상수도, 도시가스를 덜 쓰고, 줄인 정도에 따라 탄소포인트를 주는 «전 국민 감축 실천 제도»예요.

탄소중립은 사람이 내보내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남은 만큼은 흡수해서 더하고 빼면 0이 되게 하자는 생각이에요.

얼마나 줄였는지는 지난 1~2년 동안의 달마다 평균 사용량과 비교해서 따져요. 줄인 비율이 5% 이상이면 포인트를 받아요. 포인트는 한 해에 두 번 주고, 1포인트는 최대 2원이에요.

학교도 참여할 수 있어요. 학교는 개인 가정보다 포인트가 커서, 전기를 15% 이상 줄이면 60,000포인트를 받아요.

도시가스는 집이나 건물 안에서 직접 태우는 연료예요. 가스를 덜 쓰면 그 자리에서 생기는 도 줄어요.

탄소중립포인트 에너지 누리집 「인센티브 지급」에 실린 개인 참여자 표예요
개인이 줄인 정도전기상수도도시가스
5% 이상~10% 미만5,000P750P3,000P
10% 이상~15% 미만10,000P1,500P6,000P
15% 이상15,000P2,000P8,000P

더 찾아볼 곳

여기서부터 스스로 더 찾아볼 수 있어요
  •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안의 과학관이에요. 로켓과 위성의 원리를 전시로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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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중앙박물관

    「대장간」이 든 풍속도 화첩과 금령총 등잔을 가지고 있는 박물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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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안전교육플랫폼

    화재와 산불을 비롯한 여러 재난에서 몸을 지키는 법을 영상과 자료로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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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청

    불이 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화재를 막는 생활 수칙을 안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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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청 기후정보포털

    기상청이 잰 이산화 탄소 같은 온실가스 자료와 지구대기감시보고서를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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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중립포인트 에너지

    전기·수도·도시가스를 줄이면 포인트를 주는 제도를 안내해요. 학교도 참여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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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 사전

본문에서 밑줄 친 말에 손가락을 올리면 뜻이 떠요
연소
물질이 산소와 만나 빛과 열을 내며 타는 것이에요.
발화점
불꽃을 직접 대지 않아도 물질이 스스로 타기 시작하는 가장 낮은 온도예요. 물질마다 달라요.
풀무
대장간에서 쇠를 달구거나 녹이려고 화덕에 공기를 불어넣는 기구예요.
화덕
숯이나 나무를 넣고 불을 피우도록 쌓아 만든 자리예요.
심지
등잔이나 초에서 기름이 배어들게 하는 실이나 종이 줄이에요.
화통
신선로 한가운데에 솟은 통이에요. 여기에 숯을 넣어요.
소화
불을 끄는 일이에요. 탈 물질·산소·온도 가운데 하나를 없애요.
산불
산이나 숲에 난 불이에요.
이산화 탄소
물질이 탈 때 생기는 기체 가운데 하나예요. 눈에 보이지 않고, 지구를 덥히는 온실가스예요.
배경농도
관측소 둘레의 공장이나 차 같은 가까운 영향을 덜어 내고 잰, 고르게 섞인 공기 속 농도예요.
ppm
100만분의 1을 나타내는 단위예요. 아주 적은 양을 나타낼 때 써요.
온실가스
지구에서 빠져나가려는 열을 붙잡아 지구를 덥히는 기체예요. 이산화 탄소와 메탄이 있어요.
현지외 보전
생물이 원래 사는 곳 밖에 따로 자리를 만들어 지키는 일이에요.
탄소중립
내보내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남은 만큼 흡수해서, 더하고 빼면 0이 되게 하자는 것이에요.

불이 타는 자리
불은 탈 물질, 산소, 충분히 높은 온도가 함께 있는 자리에서만 타요. 이 호의 꼭지들은 모두 그 셋 가운데 하나를 늘리거나, 막거나, 재는 이야기예요. 로켓은 산소를 싣고, 대장간은 바람을 넣고, 소방관은 셋 가운데 하나를 없애요. 그리고 불이 탄 뒤에는 이산화 탄소가 남아 공기 속에 쌓여요. 불을 다루는 장면은 모두 전문가가 하는 일이니 따라 하지 마세요. 아래 「찾아본 곳」을 누르면 원래 글로 바로 갈 수 있어요. 이 호는 여러분 대신 정리해 주는 곳이 아니라, 여러분이 골라 쓸 수 있도록 모아 둔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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