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2학기 · 과학 · 기후변화와 우리 생활

기후 기자단

어른들 기사는 어려워요. 그래서 어린이가 읽을 수 있게 고쳐 썼어요. 겁먹으라고 만든 게 아니에요. 무슨 일이 있는지 알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자고 만들었어요.

단원 · 기후변화와 우리 생활기사 15꼭지지금 · 왜 · 우리 삶 · 우리가 하는 일

이번 호

겁먹으라고 쓴 게 아니에요. 무슨 일이 있는지 알고, 할 수 있는 것을 찾자고 쓴 거예요

  1. 지금 일어나는 일가뭄 기사와 폭우 기사, 같은 이야기예요
  2. 지금 일어나는 일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들
  3. 지금 일어나는 일세계 곳곳에서 같은 일이 벌어져요
  4. 지금 일어나는 일여름이 길어지고 겨울이 짧아졌어요
  5. 왜 이렇게 됐을까우리가 하는 일이 기후를 바꿔요
  6. 왜 이렇게 됐을까우리나라는 더 빨리 더워지고 있어요
  7. 우리 삶이 달라져요바닷물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어요
  8. 우리 삶이 달라져요투발루의 아홉 섬 가운데 둘이 사라졌어요
  9. 우리 삶이 달라져요사과가 점점 북쪽으로 올라가요
  10. 우리 삶이 달라져요바다에서 일어나는 조용한 변화
  11. 우리 삶이 달라져요옷과 밥과 집이 달라져요
  12. 우리가 하는 일고래의 똥이 하는 놀라운 일
  13. 우리가 하는 일나라들이 함께 한 약속
  14. 우리가 하는 일이런 방법까지 연구하고 있어요
  15. 우리가 하는 일내가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그 까닭
지금 일어나는 일신문 기사

가뭄 기사와 폭우 기사, 같은 이야기예요

비가 너무 안 온다는 기사와 너무 많이 온다는 기사가 있어요. 정반대 같지만 둘 다 기후변화 이야기예요.

한 줄로 말하면기사 두 줄만 읽어도 기후변화가 보여요.

두 신문에 실린 기사 제목이에요.

「지난해 이상 31.4일, 최근 10년 동안 가뭄 증가세」 (○○일보 1월)

「폭우, 115년 만의 기록적 비, 원인과 대책은?」 (△△일보 8월)

한쪽은 비가 너무 안 와서, 다른 쪽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문제예요. 정반대인데 둘 다 이야기예요. 이상하죠?

다른 나라에서도 같은 일이 있었어요. 한 신문사는 이렇게 보도했어요.

「올해 들어 파키스탄과 태국, 캄보디아, 호주,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 등 세계 곳곳은 변화로 인한 극심한 물난리를 겪었다고 한 신문사가 보도했다.」

이 기사의 제목은 「기후의 복수, 호주에서 나이지리아까지 지구촌 곳곳 물난리」였어요. 세계 곳곳이 같은 해에 물난리를 겪은 거예요.

이 호의 기사들은 어른들이 읽는 기사를 쉬운 말로 고쳐 쓴 거예요. '극심한 물난리'는 '아주 큰 홍수'로, '기록적 비'는 '이제까지 없던 만큼 많은 비'로 바꿨어요.

가뭄으로 갈라진 바닥. 물이 마르면 흙이 이렇게 쩍쩍 갈라져요

가뭄으로 갈라진 바닥. 물이 마르면 흙이 이렇게 쩍쩍 갈라져요 · 사진 Andrew Cattoir / 미국 국립공원청 · Public domain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지금 일어나는 일우리나라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들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에요. 최근 몇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에요.

한 줄로 말하면가뭄·폭염·한파·홍수·폭설이 전보다 잦아졌어요.

— 비나 눈이 너무 적게 내려 물이 모자라는 것이에요. 어느 해 4월에는 전라남도 주암댐의 바닥이 드러났어요. 50년 만에 가장 심한 가뭄이었어요.

폭우와 홍수 — 2022년 8월 서울에는 1907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115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렸어요. 도로가 물에 잠겼어요.

폭설 — 눈이 너무 많이 내리는 것이에요. 3월에 강원 지역에 16년 만의 폭설이 내린 적도 있어요. 3월인데도요.

— 지나친 더위예요. 6월에 가 나타난 적이 있는데, 11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어요. 열대야는 밤에도 더워서 잠들기 어려운 날을 말해요.

— 지나친 추위예요. 강한 바람과 함께 여느 해보다 심한 추위가 이어져 수돗물이 지나는 관이 얼어 터지기도 했어요.

숫자로 보면 이래요. 최근 10년(2010~2019년) 평균 기온이 13.0 ℃였어요. 1981년부터 2010년까지의 평균보다 0.5 ℃ 오른 거예요. 폭염 일수는 2000년대 평균 10일에서 2010년대 15.5일로 늘었고요.

이렇게 그동안 보던 것과 크게 다른 가 나타나는 것을 라고 해요.

한 해 한 해만 보면 «올해는 유난하네» 싶지만, 여러 해를 이어 놓고 보면 흐름이 보여요. 그게 예요.

폭설이 내린 거리. 눈이 너무 많이 오면 길이 막혀요

폭설이 내린 거리. 눈이 너무 많이 오면 길이 막혀요 · 사진 Aaron Skolnik / 미국 연방재난관리청 · Public domain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지금 일어나는 일세계

세계 곳곳에서 같은 일이 벌어져요

나라 이름과 날짜만 다를 뿐, 일어나는 일은 비슷해요.

한 줄로 말하면어느 한 나라만의 일이 아니에요.

여러 자료에서 모은 사례들이에요.

이탈리아에서는 2022년에 70년 만에 가장 심한 이 있었어요. 러시아에서는 2021년에 120년 만의 이 있었고요.

파키스탄에서는 2022년 8월에 큰 홍수가 났어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2022년 4월에 이틀 동안 한 해에 내릴 비의 절반이 쏟아져 60년 만의 홍수가 났어요.

태국에서는 폭염으로 가 54 ℃까지 오른 적이 있어요. 체감 온도는 온도계가 가리키는 숫자가 아니라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더위예요. 일본에서는 폭설로 전기가 끊겼고, 캐나다에도 큰 눈이 내렸어요.

에티오피아에서는 가뭄이 오래 이어져 물이 심하게 모자랐어요.

여기서 알 수 있는 게 있어요. 는 어느 한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그래서 한 나라만 노력해서는 풀리지 않아요.

지금 일어나는 일우리나라

여름이 길어지고 겨울이 짧아졌어요

기후변화를 가장 또렷하게 보여 주는 숫자예요. 100년 사이에 계절의 길이가 달라졌어요.

한 줄로 말하면여름이 20일 길어지고 겨울이 22일 짧아졌어요.

+20일 / −22일100년 사이 여름이 늘고 겨울이 준 날수

기상청이 100년이 넘는 기록을 견주어 봤어요. 결과가 이래요.

여름이 98일에서 118일로 스무 날 길어졌고, 겨울이 109일에서 87일로 스물두 날 짧아졌어요. 봄은 엿새 길어졌고 가을은 나흘 짧아졌고요.

여름과 겨울을 어떻게 나눌까요? 하루 평균 기온이 20 ℃가 넘는 기간이 여름, 5 ℃ 이하인 기간이 겨울이에요.

이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거라고 해요. 여름은 더 일찍 시작하고 더 늦게 끝나서 길어져요. 겨울은 늦게 시작해 일찍 끝나서 짧아지고요.

생각해 보면 이게 생활을 바꿔요. 언제 반팔을 꺼내고 언제 긴팔을 넣는지, 언제 씨를 뿌리고 언제 거두는지가 다 달라지니까요.

1912~1940년과 1991~2020년의 계절 길이 견주기 (기상청, 2021)
봄여름가을겨울
1912~1940년85일98일73일109일
1991~2020년91일118일69일87일
달라진 만큼+6일+20일−4일−22일
충청남도 당진 화력 발전소를 하늘에서 본 모습. 배로 실어 온 석탄(가운데 검은 더미)을 태워 전기를 만들어요. 왼쪽 아래와 위쪽에는 태양광 판도 보여요

충청남도 당진 화력 발전소를 하늘에서 본 모습. 배로 실어 온 석탄(가운데 검은 더미)을 태워 전기를 만들어요. 왼쪽 아래와 위쪽에는 태양광 판도 보여요 · 사진 Rik Schuiling / TropCrop-TCS · CC BY-SA 4.0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왜 이렇게 됐을까우리가 사는 곳

우리가 하는 일이 기후를 바꿔요

공장, 발전소, 자동차, 난방. 네 곳을 나눠서 보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요.

한 줄로 말하면화석 연료를 태우면 온실가스가 나와요.

네 갈래로 나눠 볼게요. 하나씩 살펴봐요.

공장 — 우리가 쓰는 플라스틱 장난감, 반찬통, 옷, 가방, 샴푸는 거의 다 석유로 만들어요. 물건을 많이 만들수록 석유를 많이 쓰고, 그때마다 이산화 탄소가 공기 중으로 나와요.

발전소 — 전기를 만드는 곳이에요. 우리가 전기를 만드는 방법 가운데 가장 많이 쓰는 것이 를 태우는 화력 발전이에요. 태울 때 이산화 탄소가 나와요.

교통수단 — 자동차, 비행기, 배가 움직이려면 연료가 필요해요. 대부분 화석 연료예요. 차가 늘어난 만큼 이산화 탄소도 늘었어요.

난방 — 추울 때 켜는 보일러도 석유나 가스를 써요. 전기 난방도 결국 발전소에서 화석 연료를 태워 만든 전기고요.

네 가지에 공통으로 나오는 말이 있죠. 화석 연료예요. 석탄, 석유, 천연가스처럼 아주 오래전 생물이 땅속에서 변해 만들어진 연료예요.

이것 말고도 있어요. 숲을 없애는 것이에요. 숲은 공기 중의 를 빨아들이는데, 숲이 사라지면 그 일을 할 것이 없어져요.

왜 이렇게 됐을까우리나라

우리나라는 더 빨리 더워지고 있어요

세계 평균과 우리나라를 나란히 놓으면 차이가 보여요.

한 줄로 말하면우리나라는 세계 평균보다 빠르게 더워지고 있어요.

1.09 ℃ vs 1.6 ℃1912~2020년 기온 상승 — 세계 평균과 우리나라

1912년부터 2020년까지 세계의 연평균 기온은 약 1.09 ℃ 올랐어요. 그런데 같은 기간 우리나라는 약 1.6 ℃ 올랐어요. 세계 평균보다 빠른 거예요.

바닷물도 그래요. 1968년부터 2017년까지 세계 바다 표면 온도는 0.48 ℃ 올랐는데, 우리나라 바다는 약 1.23 ℃ 올랐어요. 두 배가 넘어요.

우리나라가 뿜는 는 얼마나 될까요? 2021년에 6억 7,960만 톤이었어요. 2023년을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는 온실가스를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많이 뿜는 나라예요.

다행인 것도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내보낸 온실가스의 양은 2018년에 가장 많았고 그 뒤로는 줄어드는 중이에요. 2021년은 2018년보다 6.5 % 적었어요.

숫자가 크고 어려워 보이죠. 그래도 하나만 기억하면 돼요. 우리는 많이 뿜는 쪽이고, 그래서 할 일도 많은 쪽이라는 거예요.

인공위성 자료로 그린 북극 지도. 하얀 부분이 바다에 떠 있는 얼음이에요. 떠 있는 얼음은 녹아도 바닷물 높이가 거의 그대로예요

인공위성 자료로 그린 북극 지도. 하얀 부분이 바다에 떠 있는 얼음이에요. 떠 있는 얼음은 녹아도 바닷물 높이가 거의 그대로예요 · 사진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 CC BY 2.0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우리 삶이 달라져요바닷가

바닷물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어요

직접 확인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 바닷가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보여 주는 곳이 있거든요.

한 줄로 말하면땅 위에 쌓인 얼음이 녹으면 바닷물이 불어나요.

해마다 3.6 mm2006~2015년 지구 바닷물 높이가 올라간 정도

땅 위에 쌓인 얼음이 녹으면 그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요. 남극과 그린란드를 덮은 두꺼운 얼음, 높은 산에 쌓인 얼음 같은 것들이에요. 게다가 물은 따뜻해지면 부피가 조금 늘어나요. 두 가지가 겹쳐 바닷물 높이가 올라가요.

한 가지 더 있어요. 바다에 떠 있는 얼음은 녹아도 바닷물 높이가 거의 안 변해요. 떠 있는 얼음은 이미 제 부피만큼 물을 밀어내고 있거든요.

컵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물을 붓고 얼음을 띄운 다음, 물 높이에 선을 그어 두세요. 얼음이 다 녹은 뒤에 다시 보면 높이가 그대로예요.

그러니까 바닷물을 높이는 건 북극에 떠 있는 얼음이 아니라 땅 위에 있던 얼음이에요.

얼마나 올랐을까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지구의 바닷물 높이가 해마다 3.6 mm씩 올랐어요. 이 속도가 그대로면 백 년에 36 cm예요. 그런데 과학자들은 앞으로 더 빨라질 거라고 봐요.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지금처럼 지내면 2050년에 40 cm, 2100년에 110 cm 높아질 거라는 예상이 있어요.

직접 볼 수 있어요. 해양환경공단의 상승 시뮬레이터에 들어가면 우리나라 바닷가가 2050년과 2100년에 어떻게 될지 지도로 나와요.

여기서 「RCP」라는 말이 나오는데, 어렵지 않아요. RCP 4.5는 사람들이 를 막으려고 어느 정도 애쓴 경우, RCP 8.5는 지금처럼 그냥 지내는 경우예요. 둘을 견주어 보면 우리가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요.

하늘에서 본 투발루. 섬이 얼마나 낮고 좁은지 한눈에 보여요

하늘에서 본 투발루. 섬이 얼마나 낮고 좁은지 한눈에 보여요 · 사진 Rosodo · CC BY-SA 4.0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우리 삶이 달라져요남태평양 투발루

투발루의 아홉 섬 가운데 둘이 사라졌어요

남태평양의 아름다운 섬나라예요. 그런데 나라 전체가 아주 낮아요.

한 줄로 말하면가장 높은 곳이 4.58 m뿐인 섬나라예요.

4.58 m투발루에서 가장 높은 곳의 높이

투발루의 섬들은 대부분 높이가 2 m가 안 돼요. 가장 높은 곳도 4.58 m예요. 4학년 교실 천장보다 조금 높은 정도예요.

그런데 밀물 때 바닷물 높이가 2.6 m까지 올라와요. 1월부터 3월 사이에는 3.26 m까지 올라오고요.

숫자를 나란히 놓고 보면 알 수 있어요. 바닷물이 조금만 더 높아져도 섬이 잠겨요.

실제로 투발루의 아홉 개 섬 가운데 두 개가 이미 바닷속으로 사라졌어요.

투발루만이 아니에요. 몰디브, 키리바시, 피지처럼 낮은 섬나라들이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네덜란드나 방글라데시처럼 땅이 바다와 높이가 비슷한 나라도요.

여기서 생각해 볼 게 있어요. 투발루 사람들은 를 아주 적게 뿜어요. 그런데 가장 먼저 어려워지고 있어요.

그래서 세계 여러 나라가 모여 약속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 이야기는 「나라들이 함께 한 약속」에 있어요.

빨갛게 익은 사과가 달린 과수원. 사과를 기를 수 있는 곳이 점점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어요

빨갛게 익은 사과가 달린 과수원. 사과를 기를 수 있는 곳이 점점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어요 · 사진 R2Dine · CC BY-SA 4.0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우리 삶이 달라져요우리나라 농촌

사과가 점점 북쪽으로 올라가요

대구 사과라는 말을 들어 봤나요? 요즘은 강원도 사과가 나와요.

한 줄로 말하면과일이 자라는 곳이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어요.

로 사과를 기를 수 있는 곳이 빠르게 줄고 있어요. 2070년에는 강원도 일부에서만 사과를 기를 수 있을 거라는 예상도 있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새로운 방법을 찾았어요. 서머킹이라는 새 사과 품종을 만든 거예요. 무더운 여름에도 거둘 수 있고, 기르기 쉽고, 새콤달콤해요.

다른 작물도 자리를 옮기고 있어요. 한라봉은 제주에서 충청도까지, 감귤은 경기도까지 올라왔어요. 우리나라에서 바나나와 망고를 기르는 곳도 생겼고요.

꽃 피는 때도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부산에 벚꽃이 핀 뒤 열하루 만에 서울에 폈는데, 2020년대에는 엿새로 줄었어요. 꽃이 북쪽으로 올라가는 속도가 빨라진 거예요.

여기서 중요한 게 있어요. 변화가 나쁜 일만 가져오는 건 아니에요. 우리나라에서 망고를 기를 수 있게 된 것처럼 좋은 점도 있어요.

다만 좋은 점이 있다고 해서 걱정할 게 없다는 뜻은 아니에요. 누군가에게는 새 기회가, 누군가에게는 어려움이 되는 거예요. 대구에서 오래 사과를 기르던 분들처럼요.

산호초. 바닷물이 너무 따뜻해지면 이런 산호들이 색을 잃고 하얗게 변해요

산호초. 바닷물이 너무 따뜻해지면 이런 산호들이 색을 잃고 하얗게 변해요 · 사진 미국 해양대기청(NOAA) · Public domain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우리 삶이 달라져요바다

바다에서 일어나는 조용한 변화

눈에 잘 안 띄지만 바닷속에서도 큰 변화가 있어요.

한 줄로 말하면바닷물이 더워지면 사는 것들이 달라져요.

산호가 하얗게 변해요. 산호는 원래 알록달록해요. 그 색은 산호 안에 함께 사는 아주 작은 생물 덕분이에요. 그런데 바닷물이 너무 더워지면 그 생물이 빠져나가서 산호가 하얗게 돼요. 이걸 라고 해요.

바다거북의 암수가 한쪽으로 쏠려요. 바다거북은 알에서 새끼가 깨어날 때의 온도에 따라 암컷이 될지 수컷이 될지 정해져요. 따뜻하면 암컷, 서늘하면 수컷이에요. 바닷물이 더워지면서 암컷만 많이 태어나고 있어요. 암컷만 있으면 새끼를 낳기 어려워져요.

바다에도 사막이 생겨요. 바닷속 바위에 김이나 미역 같은 해조류가 사라지고 하얗게 변하는 것을 갯녹음이라고 해요. 미국 캘리포니아 바닷가에서는 1,500 km에 걸쳐 이런 일이 일어났어요.

바다는 넓고 조용해서 무슨 일이 생겨도 잘 안 보여요. 그래서 바다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더 늦게 알아채요.

그래도 바다를 돕는 길이 있어요. 뜻밖에도 고래가 그 열쇠를 쥐고 있어요. 「고래의 똥이 하는 놀라운 일」에서 이어 볼게요.

우리 삶이 달라져요우리 생활

옷과 밥과 집이 달라져요

기후변화가 우리 생활에 어떻게 와 닿는지, 옷·음식·집으로 나눠 보면 잘 보여요.

한 줄로 말하면옷·먹을거리·집이 다 달라져요.

옷 — 일 때는 얇은 옷을 입어도 더워서 움직이기 힘들어요. 일 때는 두꺼운 옷을 입어도 추워요. 여름이 길어지면서 반팔을 입는 기간도 길어졌고요.

먹을거리 — 이 들면 쓸 물이 모자라요. 홍수가 나면 논밭이 물에 잠겨 먹을 것이 줄어요. 기를 수 있는 작물도 달라지고요.

집 — 폭염이나 한파일 때 냉방기와 난방기를 많이 쓰게 돼요. 그러면 전기를 더 쓰고, 전기를 만들려고 를 더 태우게 돼요. 돌고 도는 셈이에요.

그 밖에 — 폭설이 오면 길이 막혀요. 더위로 생기는 병에 걸리는 사람도 늘어요. 모기나 진드기 같은 벌레가 많아져 병이 퍼지기도 하고요.

이렇게 보면 가 먼 이야기가 아니라는 게 느껴져요. 오늘 아침에 무슨 옷을 입을지 정한 것도 와 관계가 있으니까요.

물 위로 올라온 혹등고래 어미와 새끼

물 위로 올라온 혹등고래 어미와 새끼 · 사진 미국 국립해양보호구역 · Public domain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우리가 하는 일바다

고래의 똥이 하는 놀라운 일

믿기 어렵겠지만 정말이에요. 고래를 지키는 것이 기후변화를 늦추는 일이기도 해요.

한 줄로 말하면고래 똥이 이산화 탄소를 줄여요.

고래는 우리가 아는 동물 중 가장 커요. 몸집이 큰 만큼 한 번에 내보내는 똥도 아주 많아요.

그 똥에는 식물성 이 자라는 데 필요한 영양분이 잔뜩 들어 있어요. 플랑크톤은 물에 떠다니는 아주 작은 생물이에요.

그래서 고래가 똥을 눈 자리에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크게 늘어나요.

여기서부터가 놀라워요. 식물성 플랑크톤은 햇빛을 받아 양분을 만들 때 공기 중의 이산화 탄소를 빨아들여요.

그러니까 이렇게 이어져요. 고래가 똥을 눠요 → 플랑크톤이 늘어나요 → 이산화 탄소가 줄어들어요.

그런데 고래는 지금 멸종 위기에 놓여 있어요. 고래가 줄면 고래 똥도 줄고, 그러면 에도 영향을 줘요.

자연을 지키는 일이 곧 변화에 맞서는 일이라는 걸 고래가 보여 줘요.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후변화 회의장.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 파리협정을 맺었어요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후변화 회의장.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 파리협정을 맺었어요 · 사진 미국 국무부 · Public domain · 이 기사에 나오는 파리협정 회의 사진이에요

우리가 하는 일세계

나라들이 함께 한 약속

기후변화는 한 나라만 노력해서는 풀리지 않아요. 그래서 세계가 모여 약속을 만들었어요.

한 줄로 말하면나라들이 모여 약속을 만들어 왔어요.

1988년 — 사람이 하는 일 때문에 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여러 나라 과학자들이 모인 IPCC라는 모임을 만들었어요.

1992년 — 브라질 리우에서 유엔협약을 맺었어요. 우리나라는 이듬해인 1993년에 47번째로 들어갔어요.

1997년 — 일본 교토에서 교토의정서를 맺었어요. 「의정서」는 나라들이 모여 정한 약속을 적어 둔 문서예요. 그동안 를 많이 뿜어 온 선진국들이 먼저 줄이기로 했어요.

2015년 — 프랑스 파리에서 파리협정을 맺었어요. 지구 평균 기온이 오르는 것을 2 ℃ 아래로, 되도록 1.5 ℃ 아래로 막자는 약속이에요.

우리나라도 2050 이라는 계획을 세웠어요. 뿜는 온실가스와 빨아들이는 온실가스를 같게 만들어 더하면 0이 되게 하겠다는 뜻이에요.

약속을 지키는 건 쉽지 않아요. 그래도 세계가 같은 문제를 놓고 모여 앉는다는 것 자체가 예전에는 없던 일이에요.

한자리에 선 태양광 판과 풍력 발전기. 햇빛과 바람으로 전기를 만들면 화석 연료를 태우지 않아도 돼요

한자리에 선 태양광 판과 풍력 발전기. 햇빛과 바람으로 전기를 만들면 화석 연료를 태우지 않아도 돼요 · 사진 Armin Kübelbeck · CC BY-SA 3.0 · 내용과 어울리는 참고 사진이에요

우리가 하는 일연구실과 하늘

이런 방법까지 연구하고 있어요

생활에서 아끼는 것 말고도, 과학으로 푸는 방법을 찾는 사람들이 있어요.

한 줄로 말하면새로운 방법을 찾는 사람들이 있어요.

인공 나무 — 특별한 재료로 만든 장치예요. 진짜 나무보다 빠르게 를 빨아들이고, 빨아들인 것을 따로 모아 저장하거나 쓸모 있는 물질로 바꿔요.

인공위성으로 감시하기 — 하늘에서 온실가스가 어디서 얼마나 나오는지 지켜봐요.

친환경 에너지 — 태양 빛과 바람으로 전기를 만들면 를 태우지 않아도 돼요.

에 강한 작물 — 더위나 을 잘 견디는 작물을 만들면 먹을 것을 지킬 수 있어요. 사과 서머킹이 그런 예예요.

미리 대비하는 시설 — 도로 바닥에 열을 내는 선을 깔면 길이 얼지 않아요. 비가 많이 오기 전에 물이 빠져나가는 길을 미리 살펴 두기도 하고요. 어르신들이 모이는 곳을 더위·추위 대피소로 만드는 것도 대응이에요.

강물 높이 지켜보기 — 전국에 수위관측소를 두고 강과 저수지의 물 높이를 재요. 평소보다 많이 낮거나 높으면 미리 알려 줘요. 가뭄과 홍수를 예보하는 거예요.

빙하를 조사하는 과학자들도 있어요. 남극과 북극 얼음의 아래쪽 층은 아주 오래전에 내린 눈이 굳은 거예요. 그 얼음에 든 물질을 살펴보면 그때 지구가 얼마나 따뜻했는지 알 수 있어요.

우리가 하는 일우리 집과 학교

내가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그 까닭

「전기를 아껴요」만으로는 심심해요. 그게 왜 도움이 되는지까지 알면 달라져요.

한 줄로 말하면왜 도움이 되는지까지 알면 더 잘하게 돼요.

좋은 방법이 하나 있어요. 무엇을 할지와 함께 그게 왜 도움이 되는지도 같이 보는 거예요. 몇 개만 볼게요.

장바구니 쓰기 → 일회용 비닐봉지 쓰레기를 줄일 수 있어요.

분리배출하기 → 자원을 다시 쓰면 새로 만드는 데 드는 에너지를 아낄 수 있어요.

우리 지역 농산물 먹기 → 멀리서 실어 오지 않아도 되니 옮기는 데 드는 연료가 줄어요.

물 아껴 쓰기 → 이 왔을 때를 대비할 수 있어요.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로 → 자동차가 뿜는 이산화 탄소가 줄어요.

음식 남기지 않기 →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때도 가 나와요.

이렇게 「왜」를 붙이면 그냥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이유를 아는 일이 돼요. 그러면 훨씬 오래 가요.

직접 확인해 보는 곳

어른 자료라 어려울 수 있어요. 들어가는 길만 적어 뒀어요
  • 기상청 기후정보포털

    「기후변화 시나리오 → 미래 기후 전망 → 행정 구역」으로 들어가면 우리 지역의 폭염·한파·호우 일수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그래프로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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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수면 상승 시뮬레이터

    해양환경공단이 만들었어요. 2050년과 2100년에 우리나라 바닷가가 어떻게 될지 지도로 보여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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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라이밋 센트럴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여러 도시의 해수면 상승을 볼 수 있어요. 영어라 어른과 함께 보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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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자료개방포털

    폭염 일수, 열대야 일수, 한파 일수를 직접 골라 조사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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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중립 실천포털

    환경부가 만든 곳이에요. 첫 화면에서 「탄소중립 실천」을 찾아 들어가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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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기후·환경 네트워크

    「탄소 중립 생활 실천 → 실천 방안」에서 교통·전기·냉난방·자원으로 나눠 볼 수 있어요. 내가 고른 것이 나무 몇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지도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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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 사전

기사에 나온 말들을 모았어요
날씨
오늘 하루의 하늘 상태예요. 어제는 맑고 오늘은 비가 오는 것처럼 날마다 달라요.
기후
아주 오랜 기간(보통 30년) 동안 나타난 날씨의 평균 모습이에요.
기후변화
그 오랜 평균이 달라지는 것이에요. 기온이나 강수량이 뚜렷하게 바뀌는 거예요.
온실가스
지구에서 나가려는 열을 붙잡아 두는 기체예요. 이산화 탄소가 대표예요.
화석 연료
아주 오래전 생물이 땅속에서 변해 만들어진 연료예요. 석탄·석유·천연가스가 있어요.
탄소중립
뿜는 온실가스와 빨아들이는 온실가스를 같게 만들어, 더하면 0이 되게 하는 것이에요.
폭염
지나친 더위로 생활이 불편해지는 것이에요.
한파
지나친 추위로 생활이 불편해지는 것이에요.
열대야
밤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아 잠들기 어려운 날이에요.
체감 온도
온도계가 가리키는 숫자가 아니라, 바람이나 습기까지 더해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온도예요.
가뭄
비나 눈이 너무 적게 내려 물이 모자란 것이에요.
해수면
바닷물의 높이예요. 얼음이 녹거나 물이 따뜻해지면 올라가요.
백화
바닷물이 너무 더워져 산호가 하얗게 변하는 것이에요.
플랑크톤
물에 떠다니는 아주 작은 생물이에요. 식물성 플랑크톤은 햇빛으로 양분을 만들어요.
이상기후
그동안 보던 것과 크게 다른 날씨가 나타나는 것이에요.

기후 기자단 · 4학년 2학기 과학 「기후변화와 우리 생활」
기후변화로 실제로 일어난 일과, 사람들이 하고 있는 일을 모았어요. 무너진 집이나 다친 사람 사진은 싣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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